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스피커편 (1)



오디오 기기 중 가장 소리를 많이 좌우하는 기기는 스피커로, 오디오 구성에 있어서 스피커의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스기기나 앰프는 출력을 제외하고는 어떤 공간에서 사용할 것인가를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스피커는 어떠한 공간에서 사용하는가가 선택의 기준 중 하나인 것이 다른 기기들의 선택과 다른 점이고 그 만큼 어렵습니다.



스피커를 판단할 때 어떠한 요소를 기준으로 해야 하며,

어떤 기준으로 스피커를 선택해야 하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설명해 봅니다.



스피커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를 크게 대별하면, “대역폭”과 “음색”과 “해상력” 입니다.

대체로 “대역폭”은 우퍼의 크기와 인클로저 용적에 비례하고, “음색”은 진동판의 재질과 메이커에 따라 결정되고, “해상력”은 가격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관계를 파악하면 스피커선택 어렵지 않습니다.



스피커에서 "대역폭"이란 가청주파수인 20Hz(초저역) 부터 20,000Hz(초고역) 중 얼마만큼을 재생할 수 있느냐를 이르는 표현입니다.

물리적으로, 유닛의 구경이 크면 저역을 잘 재생하고 고역을 잘 재생하지 못하며, 유닛의 구경이 작을 수록 저역을 잘 재생하지 못하고 고역을 잘 재생합니다.

고역대를 잘 재생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그것은 요즘 나오는 트위터들의 성능이 좋아 가청대역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역대를 잘 재생시키는 것은 어려운데, 그것은 구경이 큰 유닛을 사용하면 초저역까지 재생이 되게 할 수는 있으나, 저역은 앰프와 상호작용이 크고, 같은 소고기라도 비계덩어리도 있고 등심도 있듯이 같은 저역이라도 그 음질의 차이는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스피커에서 “음색”이란 여자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아무리 몸매와 성격이 좋아도 얼굴이 영 아니라면 어떨까요...

이 “음색”은 개인의 취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스피커 제작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므로, 이것이 메이커마다 음색이 다른 이유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색을 가진 진동판의 재질과 메이커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피커에서 “해상력”이란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될 때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를 얼마나 잘 구분하여 들려주느냐와, 한 악기를 연주하더라도 얼마나 섬세하게 들려주느냐를 얘기하는 것이며, 이는 앰프와 동일합니다.

이 "해상력은" 복합적인 요소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유닛의 성능/성향, 네트워크 소자의 특성 및 튜닝, 인클로저의 형태/용적/탄탄함/덕트설계/흡음재튜닝 등등.



따라서, 스피커 또는 유닛의 제조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는, 외형과 스팩만 봐서는 음색과 해상력이 어떠할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스피커를 선택할 때에는 앰프와는 달리 직접 들어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스피커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은 우퍼의 구경(대역폭), 인클로저용적(저음의 성향), 진동판의 재질(음색,해상력), 가격대(해상력) 정도가 있습니다.

청음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이 네 요소(우퍼구경, 인클로저용적, 진동판재질, 가격대) 만으로 선택의 기준을 잡는 요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