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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 in unit
Inakustik reference speaker cable SL-1108 1002
오디오를 구축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그 변수에 대응하는 여러 방법론 혹은 기술이 발달하여 유저들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과정으로 오디오산업은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오디오 구성품들의 성향과 여러 돌발적 상황, 상태들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난해한 요소들이 존재하는게 나만의 오디오 구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취향적 차이, 음악을 섭취했던 습관, 어떤 정보에 대해 해석하고 대응하는 판단력 등등 여러 개인차로 들어나는 이견들이 존재하며 이런 차이들은 ‘어떤것’을 결정짓고 판단하여 실행하는데 동력이 됩니다.
저는 케이블의 역할이 주변부의 전기선에 불과했던 과거와 현재의 오디오 필드는 유저들의 감각체계와 성장환경이 과거와 그것과 같지 않고 기술적 환경, 파장에 대한 신체적 반응성도 개인적 경험과 학습, 뇌의 활성화에 따라 다르다고 믿는 입장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간과할 수 없는 케이블의 존재
참으로 애매하지만 한편으로는 감각이 있다면 그 나름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아무튼 오디오라는 재생음악을 듣는 목적은 신체에 감흥으로 다가오는 일종의 미스테리한 “쾌감”을 재생의 현장에서 환기시키는게 오디오의 묘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의 요소들이 큰 굴곡없이 고정되어 있었고 만족도 높았기에 더 이상 케이블의 호기심이 생기지 않던 차에 오랫동안 교류하던 지인에게 받은 같은 회사의 2종 케이블의 성능을 살펴보던 바..
‘좋은 것은 나누고 알리자’라는 마음으로 사용기를 올립니다.
variety in unit
Inakustik reference speaker cable SL-1108
realistic in unit
Inakustik reference speaker cable SL-1002
특별한 정보가 없어 구글을 검색하여 찾아 본 바 독일 메이커로 제법 성능을 인정받는 메이커임을 알게 되었는데....
그 부분은 저의 성능 감별에 전혀 어떠한 선입견도 주지 않았습니다.
모든 판단은 그 케이블이 실어 나른 음악의 성향을 통해 그것을 판단하기에 메이커의 히스토리는 의미가 없는 것인 셈이고 그런 자세로 오디오를 구축해 왔습니다.
한마디로 이 케이블은 Variety in Unit !!!
훌륭한 케이블?
모니터적인 순수함
이 너무나도 평범하고 정확한 안착감은 뭘까?
어떤 갈등적 요소도 발견할 수 없는 시스템과의 일체감.
제 시스템과 미묘하게 다르지만 그 안에 풍부한 장점들이 있는 케이블을 보면서 나름 사용기를 작성해야 할 의지도 생겼습니다.
일단 시스템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디 플레이어 :마란츠 5001 (파워 케이블 교체형으로 개조)
앰프 : 장덕수 M7 P7 1차 업그레이드버전
스피커 : 롯데LS-1000, Xavian Mia 그 외 찬조, 클래식 1.1 개조, 크리스 북쉘프
인터 케이블 : TL-lab, 오디오 크래프트, 자작 인터케이블, 골드 스트라다 #201
스피커 케이블 : 골드 스트라다 79mk-4, 오디오 크래프트
멀티텝 : SLX-50 직결형 멀티텝, SLX-50 파워케이블
기타 : 독일 ssc 퍽, 바이브라포드(기기 진동 받침대)
전반적으로 전원들은 무접지 지향
롯데 ls-1000 23hz-25khz (2way 관점적 기반 4way설계)
Xavian Mia ?hz-20khz (2way)
리스닝 포인트
롯데 대형기 - 전대역에서의 평활성과 음역별 mass(덩어리)감의 유연성
고역에서 저역반경까지 자연스러운 혼합감과 장르에 따른 디테일한 분리감
Xavian 북쉘프 - 저역이 커트된 일반 북쉘프에서 적합한 스케일에서 탄탄한 구성의 모델링 이 구현되는가
인터 케이블에 따른 성향적 차이가 잘 드러나는가?
