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C-Fi를 시작한지 2달이 조금 넘어가는 와싸다회원 전경웅입니다.
6월 초에 와싸다몰에서 루악 사브레3와 데논 PMA-1510AE 을 신품구매하면서 시작한 오디오생활이 벌써 2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저를 하룻강아지라고 지칭했듯이 겨우 2달 지난 왕초보입니다만 이 짧은 기간동안 나름 다양한 기기를 접하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나아갈 방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와싸다의 많은 고수님들은 이후의 글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괜히 읽으시고 욕하시면 서로 기분만 상하니까요. 저와 같은 초보를 위한 경험공유기이니 초보/입문자분들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항상 욕먹을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틀린 부분 지적해주시면 바로 수정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1. PC-Fi의 구성요소
PC-Fi는 기존의 Hi-Fi에서 소스(음원)을 PC의 파일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LP나 CD가 아닌 파일 즉 mp3, wave, flac, ape 등의 포맷형식의 음원을 PC에서 재생을 해서 소리를 듣는 시스템입니다.
PC에서 음원(mp3, wave, flac, ape 등의 파일)을 재생(윈앰프, 알송, 푸바2000, J.River 등)하면 이 디지털정보가 DAC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은 디지털음원을 아날로그신호로 변환해주는 기기를 의미하는데 PC에 내장된 또는 장착된 사운드카드가 바로 일종의 DAC입니다.
PC에 일반적인 PC용 스피커(액티브)를 연결할 때 PC의 sound out 단자에 연결하면 소리가 나는데, 이는 PC에서 재생된 디지털음원신호가 사운드카드(DAC)에서 아날로그신호로 변환되어 사운드단자를 통해 스피커케이블을 지나서 PC용 스피커(액티브)에 들어가게 되면 이 아날로그신호가 스피커에 내장된 앰프로 증폭이 되어서 스피커유닛에 전해지면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액티브스피커는 파워앰프가 내장된 제품이며 패시브스피커는 앰프가 내장되지 않아서 외부에서 증폭된 신호를 필요로 합니다.)
PC에서 신호가 스피커로 가는 아주 간단한 구성이지만 그 순서를 보면 PC(음원-->DAC) --> 스피커(증폭앰프-->스피커유닛)으로 세부적인 단계가 있고 일반적인 PC에서 소리를 듣는 수준이 아닌 PC-Fi는 이 구체적인 단계에 좀 더 좋은 장비를 구성해서 Hi-fi급의 소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본격적인 PC-Fi를 한다면 PC(가능한 저소음)와 외장형 DAC 그리고 앰프와 스피커(패시브)가 필요합니다.
PC / DAC / 앰프 / 스피커 순서로 살펴보겠습니다.
1) PC
보통 PC-Fi를 시작하실 때는 현재 사용하는 PC를 이용하는데 좀 더 좋은 음질을 추구하기 위해서 PC-Fi를 위한 저소음PC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소음PC는 비싸게는 수백만원을 들이는 경우도 있는데 전체 PC-Fi 구성예산에 제한이 없다면 문제가 없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PC에 돈을 들이는 것보다는 현재 사용하는 PC나 노트북에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제 메인PC를 그냥 PC-Fi의 PC로 사용합니다. 이 PC로 3D게임도 하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봅니다. 처음에는 PC-Fi를 위한 PC를 따로 구성했었는데 오히려 불편하더군요. 음원관리가 이중적이 되고 나중에는 공간도 곤란해져서 그냥 없애버리고 1개의 PC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좀 더 좋은 음질을 추구하기 위해선 음원재생을 위한 PC나 노트북을 두는 것이 좋겠지만 저처럼 일상생활의 편리함과 절충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저소음 PC를 구성할 때는 보통 무소음파워서플라이, 팬없는 CPU쿨러, 팬없는 그래픽카드 또는 내장형그래픽카드 그리고 SSD가 주요고려 대상입니다. 한마디로 소음을 없애는 것이 목표인 것인데..제 생각에는 이럴 바에는 노트북이 더 경제적일 수도 있습니다.
