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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작성했었던 사용기였기때문에
사용된 언어가 다소 예의가 없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사용중인 시스템
PC AUDIO 기반 Desk-fi
스피커 : B&W CM5
앰프 : MARANTZ PM8003
DAC : MUSILAND MD30 + X-DDC
케이블 :
네오텍 1690(고역), 코드컴퍼니 실버스크린(저역) 바이와이어링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PS AUDIO 프렐류드(앰프), 와이어월드 스트라투스(DAC)
벨킨 PureAv PCOCC(DDC 동축케이블)
*
2012년 2월 25일 오후...
기다리던 택배 도착과 함께 책상에 펼쳐 보았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무광의 블랙 컬러가 맘에 들었다
친구가 내 집에와서 X-DDC를 보고
"엄훠~~~ 이게 모야? 완전 긔엽당~"
그동안 오디오 기기변경에 큰 관심이 없던 친구가; 이 작은 제품에 관심을 보일줄이야.......
JAVS의 X-DDC를 들였던게 2월25일 오후였으니... 그날 4시부터 전원을 연결해주었고 오늘(03/07)로써 X-DDC의 번인시간은 약 250시간 정도가 되었다. 제조사의 권장 번인시간이 200~300시간 정도였으니... 지금쯤이면 나름 제실력을 보여줄 때가 된것이다.
번인에 관한 얘기를 서두에 넣은 이유는... 그만큼 처음과 나중의 소리에 차이가 나기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제품에대한 리뷰나 사용기를 작성하기 전 이 기기를 구매한 이유는,
1. X-MOS 칩이 적용된 기기에대한 호기심
2. MD30 소리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
3. T2(스타일오디오의 DDC)를 MD30에 연결했을때 느꼈던 만족감과 부족했던 부분 비교
지금 생각해보면 2번의 이유가 가장 크기도 하지만, 이 약간의 아쉬움때문에 DAC를 업그레이드 하기엔 가격대가 상당히 올라가야된다. 최소 200만원 이상, 큰 체감을 원한다면 500만원 이상의 기기를 들여야한다는 결론이 났다. 뭐... 그 가격이라면 앰프에 투자할거같다.
MD30의 장점이라 여겼던 가격대비 훌륭한 해상력과 정보력에 부족한 공간감... 무대스테이징감을 더 높여주기만 한다면 내 시스템에서는 거의 완성에 가까운 소리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방출했지만 스타일오디오의 T2를 연결해주었을때 느꼈던 만족감을 잊을수 없었고 보다 좋은 스펙(24bit 192KHz 지원)과 귀여운 외관(?)에 반한 JAVS의 X-DDC를 출시와 함께 바로 들이게 되었다.
비교할 대상은 이와같다.
A. MD30에 내장된 DDC
B. MULINK
C. 스타일오디오의 T2
D. X-DDC
A. MD30과 자체 DDC
알려진 바 대로 MD30의 USB단은 매우 훌륭하다. DDC를 내장하고 있고 비동기방식의 장점인 소리의 손실이 최소화 할수 있는 연결방식이였기때문에 MD시리즈의 또다른 연결방식인 MULINK(뮤링크)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만큼 내장된 DDC의 성능이 꽤 괜찮다...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뮤링크 케이블을 통해 MULINK와 연결했을때, T2로 동축케이블 연결했을때, X-DDC로 동축연결했을때의 소리의 차이는 분명 있었다.
B. MD30과 뮤링크(MULINK)
MD30 USB단과 MULINK의 뮤링크케이블을 통한 소리의 변화는 꽤 긍정적이었다. 음악의 잔향과 무대스테이징감에서 어느정도 향상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내가 원할정도의 공간감은 아니었고, 카다스케이블을 사용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기본 번틀케이블에 비해 무대가 조금 좁아진다는 평가때문에 시도해보진 않았다.
3. MD30과 T2
희안하게도 귀가 꽤 즐거운 소리의 매칭이었다. 내가 원하던 잔향과 공간감에서 100%는 아니지만 90% 정도의 만족도를 주었던 조합이었으나, 소리의 만족도에 비해 곡과 곡 사이를 마우스 클릭으로 넘어갈때 '딜레이'가 있었고 무엇보다 24bit 96KHz까지만 지원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내가 가진 음원중 24bit 192KHz의 샘플링을 가진건 얼마 안되었지만 그 얼마 안되는 음원이 즐겨듣는 음악중 하나였다는게... 방출의 원인이었다.