그에 따른 착색이나 왜곡의 특성이 보여지는가?
시청음반
대부분 전형적인 소스들입니다.
전대역의 특성과 공간감(입체성과 시야적 깊이) , 질감(총체 결질), 베리에이션(개체 형질의 느낌과 대비감)
과도특성 혹은 비평탄적 뉘앙스가 있는가? 음반들의 컨디션(주파반경의 차이)을 순수하게 들려주는가? 각자의 시스템에 상생할 수 있을 가능성은 어디까지인가? 등등
1108은 여덟가닥 선재 중에서 바이와이어링으로 네선만 선택했고 1002는 총 4선이기에 그대로 결속하여 청취했습니다.
나름 평가기준에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음반들을 선택해 들어보았습니다.
(대편성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작품 18
Decca ASHKENAZY
모차르트 피아노 콘서트 작품 21
Tutti EUGINE ISOTAMIN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작품 20
PolyGram ANNE - SOPHIE MUTTER
Love lives on (남성 합창) wind beneath my wings
Virgin Classics New York city gay men's chorus
Galante forever Ave Maria
Campion record Inessa Galante
Jason Mraz Butterfly Live
Atlantic The EP's
송창식 골든 제 2집 나의 기타 이야기
Ene Media 송창식
POP My one and only love
Geffen Rickie lee jones
Perfect Blue California dreaming
Blue bird 정성하
Antiphone Blues Almighty God
Proprius ARNE DOMNERUS, GUSTAF SJOKVIST
Harmonies du soir 자클린의 눈물
Orfeo Werner Thomas
6 suite for violoncello solo
Archiv Pierre Fournier
구차하게 개개별 음악을 들은 소감을 나열하는게 좀 멋쩍어 보여 개괄적으로 쓸 수 밖에 없음을 양해 구합니다.
청취에 대한 소감을 어떻게 설명할까?
그 고민의 시간은 의외로 길지 않았습니다. 몇 곡을 들어보면서 케이블의 특성은 곧 드러나고 그 느낌에 집착하지 않고 24시간 번인을 통해 재확인한 결과...
‘오랜만에 가격대비를 뛰어넘어 내츄럴 사운드 구현을 목표로 설계되어진 착한 케이블’
전대역의 풍부한 스펙트럼, 입체성 , 질감, 편안함을 고루 갖춘 ...
‘그러나 선입견이 있거나 케이블의 외관을 따지는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수 있는, 미스테리하고 너무나 무심한 구조’
달랑 익스펜더로 선을 둥글게 모으고 프레스틱 관을 하나 삽입한 1108과 그보다 더 무심하게 얇은 플라스틱 선과 4선을 익스펜더로 그냥 묶어버린 1002.
위의 나열된 부분에서 1108과 1002의 성향을 분리하자면..
1108은 전반적으로 컬러풀하고 섬세한 소프트한 울림으로 현장감과 안도감을 전해줍니다.
시각적으로 다양한 악기군의 움직임들을 생생하게 포착하면서도 에너지가 뭉친다던가 저역이 치고 올라오는 과도특성 없이 깊이 내려감으로 음악적 반경을 넓혀줍니다. 잔향 범위가 넓고 라이브함이 자칫 거칠다는 인식을 주는 초고역 범위의 입자들을 가볍게 지배함으로 어떤 스트레스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음악적 묘미를 살려냅니다.
뭐랄까요 아주 풍부한 빈티지 아날로그에 해상도를 덧입힌 이미지라고 생각하셔도 가합니다.
반면 1002는 소리의 반경이 크고 근경에서 큰 그림을 그려 줍니다. 한편 디테일은 배음으로 빠지고 그 중간에 돌출되는 음상들이 아주 유려하게 나타나서 질감의 특성이 간헐적으로
빛깔을 드러내는 느낌. 수분이 아주 풋풋하게 기분좋을 만큼 느껴지는 환경에서 빛에 살짝 드러내는 근경을 보는 느낌입니다. 굵은 케이블이 수줍지만 배음에서 저역이 밀물처럼 앞으로 나오면서 여유있는 해상도를 선보입니다.