PC에서 외장DAC으로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것이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자칫 선택을 잘못하면 삽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결의 방식은 총 3가지입니다. 1) USB 2) Coaxia(동축광) 3) Toslink(일반옵티컬)
(1) USB
USB는 모든 PC에 기본으로 달려있는 단자입니다. 최신의 PC 나 따로 애드온카드를 장착한 경우에는 USB 3.0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PC-Fi에서는 USB 1.1과 USB 2.0 2가지를 사용합니다. 외장DAC과 USB로 연결을 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USB 2.0규격을 지원하는 외장DAC으로 하셔야 합니다. USB 1.1만을 지원하는 DAC의 경우에는 USB로는 16비트 44.1(48)khz 까지만 입력을 받기 때문에 고음질음원(24비트급 96~192khz)의 경우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USB로 연결을 하려면 2.0규격을 지원하고 USB로 24비트 192khz(안되면 96khz라도)가 가능한 외장형 DAC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USB의 연결방식이 동기식과 비동기식이 있는데 노이즈처리에서 비동기방식이 우월하다고 하니 이 점도 고려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2) Coaxial(동축)
PC-Fi를 하기 전에는 동축케이블은 들어보기만 했지 사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동축케이블하고 일반 RCA케이블하고 외관상 어찌구분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릅니다.
PC에 내장사운드가 Coaxial단자를 제공하거나 추가로 장착한 사운드카드가 이 단자를 지원한다면 외장DAC과 Coaxial연결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통 외장DAC들의 제원을 보면 광단자 2가지(coaxial과 toslink)중에 coaxial단자의 스펙이 더 높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DAC들은 동일한 스펙(24비트 192khz)를 지원하지만 출시된지 몇년 이상된 DAC의 경우에는 coaxial로 연결을 하면 24비트 192khz를 지원하고 toslink는 24비트 96khz까지만 지원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Chord QBD76 의 경우 USB 1.1로는 16비트 44.1khz를 Coaxial로는 24비트 192khz , Toslink로는 24비트 96khz만을 지원합니다. 때문에 제 PC에 Toslink단자가 있음에도 Toslink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음질적인 장점으로 Coaxial이 Toslink보다 좋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 것은 일단 무시하고라도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많은 DAC들이 Coaxial의 규격이 더 높은 것을 참고하셔야합니다.
PC에 추가적으로 Coaxial 단자가 있는 사운드카드를 장착해서 외장DAC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PC의 PCI규격을 잘 살펴봐야합니다. 최신의 PC의 경우 최악의 경우엔 일반 PCI단자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PC도 일반 PCI단자가 없습니다. 요즘 PCI단자가 없어지고 PCI express 1배속 단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사운드카드도 PCI-e 1배속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제가 사운드카드를 구매하려고 다나와의 제품정보들을 보다가 PCI-e 1배속 규격의 Coaxial을 장착한 사운드카드들의 스펙표를 보니 Coaxial의 전송규격이 24비트 96khz로 192khz를 지원하는 것이 안보이더군요.
이상해서 주요사운드카드수입사인 사운드프라임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했습니다. PCI-e 1배속규격의 사운드카드 중에 Coaxial 24비트 192khz 을 지원하는 제품은 없냐고 했더니 PCI일반 규격으로는 있는데 PCI-e 1배속 제품은 아직 Coaxial 24/192 짜리가 없고 모두 24/96만 지원한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40만원대의 온쿄 사운드카드인 SE-300 pcie의 스펙을 보면 24/96 입니다.
이처럼 연결단자로 Coaxial을 정하더라도 위와 같이 알아볼 것이 참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24비트 192khz음원을 완벽지원하기 위해서 중간에 USB 2.0을 지원하는 DDC를 넣었습니다. DDC는 PC에서 USB로 입력을 받아서 Coaxial이나 Toslink로 전환해주는 기기로 보통 USB 2.0을 지원하지 않는 DAC의 전단에서 PC와 연결을 위해 사용합니다.
PC USB 2.0(24/192) ---> DDC ---> DAC (Coaxial 24/192) 로 구성했습니다. DAC이 USB 2.0 24/192를 지원한다면 중간의 DDC는 필요가 없지만 제 DAC은 USB는 1.1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DDC로 해결했습니다.
