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에 입문한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오디오의 시작을 PC-Fi로 했고 DAC에 대한 약간의 경험이 저와 같은 초심자에게 참고가 될 것이란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1. DAC의 중요성
제가 생각하는 DAC은 PC-Fi기기의 시작과 끝입니다.
PC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넓은 의미로는 PC-Fi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기를 갖춘 외장DAC에 MP3를 비롯한 손실음원에서 벗어난 Flac/wave수준 이상의 무손실음원, 나아가 고음질음원을 통해 음악을 즐길 때 비로소 PC-Fi를 본격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DAC은 음원의 음질과 성향을 정하게 되는 첫 기기로서 전체 오디오시스템의 음질수준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PC-Fi를 한다면 오디오기기에서 PC를 제외하고 스피커/앰프/DAC/기타(선재&전원등)이 남는데 이 중에 3대기기인 스피커와 앰프 그리고 DAC의 비중을 제 주관적으로 정해본다면 전체100%에서 스피커가 40% 앰프가 30% 그리고 DAC이 30% 입니다.
각 기기요소에 대한 비중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결코 DAC이 무시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PC-Fi를 하는 분들 중에 스피커와 앰프에는 투자를 많이 하는데 정작 소스기기(DAC)에는 인색한 분들이 있습니다. 스피커와 앰프는 합쳐서 중고가 천만원이 넘는데 정작 DAC은 100만원도 안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최소량의 법칙(Law of Minimum)은 모든 요소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요소가 전체의 수준을 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법칙은 인간의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기본원칙입니다.
PC-Fi차원에서 본다면 오디오기기의 구성요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기기의 음질수준에 시스템전체의 수준이 결정된다는 의미로 오디오의 구성요소기기등 중의 가장 낮은 기기의 수준으로 전체 시스템이 정해집니다.
스피커와 앰프가 천만원짜리더라도 DAC이 100만원짜리면 이 시스템의 소리는 100만원수준인 것입니다.
결론 : PC-Fi의 핵심적인 소스기기인 DAC에 스피커와 앰프만큼 신경을 써주자!
2. DAC 골라보기
제가 사용해본 DAC을 중심으로 중고가 기준 낮은 가격 순서로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1) 제 입문기기 온쿄 SE-U55SX
2011년 6월에 PC-Fi를 시작하면서 선택한 첫번째 DAC입니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 온쿄사운드카드에 대한 호감(온쿄 사운드카드를 2종 3년째 사용해옴) 둘째 PC장터에서 마침 적절한 가격에 발견, 셋째 다양한입출력 입니다.
구매당시에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고 흐뭇한 마음으로 나름 투자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본격 PC-Fi를 꾸밀 당시에 앰프에 100만원 스피커에 150만원 DAC에 20만원(중고)을 투자한 셈입니다. 초기에는 음원도 다량의 MP3에 약간의 wave파일 수준이었으며 flac이 무슨 포맷인지도 모를 때였습니다.
DAC의 중요성도 그 스펙에 대한 정보도 잘 모를 때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단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냥 좋았으니까요.
대략 2개월이 지났을 무렵 메인DAC을 처분하고 한 2일정도 사용할 DAC이 없어서 옷장에 박아두었던 온쿄 SE-U55SX를 꺼내어서 잠시 사용을 했습니다. 이때의 소감..소리가 깔끔하지가 못하고 어떤 음악적인 감흥도 없고 밋밋하며 다소 거친 느낌까지도..
그 사이에 제 귀가 예민해진 것인지..직전에 사용한 DAC이 너무 고급형이였는지..아무튼 극초기에 사용했던 괜찮은 DAC이 2개월 후에는 오디오기기라기 보다는 그냥 저렴한 PC부품수준으로 밖에는 안보이더군요..
총평 : 온쿄 SE-U55SX는 입문용으로 추천드릴 만한 DAC입니다. 음악적인 경향이 거의 없지만 DAC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고 USB와 광입력으로 24비트 96Khz를 지원하고 다양한 입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활용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2) 캠브리지오디오 DacMagic
제 2번째 DAC입니다. 중고로 구매했으며 처음에는 USB로 사용을 하다가 USB로는 16비트 44.1/48khz만 지원을 하기 때문에 고음원을 활용할 수가 없어서 Toslink로 입력해서 사용했습니다. 광입력으로는 24비트 96khz를 지원합니다.
직전에 사용했던 온쿄 SE-U55SX에 비해서 음질적인 향상을 느꼈는데 좀 더 해상력이 높아졌고 음이 깔끔해졌습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중고가가 쭉쭉 떨어질 때 나름 최저가로 업어와서 흡족한 마음에 사용을 했습니다.
