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턴테이블 사용한지는 한 5년 되었습니다

첨에 와이프랑 지나가다가 우연히 듣게된 아날로그 소리가 좋아서

광진구에 있는 테크노마트의 한 오디오 가게에서 그 가게 실장님이란 분이 맞춰주시는대로 250만원 정도 들여서 5년쯤 전에 맞춘 오디오 셋트가

Rotel ra-04란 앰프, 마란츠DVD에 프로젝트사 데뷰3 스피커는 모니터 오디오의 RS-6

거기에 뭐 몇가지가 따라온거 같은데...














이후 사업하고 뭐하고 바빠서 잘 못듣고 아주 간간이 듣고 지내다가

최근에 다른일 할려고 쉬고 있는 터라

시간이 많이 나서 턴을 좀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하루 4-5시간 이상? ㅎㅎ

그러다가 얼마전에 데뷰3턴에서 나는 찌지직 거리는 전기잡음이 거슬려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 헤매다가 접지와 관련된 문제도 해결해보고 했지만 소용없길래

결국 앰프랑 턴테이블들고서 용산에 있는 가게 대부분을 돌아다녔습니다

좀 죄송한 얘기지만 참 헛다리짚고 오히려 멀쩡한걸 망가뜨려서

수리비받을 분들 많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나중에 얻은 결론이 본질적으로 턴은 AC모터랑 DC 모터에따라 전기잡음도 차이나고

아날로그라 기계 부위별로 다양한 이유로 약간씩 차이나고

기계별로 다르게 존재하는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잡음 없앨려고 전화하면 차폐트랜스1-2백짜리까지 사라는둥 ㅠㅠ

암튼 턴테이블이라는 놈의 잡음적 특성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배운듯ㅠㅠ

지금 제턴은 바늘 음반에 안올리고 턴 돌아가는 상태에서

앰프 볼륨 7시까지 만땅 돌려도 찌지직 잡음 전혀 안납니다 CD처럼 조용..ㅋㅋ



그런데 고생하고 돌아다니다가 집에 턴을 가지고와서 만지작 거리다

실수로 카트리지 바늘을 부러뜨리게 되었는데

몇일동안 무거운거 들고 발품팔아서

가게들마다 돌아다니면서 돈이며 시간이며 버리고서

공부한거 외에는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욱하고 화가나더군요

홧김에 데뷰3를 바깥에 가지고 나가서 집어던져버렸습니다 ㅋ;;

맨위 턴테이블 사진이 지금은 베란다에 쳐박혀있는 부서진 데뷰3

오디오 생활하는 사람의 기본 마인드가 안된듯..ㅠㅠ

그리고 나서 에효 이놈의 턴생활 접고 CD나 들어야지 하고서

마누라보고 턴테이블 안들을려고 없앴다고 했더니

그 좋은걸 왜 없애냐고 다시 사라더군요..

애들한테 그 좋은 아날로그 음악 들려줘야지 먼소리냐고...헉...



마누라 한마디에 갑자기 미안한 마음 사라지고

새 기계를 구하고자하는 호기심과 욕심이 불끈 ㅋㅋ

네이버 검색해보다가 중고턴 많이 다루는곳이

여기 와싸다랑 소리전자 실용오디오 3군데,,

바로 사이트 가입하고서 글은 못쓰니까

가입하자마자 3주동안 상주하면서 턴테이블 고를려고 열시미 다른분들 글 눈팅ㅎㅎ

잡음과 관련해서 배운 나름 경험이랑 이것저것 관련해서 나한테 맞는 제품 찾을려고

이베이랑 소리전자 와싸다 실용오디오 4군데 열시미 뒤지고 다니다가

과거 판매기록들 싸그리 뒤져보면서 분당사시는 김O남 사장님이시라는분이

상당히 좋은 물건들 많이 판매한걸로 보여서 최근 4개월동안 전혀 활동은 없으시지만

그분한테 전번을 알아내서 다짜고짜 물건 있으시냐고 물었습니다 ㅋㅋㅋ

한 4개월 이상 이 사이트 전혀 활동이 없으신 분인데

갑자기 연락드리니 상당히 당황하시면서도 반가워 하시고..ㅋㅋ

암튼 그분 좋은 물건 좋은 가격에 주시면서 오느라 수고했노라고

좋은 커피집에서 동행한 사람과 모두에게 비싼 차대접과 아울러 차비2만원 주시더군요

그때 가져온 물건이 DP-3000 아래의 사진 요놈입니다








깨끗한 오디오테크니카 AT150E라는 첨보고듣는 카트리지와 함께...








