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쓰고 있는 '듣보잡' 저가 스피커가 고장이라도 났으면 좋겠는데...
이게 고장도 안나고 소리도 들을만한 것이 그냥 핑계거리로 남아 쉽게 바꾸게
되지 않더군요.
이번에 컴패니언2로 바꾸고 이건 물건이다 싶어 갤러리에 올릴까 하다가
간단하게나마 사용기 남깁니다.
컴패니언 소리 좋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정식 오디오하는 입장에서 pc스피커 소리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조그만게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 그냥 잊고 지냈습니다.
보스 소리의 매력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풍성한 저음인데 컴패니언은 단순히 저음만
풍부한 소리가 아니라 풀레인지 특유의 균형잡힌 매끄러운 소리입니다.
조그만 녀석이 힘도 얼마나 좋은지 볼륨은 올리면 집안이 쩌렁쩌렁 울리네요.
좋은 소리를 들으려면 컴 옆에 두는 것보다 벽과 많이 떨어진 개방된 공간에서
볼륨을 어느 정도로 올렸을 때 더욱더 좋은 소리가 나더군요.
미국 스피커답게 가요나 팝을 들으면 어깨가 들석거릴 정도로 흥겨운 음을
들려주네요.
이상은 일반 pc스피커로서의 장점들이고 오디오파일로서 오디오와의 비교하면
초고역이 맑지 못하고 조금 허스키한 면이 있으며, 해상도도 약간 부족합니다.
이 정도만 감수한다면 pc스피커로는 아주 잘 만든 제품인 듯...
컴패니언이 후면 덕트형이라 셋팅에만 주의하고, 니어필드 리스닝만 피한다면
오디오 듣기 번거로울 때 간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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