(3) Toslink
가장 흔한 광단자 규격입니다. 보통 PC의 내장사운드도 기본으로 Toslink단자가 있으며 24/192를 지원합니다. 제 PC의 내장사운드카드는 리얼텍제품인데 백패널에 Toslink단자가 있으며 24/192를 지원합니다. 중간에 DDC없이 DAC하고 직결하려고 했더니..덴장고추장..DAC이 Toslink입력을 24/96까지만 받네요..얼쩔 수 없이 위에서 연결한 것 처럼 DDC를 활용했습니다.
Toslink는 노트북에서도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왠만한 최신 PC에는 기본적으로 있는 Toslink 단자를..정작 많이 활용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최근에 출시된 일부의 DAC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toslink를 24/96까지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Coaxial은 사운드카드가 24/192를 지원하지 않고 Toslink는 DAC이 24/192를 지원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지금이 과도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최근에 출시된 DAC은 Toslink 24/192를 지원합니다.
장터에서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뮤질랜드의 MD11과 MD30의 경우 USB/Coaxial/Toslink 3가지 모두 24/192를 지원합니다. 음질도 좋으니 인기가 많겠지만 모든 단자가 최신규격을 지원한다는 장점도 그 인기에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2) 앰프
저는 2007년에 잠시 Hi-Fi를 해보려고 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티앰프와 분리형 앰프를 구분할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앰프는 음질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프리앰프와 증폭부분을 담당하는 파워앰프로 나뉘고 프리+파워 앰프를 통합한 것이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즉 인티앰프입니다.
보통 시작은 인티앰프로 나중엔 분리형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제 경우도 인티앰프를 몇 종 사용하다가 현재는 분리형 앰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원 상의 출력에서 동일하다면 인티앰프보다 분리형이 좀 더 출력이 높다고 보면 됩니다.
처음에 앰프를 선택할 때는 당연히 예산에 맞추어서 구매를 해야겠고 선택한 스피커에 따라 여러 고려를 해야할 것입니다. 스피커와 앰프간의 궁합(매칭)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여러 사용기와 경험자들의 조언을 찾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심자의 경우 진공관앰프나 오래된 앰프는 피하고 현역기 중에서 인티앰프로 선택을 하고 가능한 중고장터에서 인기가 높은 기종으로 선택을 하시면 나중에 기기를 변경할 때 수월할 것입니다.
한 방에 좋은 앰프 선정해서 계속 가겠다는 분도 계실 텐데 이 경우엔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샾전문가 와싸다의 전문가 등에게 조언을 구해서 세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피커에 따라 앰프의 구동력을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구동력을 판단할 때 제원에 표시된 숫자만 가지고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채널당 8옴에 60W짜리가 채널당 8옴에 150W짜리보다 더 높은 구동력을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앰프의 클래스에 따른 특성도 이해해야하고 브랜드의 특성도 고려해야합니다.
앰프클래스에 대한 설명은 http://www.argosound.co.kr/bbs/board.php?bo_table=set&wr_id=96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앰프는 저도 배워야 할 점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앰프 순서입니다.(사용했다고 하기 민망할 만큼 스쳐 지나간 제품포함입니다.)
데논 PMA-1510AE
네임 5i-2
네임 Uniti
네임 XS-2
코드 SCAMP 미니앰프
뮤지컬피델리티 A300
카운터포인트 분리형 Solid M8 & M1 (현재사용중)
3) 스피커
2달이 점 넘는 동안 사용해본 스피커를 나열해보겠습니다. 간단한 평과 함께..
루악 사브레3 (신품구입, 애정이 감, 중고역이 강하고 올라운드적인 성격, 무난)
입실론3 (신품급 중고구입, 입문 초기라 맘에 안들어 금방 방출)
다인 컨투어 1.3 SE (중고구입, 초기에 한달여 사용, 고음이 인상적, 재구매의사)
루악 프렐루드2 (중고구입, 현재는 AV 리어로 사용 중, 고음이 날카롭고 스피디함)
루악 크루세이더3 (와싸다 반품구입, 엄청무거워 놀람, 제대로 운용못하고 교환)
루악 탈리스만2 (중고구입, 무난, 외관상태가 별로라 정이 안갔음)
다인 오디언스 52 (중고구입, 가성비짱! 그러나 가격을 월등히 넘지는 못함)
프로악 리스폰스 D2 (신품구입, 멋진 인클로저, 설탕고음, 재구매의사)
프로악 리스폰스 D1 (신품구입, 작은 크기에 쓸만한 소리)
프로악 타블렛 50 시그니처 (스폰지사건의 주인공, 특정 장르에 최적 소리)
B&W 805s (유일하게 2번 중고구매, 올라운드적 팔방미인, 대안이 없을때 재구매의사)
B&W 805 시그니처 (소리를 들으면서 와~ 해본 첫 스피커, 장터출현하면 재구매의사)
ATC 20SL (상태안좋은 녀석이었음에도 멋진 소리, 양품 구하는 중(연락주세요!))
