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으로 들어가면 사실 진득하게 써본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하루이틀 들어본 첫인상이며 시스템도 담달에 사야하고 스피커배치 또한
임시방편으로 해놓은상태라 계속 맞추고 있고요.
전 사용자분도 신품으로 구입하고 다른 고급기도 많이 가지고
있었던 터라 많이 안돌렸다고 합니다. 제 귀의 적응도 그렇고..
즉,완전치 않은 상태의
플래티넘에 대한 인상이므로 이 점 감안하고 봐주세요.
우선 RX1보다 상당히 배치하기가 좀 껄끄러웠습니다.
질감이 좀 좋아졌다 싶으면 저음은 왜 그런지 전보다 더 느끼기 힘들어졌고
그 음상과 저음의 비율 찾느라 2시간여 고생한 끝에 지금은 얼추 만족중입니다.
또 하나 귀 높이를 맞추려고 스탠드 밑에 상자를 들여놨는데 오히려
빼놓고 듣는것이 저음에 더 좋아졌음을 느꼈습니다.
RX1->PL100에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5가지입니다.
1. 정위감이 좋아졌다.
악기의 배치가 보다 세심해졌습니다. 기본적인 가요, 팝송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연주곡에서 빛을 발휘합니다.
2. 보컬소리가 두터워졌다.
rx1은 보컬소리가 깔끔하긴 하지만 살짝 가느다란 느낌이었는데 보다
두꺼워지고 명확해졌습니다.
3. 어쿠스틱계열의 악기의 질감 상승
통기타쪽의 좋아짐이 상당히 맘에 듭니다.
오케스트라쪽이라든가 더 선명해진 것에 대해 좋은 인상이에요.
전자음악도 듣기는 듣는데 아주 개인적으로는 그냥 커널형 이어폰으로
듣는게 좀 낫더라구요.
4. 음장감이 좋아졌다.
rx1도 볼륨 좀 올리면 똑같이 방안을 채워주지만 pl은 좀 더 입체적으로
들려져요. 같은 공간임에도 측면의 넓이가 넓어졌고 스피커와 저 사이에
겹겹이 층이 있는듯하여 그곳에 악기가 배치되어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는 아니었고 좀 소스를 탔는데 그래도 전보다는 많이 나아짐을 느꼈습니다.
5. 다이나믹스가 좋다.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 아닐까 해요. 강렬할 땐 강하고 연약할 땐 약하게
강약조절의 폭도 좋고 박력이 단박에 느껴져요.
한줄로 요약한다면 'rx1에서 잘 넘어왔구나' 하는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나중에 혼수로 거실에 들일 기기로 pl300이나 차후 나오는
모니터오디오쪽 차상위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색은 rx1의 버전업이라기 보다는 살짝 다른 뉘앙스의 고급스러운 쪽이긴한데
그래도 쿨앤클리어계열이고 플래티넘 성향도 맘에 듭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모쪼록 내일 부터 더 쌀쌀해지는데 따뜻하게 챙겨입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