24/96 기반의 구형 DAC으로서 새제품으로의 매력은 사라진 상태이며 적당한 중고가로 구매하여 입문용으로 사용해봄직한 DAC입니다.
향후에 캠브리지오디오에서 후속으로 24/192기반으로 좋은 가격대로 후속모델을 기대합니다.
총평 : 현 중고가 30만원대에서 괜찮은 DAC이긴 하나 강력한 경쟁자인 MD11과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한 수 접어야할 듯합니다. 때문에 중고가가 MD11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고로 구할 수 있는 30만원대 초반의 DAC으로 괜찮은 선택입니다. USB연결로는 24/96이 안된다는 점을 꼭 확인하세요.
3) 뮤질랜드 MD11
MD11은 50만원 아래의 DAC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가졌던 DAC입니다.
비동기식 USB 2.0규격에 32비트 192Khz지원에 헤드폰앰프기능에 볼륨조절기능까지 일단 스펙과 기능에서 정말 멋진 녀석입니다.
USB규격에서 비동기식은 노이즈차단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스펙입니다. USB로 DAC을 연결해야하는 환경이라면 가능한 비동기식을 선택해야합니다.
제가 경험한 음질은 50만원미만의 DAC에서 최고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형님뻘인 동사의 MD30보다도 만족감이 컸습니다. MD30은 그 가격대에 경쟁자가 많지만 MD11은 경쟁자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장터에서도 인기품목이라 빠르게 손을 들어야만 합니다.
총평 : USB 2.0 32/192Khz 비동기규격으로 고음질음원을 기반으로한 PC-Fi를 할 때 입문용으로 강력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중고가는 30만원중후반으로 중고가기준 40만원아래에서는 1순위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뮤질랜드 MD30
뮤질랜드 MD30은 2번 구매를 했습니다. 첫번째는 권장하는 번인시간을 채우지 않은 MD30을 받아서 번인을 하다가 처분을 해버렸고 두번째는 사용시간이 어느 정도 된 번인된 MD30을 구매했습니다.
이상하게 MD30은 제겐 별다른 인상이 없습니다. 그냥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MD11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반면 MD30은 MD11과 뭐가 다르지? 하면서 대략 사용하다가 기변을 간 것 같습니다.
MD11과 스펙은 비슷합니다. 비동기식 풀스펙에 발란스단자까지 지원하고 헤드폰앰프로서도 한단계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신품가격대가 80만원대 중고가가 70만원초반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가격대에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비교를 해보고 결정을 해야합니다.
총평 : USB기반으로 PC-Fi를 해야한다면 비동기식 USB 2.0규격의 풀스펙인 MD30이 100만원미만의 DAC에서 손꼽을만한 제품입니다. 다만 음질적인 면에서 MD11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MD30을 강력하게 추천하지 못합니다. 뮤링크사운드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좀 더 뛰어난 음질을 추구할 수 있다고는 하나 일반 PCI규격의 뮤링크카드는 최신 PC에는 장착할 슬롯도 없음을 고려해야하며 MD30+뮤링크카드 조합을 대신할 경쟁 DAC들이 많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분석이 필요합니다.
5) 에이프릴뮤직 Stello DA 100 Signature (DDC내장 신형과 비내장 구형)
국산 DAC으로 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텔로 100S입니다. 구형은 DDC가 내장되지 않아서 USB로는 16비트 44.1/48khz만 지원을 하기 때문에 스텔로 U2라는 DDC와 조합을 하는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신형은 스텔로 U2가 내장되어 USB로 24/96 스펙을 지원합니다. USB가 비동기는 아니지만 지터감소를 위한 저 지터 고 정밀도 TCXO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것은 DDC가 내장되지 않은 구형입니다. 온쿄 SE-U55SX 와 비청을 해보았는데 약간 더 깔끔하고 해상력이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그 성능에 대해서는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24/96 스펙으로 최신스펙에는 못미치는 제품으로 24/192기반의 후속기종이 나올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PC-Fi용도라면 가능한 DDC가 내장된 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4/96으로 스펙으로는 경쟁모델인 MD30의 32/192에는 못미치지만 음악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해볼 수 있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인상적인 면이 없었기 때문에 음악성은 MD30이나 DA100s나 비슷비슷하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총평 : 보급형 국산 DAC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제품으로 그 성능이 어느정도 널리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100만원미만의 DAC 중에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24/96 으로 24/192의 최신스펙에 미치지못한다는 점인데 이는 음악성에 대한 판단으로 충분히 극복해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6) 심오디오 100D
100만원 미망의 DAC에서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입니다. 심오디오의 깔끔하고 정교하고 섬세한 음색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품가 80만원대, 중고가 60만원대중후반을 고려할 때 상당히 매력있는 DAC입니다. 중고가가 60만원대 중후반이라는 것은 상당히 저평가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심오디오라는 브랜드를 고려할 때 제품의 크기와 마감등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으나 작고 단단하고 깔끔한 외관과 그 정갈한 음질은 가격대를 고려할 때 강력추천할만한 100만원미만대의 제품입니다.
