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분들의 거의 그렇듯 저도 가성비를 따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숨겨진 보물이 어딘가 있을 것 같고 그것은 국산이라는;;; 이상한 생각을...
처음 PC파이를 시작하게 해준 그란츠.. XP, XG, fx2000, 이클립스까지 써봤고..
제일 맘에 들었던 XG방출후 방황.
코다라는 브랜드로 갈아탄후 LSW100을 아주 잘 썼고, 다시 중고시장에서 SL시리즈를 입양하게 됩니다.. 신기하게 리어는 686이더군요.. 결국 그래서 코다 것도 이래저래 경험하게 됐습니다. 코다 참 좋습니다. SL600 데논 3802와 물렸는데 정말 좋습니다.
제 경향 자체가 중고음을 중요시 여기고 저음도 단단하여 깔끔한 편이라 잘 어울렸습니다. 지금 상황은 그렇게 잘쓰던 스피커 유닛을 꼬맹이들이 손장난 발장난으로 작살낸 상황이지요. 그란츠 xg 이후 두번째 방황입니다.. 내 SL...
그러다 롯데 LS 7700을 들여놔 봤습니다. 명기라는 평도 있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노래는 너무 편안하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고 할까요?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는 체육관에는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기도 너무 크고..
어제 밤에 또 가성비가 좋은 스피커가 없을까 하고 스피커를 노려봤습니다.
예전 와피데일 자루스5.0세트가 8년이 지나 이제 59만원이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내려왔습니다. 살까말까살까말까... ^^.. 쭉 내려옵니다. 그러다 국산스피커를 발견합니다. 가격이 289만원...;; 디자인이 약간 떨어져 보이는데.. 글쎄... 괜찮은 건가?
보니... 상품평이 단 한개도 없습니다.. 한 번 검색을 해보니..
중고가 15만원;;; 현재 판매중이라는 제품이 중고가가15만원..
아트디오;; 아마도 안타까운 국산 업체의 하나리라.. 하고.. 중고를 영입하려고 글을 보니까.. 미사용 새제품을 15만원에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떨이지요..
오늘 업어오고 설치해봤는데... 일단 스펙이 틀렸습니다. 다른 건 맞는 데 프런트 스팩에 크기가 스피커 받침대를 기준으로 부풀려져 있더군요...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뭐 중요한 건 음질이니까.. 그래서 들어보니...
편안합니다.. 특별한 특색이 없습니다.. 롯데 7700은 트위터의 특색이 그래도 있는 편이었는데... 다만 지금 아트디오 제품은 유닛이 5.25라 응답이 빠른 편입니다.
결국.. 이퀄을 조금 만져서 제가 좋은 쪽으로 맞춰놓긴했는데...
일단 편안합니다..
예전에 AV프라임에서 트라 뭐죠? 암튼 원하시는 거 세팅할때까지 천만원짜리 스피커 한 번 들어보시라고 직원분이 클래식 틀어놓고 나간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같이 간 친구도 있었는데.. 둘이 갸우뚱 했습니다;;; 심심해...
그래서 직원분 없는 사이에 볼륨도 올려봤는데.... 아.;; 그래도 심심해;;;....
HIFI성향이란 것이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튀고 자극적이지 않은... 롯데 7700도 그렇습니다.(그래도 7700은 트위터 재미가 있습니다.)
예전에 클립쉬 제품 들어봤드니 좋던데...;;
뭐 암튼.. 새로 들여온 스피커 보여드립니다..
소리에 대한 환상.. 가성비에 대한 환상.. 그리고 유닛크기에 대한 환상을 깨준 제품입니다..
케블라 콘입니다. 특별히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체육관이 넓습니다. 최소 보통가정의 거실보다는..
5.25는 사실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격감과 공간을 채워주는 중역..
역시나 코다 SL시리즈의 6.25인치 유닛이 지금 공간에는 맞는 다는 생각이...
정말 비싸고 좋으면 유닛이 커도 응답이 빠르고 명료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쩐이 부족한 저로서는..
암튼, 계속 듣고 있어도 편안합니다..;;;
사라져간 한국의 크고작은 음향업체를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
최소 이게 15만원에 새것이 팔리고 있다니.. 정말 안스러워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