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2달 가까이 되어는데 로텔 04SE 사용기는 잘 없는데다 박호진님 부탁도 있어 캐초보지만 간단한 느낌 올려봅니다.
써본 기기는 온쿄 5VL, R1045, 데논 1500AE, 야마하 리시버 2067, 마란츠 7005 가 다입니다.
스피커는 모니터오디오 RX1, R90HD, RX 및 BX 센터, 야마하 NS 150, 패러다임 아톰 V6, JBL ES20, 컨트롤 1X을 쓰다 근래에는 모던쇼트 아비아노 1,2,5,7을 셋팅해서 씁니다.
온쿄 R1045를 아비아노2와 함께 만족스레 써오다가 우측 스피커쪽에 라디오 주파수 소리가 주기적으로 나는 불량을 겪고 산지 얼마안되었지만 불량 판정을 못받아... 울며 겨자먹기로 웃돈 주고 선택한 04SE 였습니다. 본체가 얇아 모니터 다이 밑으로 들어가고, 어차피 책상 파이라 리모콘은 없어도 되었고 왠지 힘이 좋다길래 튼튼해 보여서요... -_-; 왠만해선 고장안 날 것 같은 느낌?
근데 어제 기판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 휑~~~하네요.
사용상 느낌은 첨 샀을땐 후회 좀 했습니다. 소리가 너무 특색이 없어서.
당연한 말이지만 그냥 앰프더군요. -_-;
온쿄는 그래도 약간 부드러움과 예쁜 음색이 있었고, 데논은 강성의 성향이 있었는데 이놈은 성향이 그닥.. 그냥 좀 심심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이파이 초이스에서 어떻게 마란츠 6003과 동급, 여타 앰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약간 이해가 안가더군요. 2달에 걸치면서 써보니 이제야 좀 감이 잡힙니다.
뭐랄까... 좀 더 다이나믹하달까.. 임팩트 있어야할 부분이 더 인상적이네요. 이걸 드라이빙 좋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음의 타격감도 좋으면서 풀어지지 않습니다. 볼륨은 거의 온쿄 앰프와 비교해 볼륨 반에서 2/3정도면 비슷합니다. ^^; 힘 좋다는 건 사실인 듯.
스피커는 A+B로 2조 운용가능하고, 톤 컨트롤은 그닥...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 편입니다. 앰프 자체의 발열도 적어 한참 운용해도 만져보면 차갑습니다.
모니터 오디오 RX1과 물렸을땐 재미없더군요. -_-; 그냥 선명도 좋을 뿐 별다른 특색이 없었고, 약간 강성의 소리가 나서 모던쇼트 아비아노 1,2 를 물리니 괜찮았습니다. 입문을 모니터오디로 했고 초기엔 선명하고 단단한 저음이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저한테는 모니터오디오 계열 소리(RX, BX, R90HD)가 그다지 맞지 않은듯 합니다. 선명하고 저역 좋긴 한데 뭔가 특색이랄까, 듣는 재미가 없어요.
저가형 JBL 컨트롤 1X은 온쿄 앰프에 물렸을 땐 영 별로다였는데, 04SE에 물렸을 땐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정말 의외로 좋은 소리를 내더군요.
지금은 아비아노1을 물렸습니다만, 아비아노 2 때가 더 좋은 듯.
전반적으로 스피커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구동력이 좋아 첨 샀을 땐 별다른 느낌이 없게 느껴지는게 강점이자 단점같네요. 얼마 못써본 기기중 이놈이 가장 평탄하면서도 다이나믹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남성적 매력이 있다는게 이런 뜻이 아닌가 싶은데, 음악 듣는 맛은 아무래도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