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적당한 앰프와 북쉘프 스피커를 마련하려 하는 오디오후배입니다. 주로 듣는 음악은 헤비메틀과 락음악이 60%, 여성보컬의 소프트한 락, 팝, 재즈 등 35%, 클래식 5%입니다. 예전에 잠깐 다인 x12를 사용해봤고 올라운드형 스피커로서 무지하게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원래는 이번에도 선택에 대한 고민도 덜 겸 x12를 다시 구매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그렇게 재미 없는 짓을 하는 건 죄가 아닌가라는 생각에 괴로워 하다가, 여느 때와 같이 검색삼매경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다 아예 이번에는 완전 다른 길로 가보자라는 생각이 스쳤고, 그동안 여기저기서 귀동냥으로 들은 바 있는 로하스 스피커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고 담백하며, 수수하고 고즈넉한,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소리 등등,,, 그야말로 침이 질질 흐르게 하는 최고의 형용사들이 동원된 평가들이 가득하더군요. 하지만 곧 이성을 찾고, 과연 나와 같은 음악취향을 가진 사람이 저런 스피커를 구입하는 게 잘하는 짓일까 자문하였습니다.
여튼, 그러던 중 하베스 p3esr이라는 스피커를 알게 되었는데 정말 모양새가 너무 너무 예쁘더군요!! 모니터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입맛만 다시던 중 충격적인 리뷰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하베스 p3esr로 그 ‘카니발 콥스’(데스메틀)를 만족스럽게 들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스피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모니터20이라는 스피커를 올라운드 성향으로 평가하는 리뷰도 있었구요. 하베스는 아니지만 스펜더로 아이언 메이든이 최고였다는 리뷰도 있었습니다!!! 여튼,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면서 그렇다면? 한번 이 쪽 길로 가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흥분지수가 팍팍 상승했습니다.
한 살 한 살 더 먹을수록 소프트한 재즈나 여성보컬 음악 비중이 커지고 있고 데스메틀과 같은 극단적인 음악은 이제 그렇게 많이 듣지 않으나, 아직은 그래도 롹과 헤비메를을 주력으로 삼고, 헤비니스 지수 10점 만점에 7~8점에는 육박하는 정도의 음악을 꽤 즐겨 듣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괜히‘정말 정말 한번 써보고 싶다’는 충동으로 더 싸고 다 잘하는 스피커를 두고 (소문대로) 하나만 특출나게 잘하는 비싼 스피커를 샀다가 피보면 정말 괴로울 것 같습니다. 여튼,,,,선배님들, 과연 제가 지금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인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앰프는 더 좋은 거 사고 싶지만 예산제약 상 오디오 아날로그 크레센도 정도를 선택할 듯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쓰고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요약: 하베스 p3esr로 락, 메틀 듣는 거 잘하는 짓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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