가져오자마자 턴은 듣지만 턴테이블 상식이 결여된 완전 초보라

톤암 침압조절한답시고 약간 휘어져 있는 바늘 만지다가 그냥 AT150E 바늘 실종 ㅠㅠ 전화드렸더니 다음날 바로 새헤드쉘을 통째로 보내주시더라는 ㅎㅎ








그리고나서 또 음반들 열시미듣다가 짐정리하면서

이놈의 무거운 턴을 막 옮기고 댕기다가 부딪쳐서 센스가 나갔는지

갑자기 스피드가 안맞아 판이 갑자기 빨리돌고 늦게 돌고 난리부루스 ㅠㅠ

급한마음에 용산에 있는 바오로전자 사장님한테 고칠수 없냐고 전화드렸더니

아 그 수리관련해선 사절이라고...;;;

특히나 데논이랑 테크닉스 제품은 그 문제 생기면 답이없었고

자기는 고치다가 재발상황때문에 포기해서 더이상 그 수리는 안받는다는 대답..

산지 얼마 안됐으면 얼른 환불받으라는 마지막 조언해주시는 친절한 사장님;;

갑자기 방망이질하는 가슴에...

아 새거살걸 잘못했나 이래서 빈티지나 단종된 옛 화려한 명기들은

결국 AS가 문제인가 하면서 후회하는 마음으로

바로 분당 사장님께 연락드렸더니

이상하다 테스트해서 보냈는데 어디 부딪히신 모양이라면서...

나는 속을 숨기고 잘모르겠다고 ㅠㅠ 대답..

사장님 왈 걱정말라면서

다음날 바로 또 택배로 아예 DP-3000 나무판이랑 톤암을 제외한

모터달린 테이블을 아예 통째로 교환해서 부쳐주시면서

나사 3개만 풀어서 바로 모터달린 테이블 통째로 교체하라고...

그러면서 조금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이런일 겪으면서

괜히 완전수동턴테이블을 샀나하는 생각드시겠지만

그렇더라도 아예 처음부터 수동으로 사셔서 턴테이블 배우셔야한다는 조언...

그리고 앞으로도 뭐 문제생기면 바로 연락주면 바로 해결해주시겠다..

DP-3000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제품이기때문에 톤암포함해서 모든 부품

AS하기 제일 쉽고 제일 물량 풍부하다는 대답...

그리고 사실상 초보가 턴테이블 배우기 가장 쉬운 제품이기도 하다고...



흐미...데뷰3땜시 고생한거랑

프로젝트 수입처인 솔로몬마케팅에 전화하면서 이리저리 느낀점이랑 생각해보면서

참 사이트 판매하시는분들이라고 다 같은 분들아니고

새제품보다 더 좋을수도 있구나 하는 감동...

그리고나서 테이블 교체해서 문제없이 지금까지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예전 데뷰3랑 비교해봐도 그것도 소리좋았지만

이건 정말이지 접지가 두개 딸려 있어서 그런지 잡음 아예없고

소리 정말 너무 좋다는 ㅎㅎ



이렇게 잘사용하던중에 또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좋은 튜너하나 구해야지하면서 다른분들 글 읽다가

대충 초보인 내가 쓰기에 마란츠 2100이란 놈이 괜찬겠다싶어서

깨끗한놈없나하고 찾던중에 맨날 접속하다보니

매일 사이트 전면에 뜨는 광고중에 데논 DL-110이란 카트리지 광고가 보이더군요

무심코 눌러서 상품평 읽다보니 다들 너무 좋다고 막 올려놓으셨길래..

이야 저 가격대에 저 카트리지가 그렇게 좋단 말인가 하는 호기심 발동..

갑자기 구하던 튜너는 좋은놈 나올때까지 뒷전으로 미루고...

