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님들의 하이엔드시스탬급에는 멀고도 멀었지만 어느정도 급이 되도록 기기를 모은 것 같습니다.
시스탬의 소릴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다." 란 표현이 적당합니다.
결국은 '실연'에 가장 가깝게 들려주는 것이, 그것도 잘셋팅된 좋은 공간에서의 실연의 소릴 만들어 주는 것이 '하이엔드'라 생각되는데요.
고가의 기기들로 갈수록 더욱 자연스럽기에 음악적 쾌감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코드 SCAMP 를 가지고 구성한 Alix player 입니다. 이 소릴 듣자면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스테이징이나 포커스도 좋고 스카닝 특유의 저역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오래 듣고 있자면 조금 자극적인것 같습니다.
마치 얼큰하고 짭짤한 '라면' 같은 느낌일 까요? 처음에 확 좋은데..자꾸 먹기는 힘들잖아요. 음악도 처음엔 좋은데 엘범 후반 부로 가면.. 시간이 길어지면 인위적이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다시 메인 시스탬을 켜봅니다. 쌈박한 저음은 없지만 더 웅장하고 자연스럽고 깊습니다. 중역이 나서지 않아도 적당하고 자연스럽습니다. 고역도 쾌감적이진 않지만 시원하고 또 자연스럽습니다. 불끄고 눈감으면 '째즈바'가 되기도 '예술에 전당'이 되기도 합니다.
이 시스탬에 엠프를 바꿔 진공관을 지펴 봤습니다. 역시나 농밀하면서 진득한 소리와 무대가 무척 매력있습니다. 하지만.. 저녁내 듣고 있자니.. 역시나 '부자연'스럽습니다.
진공관 엠프, 혹은 관의 '급'의 차이일수도 '매칭'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오래 듣기에는 aI500iu 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진공관의 특징이 편안하면서 푸근함이 있는 것은 맞는데... 오래들으면 소리가 '비는 곳'이 느껴집니다.
어제 음악을 밤늦도록 들으면서 '음악적 쾌감'과 '하이엔드'는 다른 것인가? 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 하이엔드 제품으로 갈수록 '비슷한 소리 성향'으로 모아지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을 해보게 되구요.
어찌보면 오디오에 투자하는 것이 실황같은 상황을 집에다 만들어 보는 것인데..
다른 회원님들은 하이엔드로 갈수록 소리의 성향이 어쩌신것 같나요? 같이 나눠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