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hifi.co.kr 에서 새해의 야심찬 기획으로 공동구매를 한 AURALiC ARK MX+ 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설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의 금요일 오전에 퀵으로 제품을 받았습니다.
1. 제품의 외관과 제원
사진은 모두 오라릭 홈페이지에서 캡쳐해왔습니다. http://www.auralic.com/en/
2. 간단한 소감
현재의 제 시스템입니다.
프리앰프 : 우에스기 U Bros-12
파워앰프 : 우에스기 U Bros-3 & 소닉크래프트 오딘
스피커 : 사운드포럼 비올라4 (문도로프 부품으로 업글한 제품)
DAC : 네임DAC(오라릭 직전)/ 코드QBD76(현재 사용 중)
오디오는 중고가에 비례한 소리가 난다는 기본원칙..이 중에는 저평가된 것도..고평가된 예외적인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이 예외적인 제품들도 크게보면 결국 중고가에 비례한다는 소리품질의 원칙이 완전히 비껴나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AURALiC ARK MX+(이후로는 줄여서 오라릭)는 제품에 대한 리뷰등을 보면서 이 글대로라면 현재 형성되어있는 DAC의 중고가격에 혼란이 오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용 중인 네임DAC의 수준에 가깝게만 소리를 내어준다면 대박이라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사용 후 몇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면서 네임DAC보다 떨어지는 음질에 역시..가격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구나..에이징 측면을 고려해보더라도 (오라릭은 출고 전에 상당시간 에이징을 한 후에 출고한다고 합니다.) 높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오딘 파워앰프와 네임DAC이 만들어 준 넓게 펼쳐진 무대감이 오라릭으로 바꾼 후에는 거의 사라진 점입니다. 오딘 파워앰프를 들이고 넓게 펼쳐지는 무대감에 놀랐었는데 오라릭으로 바꾸니 그 무대가 사라진 것입니다.
넓은 무대가 사라진다는 것은 바로 소리의 입체감의 줄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소리의 입체감..소리의 깊이감..네임DAC에 비해 상당히 줄었습니다.
오라릭DAC은 오디오적인 환경이 넓은 경우에는 이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책상 위나 작은 공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노스스타 USB 32와 비교한다면 전체적으로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해상력과 음질은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으로 노스스타 에센시오보다는 약간 우위에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신생브랜드로서 노스스타 USB 32 정도와 비교될 수 있다면 새제품의 가격대(260)을 고려할 때 괜찮은 수준으로 보입니다만..제 판단으론 USB 32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라릭DAC는 가깝게 지내는 형님들과 함께 비청을 해보았지만..역시 가격을 벗어나지는 못한다는 공감을 했습니다.
네임DAC을 대체할 수 있다면!!!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네임DAC은 이미 내보냈기에 좀 무리를 해서 코드 QBD76을 다시 구매했습니다.
장점 : 1. 네임DAC보다는 저역의 양감이 좀 더 있다. (그러나 그 양감이 다소 풀어지는 느낌으로 질좋은 저역감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움)
2. 밸런스와 언밸런스의 동시출력이 가능하며 특별하게 음질저하는 없다. (네임DAC는 Din과 언밸런스 동시출력이 안되고 코드QBD76의 경우 동시출력은 가능한데 동시출력시에 밸런스쪽 음질저하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
3. 공구가를 고려할 때 돈값은 한다. (그러나 리뷰나 다른 분들의 호의적인 평가보다는 못하다는 느낌)
4. 번들 USB케이블이 쓸만해보임 (테스트는 하지 않았습니다. 타 브랜드의 막선에 비해서는 좀 더 신경을 쓴 느낌)
5. DDC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DDC로서 가치가 얼마나 있을까?)
단점 : 1. 제 개인취향에는 못미치는 디자인
2. Win7 기준으로 드라이버 제어판의 세팅이 쉽게 되어있지 않아서 불편함(타 회사의 USB DAC과 비교할 때 설정의 난이도가 좀 더 높음)
3. 제이리버와의 호환성이 떨어짐 (수입사인 태인기기에 물어봤으나 잘 모르니 메일을 보내라고 함)
4. 공동구매시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DAC성능..
3. 마무리
AURALiC ARK MX+ 의 공동구매에 참여한 분들이 거의 100여분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품을 받으신 분들이나 샘플을 미리 사용해보신 분들의 호평의 글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다지 호평을 해주기 어렵습니다. 공구가 대비 쓸만한 DAC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잔뜩 올려놓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망감이 컸습니다.
제발 네임DAC을 대체할 만큼만 소리를 내어주렴..그러나 네임DAC은 커녕 중고가 200만원대 초반에 형성된 노스스타 USB 32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아쉽습니다. 아쉬워요..
전체적으로 인색한 후기가 되었습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제가 워낙 상위기종들(네임DAC/ 노스스타 USB32/ 코드QBD76HD)을 다수 경험해오다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았습니다.
기대치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돈값(공구기준)은 하는 오라릭입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