제 경우 샆에서 구매한 중고제품이 192Khz에서 음이 깨지는 현상으로 반품을 했지만 음질적으로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있으며 중고장터에 나오면 서브용으로라도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갖게 됩니다.
총평 : 심오디오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음질수준을 갖추고 있어서 음질적으로는 강력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다만 USB로는 16비트 44.1/48khz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USB기반의 PC-Fi를 하시는 분들은 추가로 DDC를 구매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향후에 DDC가 통합된 후속모델이 나온다면 가격대비 완벽한 DAC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봅니다.
7) 뮤지컬피델리티 M1 DAC
뮤피의 M1 DAC은 일단 외관이 멋집니다. 뭔가 비싸보입니다. 좋은 소리를 내줄 것 같은 모습입니다. 제가 네임DAC등 중상급으로 넘어가기 전에 사용했던 DAC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제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색이 깔끔하고 해상력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음색이 약간 색이 바랜듯한 느낌이 들어서 좀더 음이 발랄하면 음색이 좀더 진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만..전체적으로 밸런스 좋은 제품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에 신형이 나오면서 가격이 올라갔는데 USB연결이 동기식에서 비동기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짜피 신형도 USB연결은 16비트 44.1/48khz 이기 때문에 USB기반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DDC를 구매해야하는 제품입니다. 실익이 전혀없는 USB 1.1 16비트규격을 비동기로 바꾸어놓고 신품가를 확 올려버린 것은 지나친 상술로 보입니다.
총평 : M1 DAC은 음색이 살짝 연한 것이 아쉽지만 100만원대미만(구형)의 제품에선 전체적으로 성능적인 밸런스가 좋은 제품입니다. 신형이나 구형 둘 다 USB로 24비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DDC를 추가구매해야하는 USB기반유저들의 부담이 있습니다. 중고가 60만원대후반에서 70만원대초반의 구형의 경우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8) 노스스타 USB 32
노스스타 USB 32는 신품가 300만원초반대로 DAC으로는 중급 또는 중상급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최신의 스펙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으로 아래 등급으로는 에센시오USB가 윗 등급으로는 익스트리모USB(현재는 예약판매 중)가 있습니다.
디자인이 제 취향이라 외관을 보면서도 흐믓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중고가 200만원초반대로 비동기 USB로 최대 32/192까지 지원하며 발란스단자까지 지원하는 등 스펙상으로는 최상입니다.
음질적은 면에서는 중급기 이상에서부터 따지게 되는 배음(음의 잔향?)이나 공간감을 위주로 보았을 때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입니다. 더도 덜도 아닌 지금의 가격대만큼의 음질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DAC이나 외산DAC을 겪어보지 않아서 가격대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몇주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가격만큼의 소리는 나온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USB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익스트리모와 비교할 때 USB연결 기준으로 음질적으로 한층 우수합니다. 구형 익스트리모+DDC 조합보다는 USB 32의 선택이 더 좋아보입니다.
총평 : 새제품이나 중고가격을 고려했을 때 괜찮은 수준의 DAC입니다. 국산의 모팡이나 리스펙트, DP1 등의 DAC은 구경도 못해봤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과의 비교시에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는 판단하지 못하겠습니다만.. 한단계 위로 평가할 수 있는 네임DAC과 비교할 때 약간 떨어지는 수준으로 가격대만큼의 소리는 충분히 내준다고 생각합니다.
