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장마처럼 오는 하루입니다.
이제 곧 방출될 결혼 10주년 기념 선물 코드 cpm2800 인티 앰프의 간단한 사용기를 올립니다. 심오디오는 이미 주인이 정해졌습니다.
사용기간은 1년 6개월이네요.
스피커는 비르고 5
소스는 마란츠 15s2, 코드 QDB76hd(DAC), 올리브 4hd, Linn Classik
앰프는 코드 CPM2800, 심오디오 Moon i-7 rs 잠시동안 Ai500iu가 머물렀네요.
비중은 클래식 50% 보컬 30% Jazz 10% 가요, 팝 10% 정도입니다
주로 밤 11시 부터 새벽 2~3시까지 음악듣구요 집중해서 듣는 시간은 한시간 정도
나머지는 배경음악입니다.
전체적인 시스템 사진입니다.
가끔 스픽이 앞으로 배치될때도 있습니다. 아내의 압박이 심해서 곧 다시 들어가곤 합니다. AV를 겸했었는데 리시버는 팔아버렸습니다.
누워서 음악듣거나 아이패드를 조작합니다. 자세가 매우 불량합니다.
전에는 서재에서 음악을 들었는데 거실로 나왔습니다.
대략 이런 환경에서 청취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올렸습니다.
코드 cpm2800은 코드사의 엔트리급 모델인 cpa 2500 spm 600 그리고 DAC64 블루투스가 합쳐진 모델입니다.
2/3까지는 A class로 구동되며 스위칭 파워로 전원공급능력이 아주 우수하다고 합니다.
1. 첫인상 : 헛 부드럽다. 저역의 컨트롤이 좋구나
2. 한달지나서 : 배음이 좋구나. 좀 심심한듯하기도 하고
3. 반년지나서 : 음악듣는 시간이 확실히 늘었네. 이정도면 만족할만하다.
4. 1년 지나서 : 상급은 어떨까? (spm1200e, cpa4000정도). 심오디오 상급 인티는 어떨까?
1년 지나서 심오디오 i-7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심오디오와 코드 중 취향에 맞는 놈으로 분리형으로 가기로 한거죠.
두 앰프는 스펙이 비슷합니다만 심오디오는 솔리드 스테이트 방식의 인티 앰프이고 코드는 D클래스 앰프입니다. 심오디오가 두툼하고 칼칼한 소리를 내준다면 코드는 유연하고 밸런스가 좋습니다.
두 앰프 모두 볼륨을 높이면 구분이 힘들어지지만 작은 볼륨에서는 두 앰프의 개성이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심오디오가 홍칠공의 황룡십팔장이라면 코드는 황약사의 탄지신통입니다.
피아노 타건음이 심오디오의 경우 매우 명확하고 강렬하게 느껴진다면 코드의경우는 신속하고 영롱합니다. 두 앰프 모두 배음이 좋아서 악기의 여운이 오래가서 좋습니다. 코드는 느린 연주보다 빠른 연주가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작은 볼륨에서 심오디오는 5W까지 A클래스로 작동하고 코드의 경우는 2/3까지 A클래스로 동작합니다. 늦은시간에 아파트 거실에서 음악을 들을때 작은 볼륨에서의 밸런스는 저에겐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헤드파이는 싫고 서재에서 음악듣는것도 싫고 거실에서 불량한 자세로 듣자니 볼륨을 그다지 높이지 않아도 납득할만한 소리를 내주는 기기가 필요해진거죠.
두 앰프 모두 작은 볼륨에서도 균형감있는 소리를 내주었지만 전 코드에 더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이정도면 D클래스도 좋다라는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가볍죠 부피도 그리 크지 않구요.
현의질감면에서 본다면 심오디오가 좀 끈끈하고 거칠게 현을 긁어준다면 코드는 좀 나긋나긋합니다. 코드의 상급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심오디오 분리형 보다는 코드의 분리형으로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저역이었습니다. 일정 볼륨이상에서는 두 모델 모두 저역의 컨트롤이 좋았지만 작은 볼륨에서의 저역은 코드가 20%정도 더 좋았습니다. 새벽에도 윗집 아랫집 피해가 가지 않는 볼륨크기에서도 해상력있는 저음을 들려줍니다.
1/3이상 볼륨에서 두 앰프 모두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심오디오의 경우 내공을 한껏 끌어올려 한방 한방 묵직함을 쏟아낸다면 코드는 무대가 넒어지고 시원해집니다. 탄력적이고 반응이 빠릅니다.
두 앰프 모두 인티로는 상당한 수준에 있지만 분리형에서 느낄 수있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넉넉하고 밸런스가 좋습니다. 부족하지 않지만 넘치기를 원하는 저는 오늘도 상급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부족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내장 DAC의 성능
QDB76hd와 비교하면 심도와 스테이징에서 좀 차이가 납니다. 마란츠 15s2보다는 한참 좋구요 프라이메어 cd31정도의 실력은 보여줍니다. 단점은 무대의 깊이가 좀 떨어집니다. 아날로그적이다라고 평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블루투스는 아이팟 터치보다 아이패드가 음질이 더 좋습니다. 무선 거리가 짧습니다. 저가형 cdp소리정도입니다.(음원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usb보다는 동축이나 광 입력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