입실론2 (현재 사용 중인 녀석, 중고가 100만원초반에 쓸만한 소리, 가성비높음)
JBL 4312C (팝락에 추천받아구매, 실망 후 방출, 앰프매칭이 중요하다고 함)
AE-1 MK3 (중고구매, 특별한 타격감의 저음을 소유한 스페셜한 스피커)
PMC TB2i 시그니처 (신품급 중고구매, PMC가 궁금했으나 인연이 짧음)
하베스 Super HL5 (기대와는 영 다른소리에 빠르게 내보냄, 덩치와는 영 다른소리)
평가는 하룻강아지 초보가 한 것이므로 그냥 재미로 보시고 의미있게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그냥 제가 겪은 한줄 평일 뿐입니다. 앰프매칭에 따라 얼마든지 좋은 소리 낼 수 있는 좋은 스피커들입니다.
위 제품 중에는 한달 넘게 사용한 제품도 있지만 반나절 들어보고 나간 제품도 있습니다. 뭔가 제대로 느끼기 전에 내보낸 것도 많습니다.
스피커는 마치 내게 맞는 여성을 남성을 찾는 과정이랄까요? 정서적인 교감과 궁함..을 찾는..한 방에 맘에 들어서 평생을 같이 할 수도 있고..첫인상부터 맘에 안들어서 바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샾에서 들어보고 맘에 드는 것으로 사는 것도 좋지만 장터에서 거품빠진 중고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내놓고 다른 것으로 옮겨가는 재미도 있으니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성비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장터에 형성된 가격대로 소리가 가는 편입니다. 100만원대 스피커소리가 아무리 좋아도 300만원대를 넘기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역시 스피커는 본인 취향과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므로..내 연인을 찾듣이 잘 찾아보아요...
저는 ATC 20SL이나 20SL MK2 를 구하고 있습니다. 신품은 넘 부담되어서 중고를 기다리는데 잘 안나오네요..그냥 방황하면서 나올 때 까지 기다리렵니다.
4) DAC
PC-Fi에서 DAC은 핵심입니다. DAC 또한 성능이 가격에 비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제가 사용한 DAC입니다.
온쿄 SE-U55SX (제 입문기기)
캠브리지오디오 DacMagic (입문시 잠시 사용)
뮤질랜드 MD11 & MD30 (MD11은 상당히 마음에 듬, MD30은 무덤덤)
뮤지컬피델리티 M1 DAC (중고가 대비 만족함)
네임 DAC (뭐가 뭔지 모르는 사이에 사라짐..QBD76과 비교하다보니 갈아탐)
코드 QBD76 (현재 사용 중)
DAC을 고를 때는 자신의 PC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USB/ Coaxial/ Toslink 3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24비트 192khz음원을 지원하도록 DAC을 세팅하는 것이 나중에 이중고생을 안할 수 있는 주요포인트입니다.
가장 무난한 것이 USB 2.0으로 24/192를 지원하는 DAC을 고르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한 DAC중에는 뮤질랜드 MD11과 MD30이 이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욕심을 내서 상급의 DAC으로 가게 되면 USB2.0을 지원하는 제품은 많지 않습니다. 네임 DAC은 아예 USB입력이 안되고 코드 QBD76은 USB입력은 1.1로 16/44.1(48)만 지원합니다. 신형인 QBD76 HD 는 블루투스입력을 빼고 USB 2.0 24/192 규격을 추가했습니다.
