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의 모델 10에 대한 글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에 제가 감히 여기 게시판에 사용기를 남깁니다.
시스템 구성:
프리 제프롤랜드 시너지 2i
KRELL KRC
파워 제프롤랜드 모델 10
씨디 오디오랩 CDM 8200
케이블 노도스트 레드던
해외 리뷰를 보면 리뷰어들이 이 기기에 대한 리뷰가 별로 없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 모델의 생산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써본 사람이 많지 않으니 리뷰가 많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그럼 왜 생산을 짧게 하여 이 앰프를 단종 시켰을까요? 그건 소리가 나빠서? 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콘체르토의 성공이 그 뒷받침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여러분들은 콘체르토라는 인티앰프를 많이들 들어 보셨을 텐데 그 엄청난 질감과 공간감 표현에 놀라셨을 겁니다. 다만 힘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을텐데 이거 외에는 딱히 단점을 찾기 어려운 좋은 앰프입니다. 이런 장황한 설명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콘체르토나 이 모델 10 또는 모델 12 다 같은 혈통을 지닌 앰프들이기 때문이다. 근데 왜 단종을 그리 빨리 시켰을까에 대한 답으로 돌아가면... 이 콘체르토의 인기몰이에 있을 것이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모델 10은 알루미늄 통 절삭한 몸통을 2개 씁니다. 하나는 전원부고 하나는 증폭부. 원가 부덤이 엄청나겠죠? 들어가 있는 부품의 값은 뭐 그리 대닪지 않은데 그 부품들이 최대한의 성능을 내도록 케이스를 디자인 하는 바람에 원가부덤이 어마어마 해졌습니다. 한가지 더 첨언하면 앰프 소릿결의 특성상 출력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소리의 질에 튜닝 포인트가 맞춰져 있어서 이런 앰프에 대출력을 바라는 사람도 많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대출력으로 갈수록 스피커의 드라이빙 능력이 앰프 자체의 소리보다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모델부터 스위칭 전원이 하이브리드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모델 10은 열이 좀 나는 편입다. 완벽하게 스위칭 전원을 탑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열이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소릿결은 콘체르토와 많이 흡사합니다. 시너지 2i와 매칭해보면 더더욱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재미나게도 Krell과 매칭을 하면 크렐다운 남성적인 음색이 받쳐줍니다. 좀 선이 살아 있는 음색이 나오면서 특유의 끈적함은 약간 사라지면서 말입니다. 제 스피커는 윌슨 오디오의 큐브2. 저음이 빵빵 터지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이 Krell과 조합으로는 저음도 상당히 육중하게 들려옵니다.
뭐 더 자세한 음질적인 견해는 주관적인 면도 있지만 콘체르토와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기 때문에 콘체르토의 소리를 들어보시면 같다고 사료됩니다. 전 이 앰프가 지나치게 과다한 가격의 앰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포지셔닝 상 이런 음색의 앰프가 대출력으로 갈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보여집니다. 콘체르토의 출력에서 부족함을 느끼신 분, 음압이 낮은 스피커를 써서 보다 더 드라이빙 능력이 요구된다고 느끼신분은 주저없이 이 모델 10을 써보시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 이 희귀한 앰프를 가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만족합니다. 세상에 그리 많이 팔린 앰프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남들이야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자기 만족이니깐. Krell과의 조합은 정말 좋습니다. 결국 프리를 둘다 계속 쓸것 같습니다. 큭히 Krell KRC의 포노부가 좋아서 저는 니걸 내치지 못하겠습니다. 모델 12정도가 계속 눈에 들어오는데... 장소 문제도 있고 가격도 제 10의 2배니 참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적인 제프의 소리도 좋지만 이 빈티지스러운 모델 10도 일청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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