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음악을 계속 틀어놓습니다. 사실 잘때도 계속 켜놓고 자고 싶지만 야밤엔
주위 민폐가 될까 싶어서 끄게 되는데 음악 들을때 피곤하면 그냥 누워서 듣는
터라 다시 일어나서 끄러갈려니 귀찮더군요. pcfi다 보니 예약종료 걸어놓고
사용도 해봤지만 펍 노이즈때문에 괜히 무리가 갈까봐 한두번 해보곤 안하게
됐구요(사실 펍노이즈는 레벨값이 낮아서 무리는 안간다고 하지만..소심한 성격이라)
그래서 음질보단 사용편의성면에서 고르게 된게 r-1045입니다. 사용기만 봤을땐
슬립기능에 리모콘도 있으니 딱이다 싶었죠...그리고 왠지 모를 소리의 부족함을
좀더 채워줄수있을까..하는 기대감도 있었구요...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업글은
아닌 옆글입니다...
이전에 a-5vl과 푸가를 들어본적 있는데 이게 왠만한 스피커 차이만큼이나 소리
차이가 크게 들리던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a-5vl은 저음양은 모자라지 않고
많지만 좀 저음이 풀리는 느낌이랄까요?...소리가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느낌
인데 푸가는 저음양은 a-5vl보다 적지만 탄탄하고 게인값이 높은 소리더군요.
좋게 말하면 시원하고 나쁘게 말하면 쨍하고 쏘는 느낌이었습니다..
vivo mk2는 푸가보단 덜하지만 약간 경질이고 r-1045는 a-5vl보단 탱탱한 느낌
이지만 비보보단 게인값이 낮은 느낌입니다...그러니깐 게인값으로 느끼자면
하이게인쪽을 기준으로 a-5vl, r-1045, vivo mk2, 푸가..이렇게 되는군요.
비보에서 r-1045로 바꾸고 차이가 나는 점은 일단 같은 위치에서 보컬이 소리가
튀어나옵니다. 이전보다 힘이 실려서 그런가 싶긴한데 개인적으론 보컬만 튀어
나오는것같아서 스피커 위치를 앞으로 좀더 당겨서 설치하니 나아지는군요.
이건 첨 비보사서 연결했을때도 pc스피커마냥 벽에 붙였다가 보컬만 튀어서
조절했었던 경험이랑 비슷하네요..비보때는 스피커의 높이를 올려서 해결했는데
r-1045는 높이는 그대로지만 앞으로 당겨서 해결했다는게 좀 다르긴 합니다...
일단 소리 밸런스를 제 귀에 듣기 좋게 위치 조절한 다음에 들리는 소리는 비보랑
비교해서 음질이 좋아졌다...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소리의 음색은 다르군요.
원래 셀린디온같은 여성팝 보컬을 좋아했는데 더럼3랑 비보 들이면서 팝보컬엔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대신 여성재즈 보컬을 좋아하게 됐거든요...그런데
r-1045로 바꾸면서 재즈 들을때의 감미로움은 떨어지더군요...고음에서의 간드러
짐이 부족합니다...좀 밋밋해진 느낌이 들더군요...대신 이전에 실망해서 안듣게된
팝보컬에선 힘이 실려서 좋아졌습니다...결국 일장일단이 생겨버린거죠...다 좋아
지면 업글일텐데...한쪽은 좋아지고, 한쪽으론 안좋아졌으니..옆글이랄수밖에요.
r-1045는 밸런스 노브가 있어서 트레블이나 베이스를 조절할수있습니다만 그 조절
폭이 그리 크지 않고 트레블을 올리더라도 온쿄의 소리 성향 자체가 좀 부드러운
소리라 그런지 그리 큰 차이가 안납니다...그렇다보니 더럼과 비보의 조합으로
인해 들리던 고음에서의 간드러지고 감미롭게 들리던 소리가 좀 죽어버리더군요...
그리고 밸런스 노브조절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들었을땐 볼륨이 좀 죽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 다이렉트로 연결할 경우가 오히려 중간에 거치지 않으니 볼륨이
올라가게 느껴야 할것같은데..생각과는 좀 다르군요...대신 다이렉트 온 시키면
음장감이 좀더 넓어지는 느낌을 주더군요...
