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소스기기편
Garbage in garbage out,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일반인들도 앰프와 스피커는 그 중요성을 쉽게 인식하지만, 소스기기에 대한 중요성은 잘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DAC 또는 CDP는 왜 존재할까요...
뭔가 차이가 있기 때문일텐데, 소리의 어떤 부분에 어떠한 차이를 어떻게 얼마나 가져올 수 있기에 그런 가격대의 제품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을 알아야 소스기기에의 투자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고, 그래야 어떤 소스기기를 선택해야 할 지 감이 잡힐 것이기에, 이에 대하여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설명해 봅니다.
소스기기로 인하여 영향을 받는 부분은 소리의 “모든” 부분입니다. 힘, 해상력, 음색, 스테이징 등등...
그 중, 스피커를 직접 구동하는 기기도 아닌데 “힘"에도 영향을 준다니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이는 프리앰프도 마찬가지이구요. 소스기기나 프리앰프의 교체로 구동력이 향상되는 느낌을 실제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클래식 곡이라도, 70년도 녹음과 2000년도 녹음을 비교하여 들어보면, 후자 쪽이 선명하고 광대역이고 악기가 보다 구별되어 들리면서 눈 앞에 3차원적인 무대가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소스기기는 70년도 녹음이나 2000년도 녹음이나 그게 그것처럼 들려주기도 합니다.
즉 소스기기를 바꾼다는 것은 음원을 바꾸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소스기기의 중요성은 앰프의 중요성보다 결코 작지 않습니다.
소스기기에 지나친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결코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소스기기가 떨어지면 음악듣는 맛이 떨어져 어느덧 음악감상에 관심이 멀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오디오에서 헤어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아주 저급의 소스기기를 사용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갖추어야 할 수준은 어느정도일까요...
요즘 PCFI 많이들 하시는데, 보드내장사운드 또는 사운드블러스터 같은 게임용 사운드카드와는 절대절대 Y케이블로 직결하여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러면 수억원대의 앰프와 스피커를 붙인들 소리는 미니콤포보다 나을 게 없습니다.
PC 직결이라면 최소 프로디지나 줄리엣 이상급의 오디오용 사운드카드이어야 합니다.
DAC라면 되도록 전원부가 충실한 제품이 좋습니다. 전원부는 힘과 스테이징에 연관이 깊습니다. 아답타형 보다는 내장전원부 채용 제품이 좋습니다.
CDP 또는 DVDP라면 소위 가전제품(인켈 중저가, 삼성, LG 등) 말고, 국산이라면 태광아너 또는 아남델타, 외산이라면 AV메이커 말고 하이파이 메이커의 입문형 정도 이상이면 됩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실 때, 앰프만 업그레이드 하지 마시고, 소스기기도 밸런스를 맞추어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것이 가격대 성능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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