D. MD30과 X-DDC
T2를 사용할때와 비슷한(잔향과 공간감) 음악적 향상이 있었다. T2와 X-DDC의 음악적 우열은 가리기 힘들거 같지만 둘의 성향은 다르다는게 느껴졌다. 예전에 사파이어 DAC를 사용할때, 대체적으로 스타일오디오의 제품들이 밝은 경향이었다면, Musiland 제품들은 어두운쪽에 가까웠다. X-DDC는 이들의 딱 중간정도의 성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X-MOS칩을 기반으로 하는 최근에 출시된 DAC들이 이와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추측은 해보았다.
X-DDC는 최근 출시된 기기답게 24bit 192KHz의 샘플링레이트를 지원하면서 T2 대비 반응속도도 빨라진것이 가장 맘에 든 부분이다.
내가 느낀 내 성향에 맞는 음악적 향상은
A --> D로 갈수록 더 가까워 졌고 앞으로 다른 변화를 주기 전까지 계속 사용할 기기로 낙점을 한 상태이다.
[지금까지가 X-DDC를 권장 번인시간 전인 사용한지 약 일주일간의 결과이고...]
앞서 200~300시간의 번인시간을 언급한 것은, 처음과 전원 연결 후 2~3일... 그리고 지금의 소리가 다르며 엊그제 12v짜리 아답터를 추가하고 나서의 소리는 더욱 다르다는걸 얘기하고 싶기때문이었다.(X-DDC를 사용한다면 추가로 아답터로 전원을 공급해주는것을 강력추천한다!)
첫 연결 시 X-DDC의 소리는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내가 원했던 잔향이나 공간감에서의 향상은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소리가 탁하고 경질이며 때로는 잡음이 섞인것같은 소리를 내줄때가 있었다. 다만, 이런 지저분함 속에서도 밸런스가 더 좋아진듯한 느낌이 드는것은 신기했다.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이걸 위해 DDC를 들이고 동축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한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었지만... 그래도 MD30을 들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걸 경험한적이 있기에 최소 10일은 꾸준히 사용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어느순간부터인지 소리가 차분해지면서 꼭 필요한 소리만 균형있게 밀고 당기는듯한 느낌이 들기시작했다. 그리고 이때쯤 따로 주문했던 아답터가 도착하고 이를 연결해주자 소위 '배경의 정숙함', '음의 농밀함'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의외로 만원짜리 아답터의 효과가 상당했다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X-DDC의 단점은 무엇일까?
1. T2보다 빠르다고는 했지만 그냥 MD30을 USB나 뮤링크로 연결했을때보다는 곡 선택시 약간의 딜레이가 있다.
2. 샘플링레이트가 바뀔때(예를들어 44.1 --> 96, 192KHz) MD30에서 '틱'하는 소리가 난다.
여기서 '틱'하는 소리는 MD30 유저라면 알겠지만, 입력 IN 변경할때 나는 소리이다.(다른 DAC에는 테스트해보지 않았기때문에 확신할순 없지만 MD30과 X-DDC간의 하드웨어적 문제일듯하다)
3. X-DDC 가격 + 동축케이블 가격 + 아답터 가격을 총합해봤을때 과연 합당한 향상인가?
위에 작성한 장점에서 언급했던 소리의 향상은 개인마다 느끼는 만족도가 상이하고 나에겐 장점이었지만 다른사람에겐 단점일수도 있다. 그러나 꽤 쓸만한 DDC가 내장되어있는 MD30에도 긍정적인 소리의 향상이 있었던 만큼, DDC단이 취약한 DAC를 사용하거나 DDC가 따로 필요한 시스템이라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가격과 성능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내가 느끼는 X-DDC의 메리트는 상당했고 가격대비 소리의 향상은 뛰어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으로는 이미 방출한 사파이어를 다시 가져와 연결하면 어떤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점점 고음질, 고사양 HD오디오에 관심이 높아져가는 만큼 DAC의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DDC는 덜 주목을 받았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오디오의 소리가 크게 변할수 있듯이 DAC의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적당한 DDC의 연결을 시도해보는것도 DAC의 부족했던부분을 채워줄수 있는 오디오의 또다른 재미요소가 될거라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