내장 dac은 비보보다 좋다라고 할수있겠지만...비보 내장dac도 pcfi에선 그럭저럭
쓸만한터라...그리 큰 차이는 없구요...다만 이전보다 안들리던 잡음이 더 잘들린
달까요...해상도가 증가하면 음악을 들을때 더 음악성이 증가하기보단 개인적으론
잡음만 더 잘들리게 되더군요...이전보다 카트리지 핀 튀는 소리가 더 잘 들리는
느낌이라 꽤나 거슬리게 들리더군요...
기능적인 면에선 일단 라디오는 실내에선 수신감도가 좀 떨어집니다. 라디오안테나를
베란다까지 연결해놓으면 주파수별로 잘 들리는건 잘 들리는데 클래식 채널인
93.1은 잡음이 좀 많이 끼는군요...89.1은 잘 잡히는데 비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갖고있는 휴대용 mp3p는 잘 잡히는거랑 비교하면요...
자동 주파수 잡는건 무조건 5나 10단위로 잡혀서 거의 쓸모가 없고 일일히 수동으로
주파수 잡아서 기억하셔야 합니다...원래 잘 잡히는 것만 주파수채널 잡고 저장
되어야할텐데 5,10단위로 20채널만 저장하고 끝나버리니 자동스캔 자체가
무의미하더군요...초 구닥다리 워크맨도 안이런데..이 부분이 좀 편의성면에서 아쉽구요..
전면의 usb/아이팟 연결단은 아이폰이나 아이팟이 없어서 usb로만 연결했는데
아쉽게도 안드로이드폰은 안되는게 아쉬웠습니다...그리고 usb연결시 폴더별로
저장할 경우 각 폴더 찾아가는게 보통 노가다가 아니더군요...그냥 루트에
카피해서 듣는게 젤 편합니다...대신 이 경우 usb가 여러개 있어야 하는 문제가
있죠...그리고 flac 재생 안되는건 알고있었지만 wav도 재생이 안되더군요...
갖고있는 소스중 상당수가 flac아님 wav인데..OTL...
슬립기능은 편합니다...애초에 이거때문에 샀다해도 과언이 아닌터라...다만
좀 아쉬운건 전원 온/오프 할때 딱딱 릴레이 떨어지는것같은 소음이 꽤나 큽니다.
특히 슬립기능시엔 얼핏 잠들었을땐 깰 정도라...좀 문제네요...잘때 쓸려고
있는게 슬립기능인데 소음이 이렇게 큰건 좀 문제 아닌가 싶거든요.
전원케이블이 8자 케이블이다보니 접지가 없어서 전면 알루미늄 패널에 전기가
흐르더군요...정확히는 앞면보단 알루미늄 패널 윗부분입니다...본체쪽은 괜찮
은데 전면부가 그렇더군요...그리 심하게 흐르는건 아니긴 합니다만 좀 그렇죠.
암튼 전반적으론 음질적인 면에선 비보보다 그리 썩 좋아졌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비보는 9~10시 정도는 되야 소리가 좋지만 r-1045는 비보때보다 작은음에서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점이 좀 차이가 있긴합니다만...음색적인 면이 좀 달라서
음질만 놓고보면 글쎄요...가격은 r-1045가 별도의 광케이블까지 필요한걸
감안하면 비보보다 가격이 거의 3배가까이 나지만 음질은 개인적으론 0.2~0.5배
정도?...암튼 그렇네요...
지금 쓰시는 스피커에서 앰프가 좀 힘이 달린다 라거나 저같이 편의성면에서
리모컨이 필요하다 싶으시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저같은 책상파이에선 비보가
가성비가 확실히 좋구나..라는것만 새삼 느꼈습니다...참 혹시나 비보 팔아먹으려고
이런글 쓰는거 아니냐고 오해하실지 모르지만 비보는 벌써 중고판매한 뒤에
지금 이거 쓰는거니 판매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중고판매때문이라면 애초에
지금 r-1045 갖고있는데 이런 자기 얼굴 깍는 글 안쓰고 vivo보다 100배는 좋아요
이렇게 적겠죠...
암튼 이것도 구입한지 얼마 안된거라(신품 구입후 2주도 안되는군요) 에이징이
덜 끝났나 싶기도 합니다만...이전 경험상 성향자체는 크게 변동이 없을듯해서
사용기 올려봅니다...
추가로...리모콘이 pc랑 연동되면 좋겠지만 그렇진 않더군요...은근 기대했는데
좀 아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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