9) 네임 DAC
네임 DAC은 총 2번 신품으로 구매했으며 그 2번째를 현재 사용 중입니다. 첫 구매시에는 구매하자마자 코드 QBD76과 비청하고는 바로 QBD76으로 바꿔버려서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했으나 어쩌다보니 돌고 돌아 현재는 네임DAC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디오입문 초기에 제가 네임 DAC은 넘사벽이었습니다. 도대체 소리가 얼마나 좋길래 비쌀까.. 중고가 20~30만원짜리 DAC을 사용할 당시에 중고가 300만원은 넘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스피커와 앰프가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DAC의 수준도 높아져서 현재는 네임DAC을 사용 중입니다. 네임 DAC을 사용하면서 현재 무난하다는 생각입니다.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없는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음의 생동감이 좀 더 있으면..배음이 좀 더 살았으면..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USB입력이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제 경우는 동기식의 저렴한 24/192지원의 DDC를 연결해서 사용 중입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선 DDC를 비동기식의 좋은 제품으로 바꿔야하겠지만 네임DAC을 오래 쓸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저렴한 DDC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네임 DAC은 내부 지터설계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동기식 DDC로 연결을 해도 지터 쯤은 잘 걸러주겠지..라는 믿음을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 시스템에서 네임 DAC이 전체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알을 좀 충전해서 코드 QBD76급으로 다시 가려고 합니다.
총평 : PC와 USB연결이 안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해줄 수 있으며 ipod/ipad등의 제품을 디지털로 입력을 받는 점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워낙 정평있는 DAC이기 때문에 총알만 되면 누구나 한번 쯤 거쳐가고 싶은 DAC으로 가격대(중고가)만큼의 음질적인 수준을 내어주는 좋은 DAC으로 생각합니다.
10) 코드 QBD76 과 QBD76 HD
위 사진과 스펙은 QBD76 일반 버전입니다. HD버전은 블루투스입력이 빠지고 USB 2.0 전용4핀단자가 생겼습니다. HD는 USB 2.0규격의 DDC가 내장된 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QBD76을 장터에서 처음 보았을 때 무슨 DAC이길래 중고가 500만원이 넘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바로 팔리는 것을 보고 우와...좋은 DAC인가 보다 했었습니다.
네임DAC을 무리해서 질러놓고 우연찮게 QBD76과 비청을 하는데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해서 무리에 무리를 해서 QBD76으로 업글을 단행했었습니다. 그 때는 전체 오디오시스템을 100%로 했을 때 DAC의 비중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DAC쪽에 갑작스레 비중이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QBD76에서 QBD76 HD로 업글도 해보고선..DAC에 비중이 넘 높다는 생각에 DAC을 확 낮추고 앰프와 스피커에 신경을 써서 수준을 높인 후에 다시 코드 QBD76 으로 가자는 계획입니다.
QBD76은 가히 1000만원미만의 DAC에서는 최고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탱글탱글하지만 자연스러우면서도 살아있는 음색과 부드러움 그리고 풍부한 배음과 음의 공감감..스피커와 앰프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QBD76의 성능은 배가됩니다. 즉 고급시스템으로 갈수록 QBD76의 성능이 빛나게 되는 것입니다. 코드의 방향은 곧 자연스러움입니다. 착색이 전혀없는 고유한 음의 세계를 향해 하는 것이 QBD76의 방향입니다.
HD버전의 경우 USB 2.0으로 연결할 때 그 자연스러움이 매우 아날로그적인 경향을 추구합니다. 때문에 현대적인 음색(극한의 해상력과 날선 음색?)과는 거리가 먼 어쩌면 LP의 음색에 가깝게 가고자 하는 것이 HD버전의 USB 2.0의 경향입니다.
총평 : 두말할 나위없는 좋은 DAC, 부드럽고 깔끔한 음색에 자연스러운 배음과 공간감..총알만 된다면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DAC! 일반버전과 HD버전의 차이는 USB 2.0의 지원여부의 차이이며 HD버전의 추구경향은 아날로그적인 성향이므로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합니다. 또한 QBD76은 광입력시에 24/192가 되는 경우 안되는 경우(사운드카드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만..제 환경에서의 테스트로는 싱글 광으로는 24/96만 지원..)가 있다는 점이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3. 마치며
간단하게 적는다고 한 것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네요..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글이므로 얼마든지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주세요. 제 취향을 판단을 곧 일반적인 경향으로 볼 근거가 전혀 없기에 그냥 재미로 참고 자료로..봐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평가와 다르다면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제가 원하는 것은 저와 같은 입문자/초심자의 DAC선택에 하나의 참고자료로서 의미이니 고수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바랍니다.
참고로 현재의 제 시스템입니다.
프리앰프 : 카운터포인트 SA-5000R (좋은 관들로 교체 중)
파워앰프 : 마크레빈슨 23.5
DAC : 네임 DAC
CDP : 마란츠 SA-Ki-Pearl SACD
스피커 : 다인오디오 컨투어 S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