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신랑 이병욱입니다. ^^"
원래 12월 중순 신혼집 전세계약이 예정되었습니다만...
그레서 지금 오디오를 한 달 정도는 더 들고 있을 것 같았는데....
급매물이 나오는 바람에 오늘 계약을 하고 왔습니다. 11월 초 입주입니다.
계약금 내고 도장을 찍는데 10여 년의 기다림과 열정 속에서 꾸려졌던 제 오디오
기기들이 신기루처럼 눈 앞에 아른거리더군요..
서울에서 월급쟁이 사회초년생 둘이 전세 아파트 하나 얻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25평 아파트 전세금이 정말 후덜덜합니다.
아내와 계약서 작성하고 나오면서 손을 꼭 잡았습니다.
아마 와이프 차도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차는 6개월 밖에 안되었기때문에 사수해야 겠지요^^
8시가 넘도록 부동산 왔다갔다하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집에 와서 저녁해 먹고,...
이 글을 쓰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 꺼예요.
제가 엠프 하나 구입하려고 장터에 10개월 이상 매복하고 기다리고.. 했었지요.
뭐 .. 작은 케이블 하나도 게시판에 질문하고.. 지인분들 찾아 다니면서
조언 구하고.. 그렇게 힘들게, 정성들여 구입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이 기기 하나하나에는 가격 이상의 제 열정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힘들게 구입하였어도.. 조그만 생채기, 화이트 노이즈도 결벽증적으로
참지 못하여... 같은 기기를 두 세번씩 들이기도 했었습니다.ㅠㅠ
오늘 밤새도록 맥주 한 잔 하면서 음악을 들을까 합니다.
아마도 이 시스템에서는 마지막이 아닐까 하네요..
내일 저녁 장터에 시스템 전체(튜너는 도저히 못 팔겠네요. .ㅠㅠ)
를 올리려 합니다. 제가 아직도 스스로를 초보회원이라고 말씀 드릴 정도로
오디오에 많이 일천하지만....
그래도 지금 시스템 정도면 중급기에서는 기본은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6년의 시행착오의 종착역이었으니까요^^""
좋은 분 만나서.. 잘 분양시켰으면 좋겠네요....
이상 넋두리였습니다.
아... 이사의 기대감 보다도.. 시스템 정리에 대한 서운함이 더 크네요...
와이프한테 다 팔겠다고 큰 소리 친 것이 살짝 후회되는 밤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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