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와 함께 파주 출판단지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 저 곳 다니면서 많은 책들을 샀는데, 1판 1쇄 기준으로 1년 6개월 이전에 발매된 책은 대부분 50% 정도 세일을 하더군요.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중고책 서점에도 다녀와서 나름 "득템"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날은 흐렸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늦어서 마지막으로 한길사에 들렀었는데, 정말 좋은 음악 소리가 들렸습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같았습니다. 경험은 미천하지만 그래도 한 발이나마 오디오 세상을 접하고 있는 지라, 스피커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면서 소리 나는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천장 쪽에서 들리기는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스피커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벽속에 숨겨져 있나.... 왜 그랬을까? 궁금해하던 차에 발에 무엇인가가 툭 차였습니다. 거기에는 조그마한 미니 씨디 플레이어가 있더라구요.
하도 신기해서 계속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그 일체형 씨디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소리가 맞았습니다.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솔직히 제가 집에서 듣는 소리보다 월등히 좋은 음악이었습니다. 아, 역시 공간이구나라고 조그맣게 혼잣말을 했었는데, 옆에 있던 집사람이 때는 이때다 싶었는지... 그러니까 바꿈질 그만하고 그 돈 모아서 넓은 집으로! 라고 하더군요.
메인으로 듣는 오디오보다 어떤 때는 티볼리 라디오로 듣는 소리가 천상의 소리가 날 때가 있다라는 분들의 말씀을 듣고 믿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바꿈질 멈출 생각은 없습니다.^^)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파주 출판도시 한번 다녀들 오셔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모두 활기찬 월요일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