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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입문 가이드 - 스피커편(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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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20:5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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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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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입문 가이드 - 스피커편(2)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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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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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퍼의 구경과 인클로저 용적에 대하여
주파수가 낮을 수록 직진성이 약하고 사방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청취위치로 도달하는 저음은 두 가지가 됩니다.
하나는 스피커로부터 직진하여 도달하는 직접저음과,
다른 하나는 스피커 옆과 뒤로 퍼졌다가 벽에 반사되어 도달하는 간접저음으로,
룸에서 청취자가 듣는 저음은 "직접저음 + 간접저음"입니다.
공간이 작을 수록 반사되는 벽면이 가까이에 있기에 간접저음이 많아지고,
공간이 클 수록 반사되는 벽면이 멀기에 간접저음이 적어집니다
이것이 공간이 클 수록 저음이 적어지는 이유이며,
공간이 클 수록 저음이 많은 스피커가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저음의 양이 많으면 풍성함은 좋으나 중고역대를 마스킹하여 소리가 전체적으로 흐리고 멍청해집니다(a).
그렇기에 이 경우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고음의 양을 증가시키는 튜닝을 가하게 되는데, 저역과 고역이 높아졌으니 상대적으로 중역은 줄어들겠죠. 이것이 대체적으로 톨보이가 북쉘프보다 중역의 밀도감이 낮고 질감이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또한 톨보이를 근접청취시 때때로 고음이 강하여 귀가 따갑기도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음의 양이 적으면 중고역은 선명해지나 오디오적 쾌감이 줄어들겠죠(b)...
따라서 저음의 양은 적당한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므로, 저음이 많은 스피커를 좁은 공간에서 울리면 (a)의 문제를 야기하게 되며,
저음이 적은 스피커를 넓은 공간에서 울리면 (b)의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이것이 스피커는 공간에 맞추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스피커가 저음이 많을까요?
대체로 우퍼 구경이 클 수록 저음이 깊어지고(보다 낮은 저역 재생) 저음의 양이 많으며, 인클로저 용적이 클 수록 저음이 깊어집니다.
같은 크기의 우퍼, 같은 용적의 인클로저라도, 유닛의 성향 및 네트워크 튜닝에 따라서 저음의 깊이와 양이 달라지기에, 메이커마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우퍼 구경이 클 수록 저음이 깊고 많은 이유는,
구경이 클 수록 공진주파수가 낮기 때문에 저음이 깊으며,
저음은 고음보다 훨씬 많은 공기의 움직임을 필요로 하기에, 구경이 큰 우퍼일 수록 진동면적이 넓어, 순간적으로 보다 많은 공기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저음의 양이 많습니다.
인클로저용적이 클 수록 저음이 깊은 이유는,
유닛이 가진 에너지는 일정한데 용적이 작을 수록 그 에너지는 높은 저역 쪽으로 치우치고,
용적이 클 수록 그 에너지는 낮은 저역 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입니다.
좋은 저역은 높은 저역과 낮은 저역의 에너지가 균등한 상태입니다.
그러면 같은 6.5인치 구경의 우퍼를 사용한 북쉘프(작은 용적)와 톨보이(큰 용적)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보통 북쉘프와 톨보이는 우퍼 겉모양은 같아보여도 필요용적이 서로 다른 우퍼를 사용합니다.
톨보이 쪽이 당연히 필요용적이 큰 우퍼를 사용하게 되는데, 마그넷이 작을 수록 필요용적이 커지므로, 대체적으로 톨보이 쪽이 북쉘프보다 우퍼의 마그넷이 작습니다.
마그넷이 작아지면 진동판의 제어력이 약해지는데 ,그 결과는 필요용적이 커지고, 저음의 윤곽이 흐려지고(과도응답 저하), 저음의 양이 늘어나고 깊어지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톨보이가 북쉘프보다 저역이 깊고 양이 많은 이유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저음의 윤곽이 흐려진다는 점인데, 이것이 북쉘프의 저음이 톨보이보다 단단하고 때로는 타격감이 강하게도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즉, 스피커는 하나를 취하면 하나를 잃게 되어 있습니다.
"양"과 "품질"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가 되겠습니다.
양과 품질 두가지를 충족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즉, 깊으면서도 명료한 저역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건 보다 큰 구경의 우퍼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퍼의 구경이 커질 수록 소위 구동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구동이 잘 안되면 저역의 윤곽이 흐려지고 과도응답이 떨어져,
스테이징이 평면적이고 뭉글뭉글하고 답답한 경향의 소리가 되어버립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작은 구경의 우퍼를 제대로 구동할 때의 저음이 더 듣기에 좋게 됩니다.
결국 앰프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힘이 좋은 앰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앰프가 힘만 좋으면 음색이 좋지 않죠.
힘도 좋고 음색도 좋으려면 앰프의 가격대가 많이 높아집니다.
한마디로 하면, 저역은 돈 먹는 대역입니다.
정리하자면, 저음의 "양"과 "질"은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고,
스피커 선택시에는 저 스피커의 저역양이 내 공간에 적당한가,
내 앰프가 저 구경의 우퍼를 제대로 콘트롤 할 수 있는가,
이 두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로, 기성품 중 우퍼는 소구경인데 구동이 어렵다고 알려진 제품이나
또는 직접 사용을 해 보니 저역이 왠지 답답하고 안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제품이 있는데,
이것은 설계상의 문제점이거나 또는 작은 우퍼로 무리하게 저역을 늘리려다 초래된 결과인 경우가 많으며,
이 때 애먼 앰프에 혐의를 씌우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힘 좋은 앰프에 물리면 개선이 됩니다만, 그래도 그 느낌은 가시지 않는 경우가 많아(원래 그런 성향이니 그럴 수 밖에요), 결국 스피커를 내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역이 답답하다면 스피커가 원래 그런 성향인지 아니면 구동의 문제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룸에 흡음하는 물건들이 많아 너무 데드하게 되면 중고역이 차분해지는데,
이것이 과하면 저역의 엣지가 흐려지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하므로, 룸 튜닝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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