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사용기 게시판에 적는 것이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된다면 이동시키겠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글을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오디오에 입문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앰프편
시중에는 다양한 가격의 수 많은 앰프들이 있는데,
저마다 소리좋다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각각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과연 돈값을 하는건지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은 당췌 어떻게 고르는 건지 처음에는 무척 막연할 것입니다.
앰프를 판단할 때 어떠한 요소를 기준으로 해야 하며,
어떤 기준으로 앰프를 선택해야 하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설명해 봅니다.
앰프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를 크게 대별하면, “힘”과 “음색”과 “해상력” 입니다.
대체로 “힘”은 출력과 무게에 비례하고, “음색”은 메이커에 따라 결정되고, “해상력”은 "힘"과 "음색"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며 가격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관계를 파악하면 앰프선택 어렵지 않습니다.
앰프에서 “힘”이란 구동력이란 용어로도 표현되는데, 간단히 말해서 힘이 좋은 앰프일 수록 저역이 힘차고 단단하고 또렷하고 광활하게 들립니다.
앰프의 “힘”은 전원부가 결정하는데, 그 핵심 부품은 교류를 직류로 전환해 주는 “트랜스포머”로, 힘은 이 트랜스포머의 용량과 대체로 비례관계에 있고, 용량이 클 수록 크고 무겁습니다.
이 트랜스포머는 대단히 무겁기에 앰프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따라서 무거운 앰프일 수록 힘이 좋을 수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앰프에서 “음색”이란 악기소리를 예쁘고 듣기좋게 재생할 수록 음색이 좋다라고 얘기합니다.
이 “음색”은 개인의 취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앰프 제작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므로, 이것이 메이커마다 음색이 다른 이유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색을 가진 메이커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앰프에서 “해상력”이란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될 때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를 얼마나 잘 구분하여 들려주느냐(a)와, 한 악기를 연주하더라도 얼마나 섬세하게 들려주느냐(b)를 얘기합니다.
(a)는 대체로 “힘”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중저역의 콘트롤과 관련되며, 중저역의 콘트롤은 전류공급능력에 비례하기에 그렇습니다.
(b)는 “음색”에 비례한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고역의 콘트롤과 관련되며, 중고역의 콘트롤은 힘 보다는 부품의 특성과 소리튜닝에 의존하기에 그렇습니다.
“힘”과 “음색”은 반비례관계에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전원부 용량을 키울 수록 진동판 제어력이 커지므로 그런만큼 중고역이 딱딱해지면서 경질의 성향이 되므로 이것이 힘이 좋은 앰프일 수록 음색을 좋게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며, 따라서 전원부 용량이 작은 힘이 약한 앰프일 수록 중고역의 음색을 이쁘게 만들기가 수월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사람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힘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음색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개인의 취향과 주로 듣는 음악장르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둘을 모두 취하는 것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어려운 것으로, 따라서 그러한 앰프는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이것이 소위 이름있는 200W급 이상의 하이엔드 분리형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해상력"이 좋으려면 (a)와 (b)를 모두 취해야 가능한데, 따라서 이것이 "해상력"이 가격에 비례한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어떤 수준의 앰프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좋은가...
입문은 50W 이하의 소출력 인티앰프부터 하면 무난합니다. 이 경우는 “힘” 보다는 “음색”을 취하는 경우입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100W급 이상의 다소 고가의 인티앰프이냐, 아니면 저가 분리형이냐가 고민이 되는데, 윗 글을 읽으셨다면 감이 오실 겁니다. 곧 전자는 보다 “음색”을 취한 경우이고, 후자는 보다 “힘”을 취한 경우입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힘”과 “음색”을 모두 취한 하이엔드 분리형이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