고물상 문밖에서 비맞고 모진 풍파에.. 방치된.오래되보이는 괴짝..

쥔장에게만원에 달라고하니 13000원 달라네요? 11000원 밖에 없으니. 고거라도..
형틀만 살아있고 거의 넝마수준이였습니다,

근데, 업어온 이유는 고물쓰레기더미속에 뭔가 포스를 풍기고
있더란겁니다,

너덜너덜한 껍대기를 싸~악 걷어내고, 내부를 분해해보니.
흙속의 진주..!!
네트워크의 크기가 스케치북한장크기..콘덴서들의 용량이나 코일의 덩치가..
무신,, 고압 pcb 전원부 인줄 알았습니다,

인클로져는 20mm 훨 넘는 자작나무였던 것이였습니다,
거기에다 변형을 막는 내부의 십자형 버팀목장착에..
굉장한 물량과 정성이 들어간 범상치않아보이는 구성이였지요,.

출생년대는 대략 30~35년 전쯤으로 추정됩니다,
시트지들만 너덜너덜했지 속은 정말 실한 보석이였습니다. ^^

퍼티로각잡고, 핸디코트로 흠집보강해주고, 목공본드로 내부이음부 2중처리해주고
실리콘으로 내부 모서리 한번더 덮어주고.

귀신나오려하는 기존의 시커먼 부직포흡음재 걷어낸후.
도톰한 인조솜 새놈으로 길이맞춰 예쁘게 재단해서 충진해주고.
네트워크 브라켓을 도마용나무(ㅋㅋ)로 재단해서 피스로 고정하지않고
목공본드로 브라켓을 통내부에 접착해 줬습니다,

월넛무늬목 두평 들어갔습니다, 두번을 올렸지요,
락카샌딩에 사포질의 연속.로즈우드 스테인착색 중도. 모서리부분에 명암처리까지.

락카무광상도 마감. 총7회의 공정으로..
거의 집념이고 집착이였습니다,
몇번이고 집어던지고 싶었습니다,
목공의 아마츄어에겐.. 그 공정이.. 와 ~ 증말, 죽음이였습니다,

사포질이 작업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사포질만 미친듯이,..
약 일주일만에 새로 태어난 모습입니다,

근디...한쪽 우퍼에 어뜬노무시키가 영역표시를 ... 냄시가.~~ㅋㅋㅋ
게다가 시커무리죽죽 한 변색까지... 도저히. 사용불가.
소리는 쥑이는디..
함 버팅겨보다가 이혼당할뻔 했습니다,

우퍼 빼내고 대처한 우퍼가 끝내 맘에들지 않습니다.(알미늄소재)
원래것은 누리끼리한 펄프재질의 우퍼였는데. 부드럽고 우뢰와 같은 저음이..
고것만이 아쉽습니다,

오늘도 12인치 유닛이 안나오나..? 매복하고 있습니다,

근데 요놈 정체에대해 혹. 아시는분,..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