1108이 중량급에서 스피드를 동반한 강자의 면모라면 1002는 잽이나 원투는 간헐적으로 내면서 느린 주먹 끝에서 아주 매운 맛이 나오는 그런 연상이 됩니다.
둘의 공통점은
고역이나 저역의 커트가 없는 매우 자연스러운 범위에서의 사실감
케이블 메이커가 지향하는 소리의 아이덴티티가 두 종에서 차별적으로 나뉘지만 결국은
위화감 없는 편안함이 목표라는 점.
내츄럴 사운드를 기반으로 착색을 최대한 배재하면서도 고른 음역대를 지향한다는 점
둘의 차이점은
1108은 싱들 및 바이와이어링 혹은 멀티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는 점
1002는 바이와이어링 전용으로 구성되었다는 점
1108이 현장성에 컬러풀한 표정과 통체 안에 소프트함을 추구한다면
1002 모노크롬한 성향으로써, 복잡계의 표현보다는 돌출되는 악기 질감에 표정을 즐긴다는 점 좀더 큰 화면이지만 내밀한 집중성과 안정감이 있다는 점.
위 부분에서 지금 심정으로는 어느 것을 좋다라고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오디오에서 피로를 동반하는 해상도보다는 발란스를 기반으로 풍부한 표현이 느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것이 대부분 리스너들의 목표점인데..
위의 두 케이블들은 그런 조건에서 두 종류가 체질화, 최적화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매칭이 될 시스템과 변수들이 분명 작용되기에 이 케이블들의 유연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실험하기 위해 각기 다른 케이블들로 실험을 했습니다만 한 가지 사실은 개방성이 높은 시스템 즉,내츄럴 사운드를 구축하기 위해 준비된 리스너에게, 지불되는 비용에 비해 고능율의 퍼포먼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화할 준비가 충분한 케이블이라는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가격대가 아닌 그 자체 케이블로써 완성도가 높고 진정 내츄럴입니다.
북쉘프 대형기를 따로 가리지도 않습니다. 취향차이는 존재하지만 둘다 지니고 싶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이 아래 기술될 부분들은 테크니컬 그라운드라서 제가 아는 오디오 케이블의 조건들과 조금 경험한 지식을 동원해 나름 그 미스테리한 부분을 설명해보겠습니다.
1. 케이블의 자켓이 익스펜더라는 사실?
오해했던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사실은 익스펜더가 아니라 케이블과 모델링이 되면서 익스펜더의 형태를 응용하여 케이블을 덮을 때 발생되는 스트레스성 무게와 그로 인한 케이블 표면의 표피효과(도체의 표면 위로 흐르는 고주파)에 간섭을 주지 않고 극대화시켜 초고역의 범위를 개방하여 자연스러운 고역과 더불어 잔향범위가 늘어남으로 동시에 저역의 깊이를 확장시키는 스킬을 사용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메이커들이 특히,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도 분명 케이블의 성향 판별에서 간과하고 지나치다 후에 발견하여 업그레이드 혹은 보완이란 측면으로 나오는 것이 케이블 자켓의 재질 변경 혹은 구조입니다.
동선들은 OFC , UPOCC, PCOCC 등등 5N,6N,7N,8N, 혹은 고순도 은선 등등 선재 자체의 순도와 오디오적 적합성에 최적임을 각자 얘기하지만 그보다는 케이블을 감싸는 자켓의 재질과 구조, 무게를 눈여겨 보셔야 합니다.
케이블은 혈관이나 신경과 같아서 그 스트레스 그대로 음의 성향으로 내뱉습니다. 좋은 단자를 논하기 앞서 먼저 생각해봐야하는 부분입니다.
일반 익스펜더는 선에서 분리되면 원래 형태로 복구하는 성향이 있지만 이번 제가 감청한 케이블들은 선에서 떨어져나가도 혹은 묶어도 그 촘촘하고 구조적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피복들 표면에 부딪치는 진동들은 그 내부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기능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외피 설계의 착안이라 추측합니다.
