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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Audinst HUD-MX1 사용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1-11-19 11:41:52
추천수 13
조회수   3,998

제목

[사용기] Audinst HUD-MX1 사용기

글쓴이

차우영 [가입일자 : ]
내용
PC-Fi의 가격대 성능비는 이런 것이다. HUD-MX1





별도로 헤드폰 앰프를 내놓기는 했지만, 이 HUD-MX1은 USB DAC와 헤드폰 앰프를 가볍게 겸할 수 있고, RCA 출력단을 가지고 있으며 헤드폰-RCA 출력 양쪽에 한꺼번에 적용되는 스위스 Alps제 볼륨을 채용한 제품입니다. 이 볼륨의 조작감은 꽤 묵직하고 안정적인 편인데다, 좌우 밸런스가 흐트러짐없이 매우 균일하여 준하이파이적인 사용감을 안겨준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헤드폰과 RCA단을 셀렉터를 통해 선택할 수 있으며, 헤드폰단은 3.5mm / 6.3mm 두 단을 병렬회로로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헤드폰을 동시에 두 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헤드폰단과 RCA출력단을 동시에 출력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셀렉터로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어댑터를 사용하는 제품의 능력상 헤드폰-RCA 동시 출력을 바라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제공되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볼륨단을 바이패스하는 고정 RCA 출력단입니다. PC-FI 구성에서 볼륨 조정을 액티브 스피커에서 하게 될 경우 두 개 이상의 볼륨단을 거치는 것은 음질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에서는 고정 RCA 출력단이 매우 유용합니다. 대신 가변 RCA 출력단의 존재는 볼륨 조정이 되지 않는 액티브 스피커를 쓰거나 직결 파워 앰프를 쓰는, 혹은 헤드폰앰프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커다란 편의성과 함께 납득할 만한 성능을 제공해 줍니다. 제품 포장이나 케이블 구성 등은 가격에 맞게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WM8740 칩을 한 개 채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좋은 DAC칩을 쓸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가격 문제상 그러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위 버전이 나온다면 요즘 잠재력을 인정받는 ESS의 9018칩이라던가, WM8741,2 같은 우수한 칩들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하지만 WM8740의 하드웨어적인 능력이나 귀로 들리는 성향은 깨끗하면서도 팽팽한 장력이 느껴져서 심지가 곧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 제품의 특기할 만한 점은 DAC와 OP AMP (헤드폰 증폭 소자를 포함한)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상 A/S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제품의 뚜껑도 열어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에, 이번 사용기에 개조에 대해서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품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는 사용자 입장에서, 전자회로적인 기본적 지식을 갖춘 몇몇 유저들에게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칩만 보면 눈이 뱅글뱅글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도 옵션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옵션 사항으로 호환성과 성능이 검증된 몇몇 다른 OP AMP (가능하다는 다른 DAC칩도)을 선택가능하게 해서 판매하는 것이지요. 직접 조립에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Windows7과 Foobar를 주로 사용하는데, S/PDIF 인터페이스로 잡히는 USB 기본 드라이버의 안정성은 이미 다들 인정하시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샘플링 레이트 변경 등에도 유연하게 대응해서 신경쓸 것이 별로 없었구요.



이 제품의 음질을 감상해 보면서 (젠하이저 HD558 헤드폰, 누포스 700X 이어폰, 뮤질랜드의 M60 액티브 스피커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느낀 것은 ‘중용’과 ‘기본기’의 미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살짝 밝은 듯한, 아주 살짝 팽팽한 듯한 절묘한 튜닝을 통해 어떤 음악을 재생하든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생동감과 분위기를 잃어버리지 않고, Wolfson칩이 가진 해상력과 잔향의 강점을 여과없이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역밸런스는 중저역의 두드러짐을 억제하려는 느낌과 중고음,고음에 살짝 힘이 실린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땐 ‘Flat하네’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균형을 보여줍니다. 이런 튜닝은 가격이 두배에 달하는 뮤지컬 피델리티의 V-DAC이라던가 Beresford의 TC-7520처럼 제품의 확실한 사운드 캐릭터를 내세우고 장점을 집중화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 또 그럴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도 아니지만 ), 오히려 기기의 캐릭터를 배제하고 순수하고 냉정하게 음악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가격을 떠나서 오히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난 이 음악을 이렇게 듣고 싶어’가 아닌 ‘난 이 음악의 과장되지 않은 본 모습을 알고 싶어’ 라는 것이지요. 이런 점이 수출시에 특히 일본의 사용자단들에게 커다란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사운드 스테이지는 넓은 편은 못됩니다. 악기 간의 공간감이 조금 작은 편이어서, 교향곡들을 헤드폰으로 감상하게 되면 해상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데도 분리되어 들려야 할 소리가 뭉쳐서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음의 윤기가 조금 부족한 면도 있습니다. 잔향감 자체는 좋지만 마이크로 다이내믹스가 조금 달리기 때문에, 어쿠스틱 악기들의 재생에서 미묘한 차이들을 살려내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악기 본연의 음색 재현은 뛰어난 편이지만요.

헤드폰의 구동능력은 이번에 새로 나온 HD558, HD598처럼 본격적이지만 임피던스 수치는 만만한 (50옴~100옴) 헤드폰들을 구동하기는 충분했습니다. 대부분의 음반을 감상할 때 11시 이상으로 볼륨을 올려본 적이 없었구요. 고임피던스 헤드폰들 (HD650, AKG 702같은) 에 대응하는 헤드폰 앰프 회로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 점퍼 조정으로 600옴 헤드폰도 거뜬하게 처리하게끔 만들어져 있는 것은 커다란 장점인데, 그 장점을 내부 기판을 만져야 이끌어내게끔 방치해 둔 점도 상당히 아쉽습니다. 조금 가격적, 기술적 노력이 들더라도 뚜껑을 열지않고 그러한 기능을 사용자 스스로 즐길 수 있게끔 간단한 스위치라도 제공해야 좀 더 넓은 사용자층들이 이 제품의 진가를 더욱 인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과 USB 자체 전원을 사용하는 것의 음질 차이는 거의 미미했지만, 작동의 안정성이나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외부 전원 노이즈의 유입등을 생각하면 역시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마음이 놓입니다. 따로 전원 스위치가 없는 것이 특징인데요. 안전 설계로 갑자기 어댑터를 빼거나 USB를 빼거나 해도 서서히 상태 표시등이 점멸되며 시간을 두고 모드가 전환되는 점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의 가격대는 10만원 후반대입니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홈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방심하지 않고 가진 잠재력 ( 칩 교체 옵션, 헤드폰 앰프 부분 )을 사용자 스스로 깨닫고 인정하게끔 유도하는 세심한 UI 부분에 더욱 신경쓴다면 지금 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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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준 2011-11-19 18:46:31
답글

요즘 이벤트 하는 것 같던데... <br />
HUD-MX1이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상도 받은 것만큼 괜찮은 것 맞겠지만,<br />
헤드폰 연결의 경우 저는 사운드 카드 직결이 제일 좋더군요. <br />
클라로 스페셜에 돌비헤드폰 모드 걸면 앞에 스피커에서 음이 들리는 듯 합니다. <br />
여러 사카를 써봤지만 음감, 영화, 게임 모두 만족하는 건 요놈 하나뿐이었던 듯.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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