우선 라디오는 편한대로 컴터를 로텔앰프에 라인인선으로 연결하고

인터넷으로 방송3사꺼 들으면서

광고해놓은 터보 카트리지 3종을 주파수대역이랑 대충 비교해보고서

가격대비 DL-110이 괜찬겠다 싶어서 바로 주말에 주문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오후에 받자마자 헤드쉘도 송파구 어떤분한테 퀵으로 배달받아서 이놈을 물렸습니다








그리고 가득찬 호기심과 기대로 판 10장 정도를 들었습니다

1곡들을때마다 AT150E 오디오테크니카랑 데논 DL-110을 돌려가면서 들었습니다








판 10장을 두번씩 들은 셈이지요...

그런데 아무리 들어도 두카트리지의 음질적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제 귀가 막귀인지,,오디오테크니카 AT150E가 구관이명관인지

아니면 DL-110이 MM에 끼워쓸수 있는 MC카트리지라하니까 MM급인지

셋중하나일텐데..

그것도 아니면 RS-6 스피커가 좋은놈이라 모두 똑같이 들리게 만드는거던지..ㅋ;;;

나보다 귀좋고 턴테이블 지금까지 줄기차게 고수해온 울 마누라

오시라해서 모셔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반 몇장 골라서

다시 몇장을 같이 들어보았습니다

첨엔 오디오테크니카가 베이스음쪽이 더 좋고

DL-110이 고음이 약간 더 좋은것 같다는 말을 하더니

나중에 다른 음반들 카트리지랑 계속 바꿔 들으면서는 모르겠다,,

차이가 없다고... 제가들으면서 계속 들어봐도 차이를 모르겠더라는...

속으로 에이 카트리지 바늘이 에이징이 덜 돼서 그렇겠지,,

나중엔 다른 차이를 느낄수 있겠지...쩝;;;

상품평 읽으면서 느꼈던 그리고 물건 배송 받을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좀 다른 음색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음질이 약간 혹은 많이 다를거라는 호기심이

갑자기 허무하게 무너지고 사라져버리는...

새삼 그분이 턴테이블과 함께 보내주신

완전 방금 도금한듯 금빛 반짝반짝 살아있는 AT150E가 참 좋은 바늘이구나싶고..

그 사장님이 바늘부러뜨려먹고 새 헤드쉘 보내시면서

이 카트리지 상급이고 왠만한 MC카트리지보다 낫다..

단종되었지만 완전 새거 일본에서 살려면 3-40만원하는 카트리지라 하시더니...

굳이 욕심을 낼려면 아예 높은 가격대의 고급카트리지를 사서 비교해보던지

아니면 카트리지 욕심을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리좋은 MM보다 MC가 낫다는 말과 호평일색인 상품평에 그냥 훅가서..ㅋ;;;








결국 대체카트리지한게 더 산셈이구나 싶은 허무함 ㅋㅋㅋ;;;



혹시 이 글 읽으시는 님들 아마도 제가 생초보라 그런것이겠지요? ㅋㅋ

암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리 그래도

MM보다는 MC가 좋다라는 그 평가에 대한 저의 기대감은 정말 허무했습니다

이거 호기심에 사서 써보면서 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은 있습니다

오디오테크니카 AT150E가 남부럽지 않은 MM바늘이구나..

그리고 DL-110에 대한 다른분들 상품평이 저 정도고

내가 테스트해보면서 느낀게 이정도면 백만원대 밑으로 존재하는 카트리지들

너무 좋다고 상품평 호평일색에 광고해대도 하나도 부러워할 필요없고

굳이 그런 시행착오겪으면서 돈바를 필요없겠구나..ㅋ

살짝 기대에따른 실망이 커서 그런지 좀 오버하는 느낌드네요 ㅋ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혹시 두 카트리지 모두 가지고 계신분은 한번 사용해보시고

제 막귀를 좀 깨우쳐주시면 좋겠습니다^^;;

랜지가 다양한 고급카트리지와 세련된 귀를 소유하고 계신 고수분들께선

초보로서 입문용턴과 카트리지를 사용하고 비교한 저를

충분히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암튼 쓰다보니 아주 긴 글이 된듯한데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초보를 깨우쳐주시는 좋은 댓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주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