2. 선들 중심의 투명 튜브
저는 정확히 이것들의 재질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케이블 메이커들이 공기층을 스트레스와 인덕턴스(Inuctance-주파수의 양에 따른 저항값)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튜브하나가 뭘 어찌하겠소’라고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인덕턴스 값이 높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주파수양이 많다는 것은 대역 특성을 결정짓고 광대역의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첩경이기도 합니다. 1108의 경우는 여덟 가닥의 선이 발생시키는 교류자계가 많기에 선재들간의 트위스트를 최소화하고 선재 중심에 튜브로 절연하고
그것을 선재 내부 중심 공기층에서 소멸되도록 설계된 것이라 추측됩니다.
선재들 트위스트 횟수가 높아지면 교류 저항값은 낮아지지만 표현의 범위에서 고역의 컷팅, 압축, 저역의 부자연성, 대역 협소, 압축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음의 윤곽과 입자의 확정적 성격이 확고해집니다. 물론 이 역시 취향의 문제입니다만..
결국은 피로도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광대역의 케이블에서는 인덕턴스를 분산시키는 묘미가 중요합니다.
3. 선재를 감싼 최초 플라스틱 구조
일반 PVC라고 생각되었던 부분이 2중 구조로 심선과 맞닿은 부분은 투명 플라스틱이 한번 감싸고 그 위에 필름이 덮고 있는 구조였습니다.
2중구조로 굳이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긴 케이블 설계가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실험을 거듭해 청감적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자계와 관련된 어떤 실험 결과에 따른 그들의 결론이 나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케이블을 가끔 장난삼아 실험할 경우 수축튜브 위에 바인딩을 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혹은 면 슬리브 위에 바인딩을 해서 케이블 스트레스에 관해 실험을 한 결과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고역의 입자가 갖는 특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 메이커가 어떤 사람들이길래..
의문점은 한번에 풀렸습니다. 오디오및 음반 레코딩까지 전방위로 반경을 넓히는 메이커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추측은 재미가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In-acustik 의 1002 1108 두종의 케이블을 리뷰하면서 느낀점은 국가와 언어 인종을 넘어서 지극이 보편적 편안함에 대해서는 글로벌적 스탠딩이 있으며, 때로는 풍토의 성향이 오디오의 성향에 영향을 여전히 주고 있음을 또 한편으로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구조적 분석과 태도가 독일인의 속성이라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소리를 위해서는 허영보다 기술적 구조를 중시하는 태도가 반영된 케이블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한편으로 케이블의 중심이 되는 선재들의 진화는 과다한 외피의 무게와 재질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벗기는가와 앰프와 무수한 주변기에 결선된 선들의 세대들과 어떻게 상생하고 화해할 것인가가 중요한 착안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별로 멋있지 않은 케이블인데 외피도 없고 허접스러운데, 가격도 저렴한데 소리가 괜찮더군요’
그럼 무슨 고민이 필요하겠습니까? 밑져야 본전 아닌가요? 술이나 다른 것을 덜 소비하셔요.
저는 그렇게 대답할렵니다.
오디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는 당연한 수순이고 오디오를 연달아 바꾸는 것보다 한 시스템을 여러 입장에서 접근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 한 자신이 원하는 편안함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덧붙임 글 : 외피를 익스펜더로 설계한것은 캐페시턴스(capacitance-정전용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에 착안해 실험을 해봤는데...
그 자체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실험 정신이 있으신 분들은 가벼운 면슬리브를 입혀 사용하시면 튜닝의 가능성을 더 발견하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실험 결과 매우 흡족했습니다.
케이블 교체의 용이성과 잦은 실험을 하실 분들에게 단자는 편할 수 있겠지만,,
직결하시는것이 더 좋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한 사용기를 읽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간만에 사용기를 쓰려니 고급 글쓰기에 어색하여 이렇게 올림을 이해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