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 [지구가 정지하는 날-자이언트로보 디 애니메이션]의
시대적 배경은 가까운 미래.. 인류는 마침내 비효율적이고 공해위험이 큰 내연기관들
이나 방사선 위험이 높은 핵융합-원자력 등의 동력에서 벗어나, 완전효율과 완전무공
해의 동력원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작품속의 연출로 봐서는 [건전지]의 분위기를 보이는 '시즈마 드라이브'의 개발로서,
이 시즈마 드라이브는 작게는 라이터에서 크게는 대규모 공장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동력원에 쓰이는 에너지원입니다. 공해가 전혀 없고, 또 완전효율로서,
원자력 이상의 능력을 지니는(원자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다들 아시는 것처럼 그 효율에
있겠죠. 한번 연료를 보급하면 1년 이상을 작동하는..) 완전효율과 완전무공해의
혁명적 동력원!...... 개발자 시즈마교수의 이름을 따서 시즈마 드라이브라고 명명되었고
개발자 시즈마박사는 에너지의 구세주로서 추앙받습니다.
이런 에너지원을 달성한 인류의 이제부터의 역사는 이제 이 시즈마드라이브 없이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병원에서, 온갖 정부기관.. 모든 인류의
활동과 이동 등의 에너지원이 이 시즈마드라이브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동차도,
비행기도, 기차도, 가정집의 전등도 이 시즈마드라이브로 작동하는 시대.. 이 이상적인
에너지원에 모든 것을 기대고 있는 이 시대에 ............
그 시즈마드라이브만을 정지시키는 특수주파를 발신하며 시즈마드라이브의 개발과
정에서 희생된 연구자였던 프랑켄 폰 포그러박사가 전세계에 복수를 선언하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프랑켄 폰 포그러 박사의 복수선언과 그가 개발한 안티시즈마-전세
계의 동력원인 시즈마 드라이브를 확실히 정지시키는 주파수-가 휩쓴 곳은 그 위력에
확실히 모든 기기의 작동이 속수무책으로 정지되어 이른바 전세계에 '지구가 정지하
는 날'-(The Day Earth stood still)이 닥치는 것입니다.
이 안티시즈마 -시즈마 정지현상을 사용한 복수란 것은 복수자인 프랑켄 폰 포그러가
세계적 비밀결사조직으로서 대규모의 태러를 진두지휘하는 [빅파이어]조직과 함께
벌이는 전세계적 태러공격으로서, 합동공격자인 빅파이어로서도 마찬가지로 동력정지
현상을 감수하면서 진행하는 테러였습니다.
이런 극중의 현상을 이해하려면 간단히 정전됐을 때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던 것도 끝낼 수 없겠죠.. 전세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맞이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서,'소품'하나가 등장하는데, 주역 메카인 자이언트로보입니다.
(애니매이션에서 종종 등장하는 거대인간형 로봇병기는 그리 단순히 생각해볼 소재는
아닙니다. 전능한 신과 같은 분위기마저 풍기는 거대로봇이라는 아이템은 이제 그 매력을
로맨틱한 시선으로 인정받는 선에 이르르고 있거든요.. 이런 식의 실사영화도 이제는
기획되고 있으며.. 인간의 사지를 이용한 모든 활동을 수십배..아니 수백배의 스케일로
확대하여 보여주는 이 영상미는 인정할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나중에 이 거대로봇..이라는
소재의 의미를 한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이 이야기의 상당 부분은 이 거대로봇의
활약으로 설명되고 진행됩니다.. 주인공 다이사크소년의 음성을 해독하고, 그 음성의 명령
으로 조종되는 매우 인간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이 자이언트로보의 액션은 단순히 애니
매이션이라기보다는 뛰어난 영상미의 장관을 보여주는 이 작품의 중요한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자이언트로보를 가지고 국제경찰기구에 소속되어 주인공 다이사크소년이 적으로서
타도하고자 하는 빅파이어의 악역으로서의 설정도.. 복수에 불타는 학자와 지구에
에너지위기를 일으켜 실제로 얼마나 더러운 일이 있었는지를 마이너리티에는 별 관심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환기시키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이 다소 애니매이션다운 비현실적
캐릭터 설정을 약간씩 섞어서 연출되고 있는데.. 부분적으로 '만화다운' 연출방식에는
호감이 갑니다. 주인공 다이사크소년은 단순한 정의감에서 점차로 복잡한 현실과
진실의 경계를 깨달아가고, 하나씩하나씩 의문들의 답을 만나갑니다.
주역 메카인 자이언트로보가 에너지 정지 필드 속에서 전혀 관계없이 움직일 수 있엇던
이유와.. 그것의 상징적 의미(과거의 더러운 것들을 여전히 간직한 원자력이라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자이언트로보는 시즈마드라이브에 취해 있는 현재에 대한 경종처럼 작용하고
실제로 작품속에는 원폭과 비슷한 시즈마드라이브 개발과정의 무시무시한 원폭이상의 폭발에
관한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시즈마의 역시 매우 위험한 것이었고, 위험한 것일 수있다는
복선입니다. 현재의 편한 것이 그것의 등장을 위한 과거의 희생을 완전히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본진리를 설명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변의 사람들의 희생과 그 실질적
이유들의 충격.. 그리고 마침내 자이언트로보를 유산으로 남기고 죽어가는
다이사크소년의 아버지 다이사크박사의 유언이자 마지막 의문
'행복은 진정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는가?'
주인공 소년은 이런 질문들에 결국 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나고, 소년은 결단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도 도리없이 그 세계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 며칠 후에 3번째를 올리겠습니다. 먼저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