PC-Fi에 입문하면서 처음부터 DAC을 수백만원대로 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적당한 입문용 DAC을 선택한 후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DAC을 업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USB 2.0 규격을 지원하지 못하는 DAC을 구매할 때는 DDC를 고려해야하는데 제 경우엔 뮤질랜드 Monitor 01 USD란 DDC를 장터에서 8만원에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DDC도 다양한 가격대가 존재하니 잘 살펴보시고 본인에게 적당한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앞으로 출시되는 DAC은 대부분이 USB 2.0규격은 기본적으로 달고 나올 것입니다. 뮤질랜드 MD11이나 MD30이 장터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가 이러한 최신 규격을 지원하면서 음질이 가격대비 쓸만하기 때문입니다.
PC-Fi를 하면서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CD가 아까워서 CDP를 구매하는 경우, 그리고 SACD가 궁금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딱 그랬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CDP를 다 없앴습니다. 가지고 있는 CD는 추출해서 파일로 관리하면 되니 굳이 CDP를 사는데 돈을 들이지 마시고..차라리 그 돈을 더 좋은 DAC에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앰프와 스피커가 좋은 제품으로 갈 수록 DAC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제 경우는 그냥 큰맘먹고 DAC을 상급으로 해놓고 스피커와 앰프는 천천히 바꾸면서 나가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2. PC에서 출력세팅하기
제 경우를 예를 들겠습니다.
PC에 DDC(뮤질랜드 모니터 01 USD)를 USB 2.0(24/192)로 연결했고 DDC는 Coaxial 단자로 DAC(QBD76)으로 연결되었습니다.
win7의 제어판에서 소리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제가 사용하는 DDC의 경우 2가지로 잡하는데 2번째 것을 기본장치로 활성화하면 주변의 전기기기의 사용에 따라 음이 끊기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멀티탭에 노트북용 아답터를 꼽거나 빼면 순간 DDC의 소리가 잠시 끊깁니다. 그래서 3번째인 SPDIF를 기본장치로 활성화해서 세팅했고 끊기는 문제는 없어졌습니다.
메인 화면의 오른쪽 아래의 스피커모양을 클릭해서 맨 위으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현재 메인으로 세팅된 사운드카드가 나옵니다. 제가 사용하는 DDC가 세팅되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DDC는 24/192 를 지원합니다.
지원되는 형식탭을 선택을 하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 샘플속도에서 모든 것을 선택하고 적용을 눌러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DAC에 따라 이 세팅이 무의미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은 고급탭을 누르면 기본형식에서 사용할 샘플속도와 비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 DDC는 24비트 192000hz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고 적용을 눌렀습니다.
간혹 높은 규격의 DAC을 연결하고 고음질 음원을 재생했는데 정작 음질이 그닥 안좋은 경우가 있는데..위 세팅을 해주지 않아서 PC에서 DAC으로 16비트 44.1khz인 기본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자동으로 세팅되면 좋은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항상 DDC나 DAC을 바꾸면 출력세팅이 24/192로 되어있는지를 확인해야합니다.
3. 음원에 대하여
PC-Fi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음원의 중요성은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드웨어는 완비되었으나 이를 활용할 음원이 없다면 말짱 꽝이니까요..
저는 약 5만곡의 MP3를 기반으로 PC-Fi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달이 지난 현재..그 많던 MP3는 극소량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삭제했습니다.
DAC이 좋아지고 앰프가 바뀌고 스피커가 바뀌면서..MP3는 못들어주겠더군요..최소 CD음질(wave나 flac급)은 되어야 좋은 음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원을 구하는 방법은 각자가 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가지고 있는 CD에서 추출하고 유료사이트에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구매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음원을 구하고 또 어떤 분은 어둠의 경로..사실 넘 공공연해서 어둡지도 않지만..무료로 여기저기서 구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제 경우에는 2가지가 혼용되어었습니다. 직접 CD에서 추출한 음원과 유료로 다운받은 음원 그리고 다수의 무료로 구한 음원...현재 CD음질수준의 wave/flac은 약 1TB에 48000곡정도 되고 24/96음원은 400GB정도에 5천곡정도 24/192 음원은 700여곡에 100 GB정도 됩니다.
음원을 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뭐라 딱히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경제형편에 맞게 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한 논란은 하이파이게시판에 있으니 읽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반 MP3는 알송 같은 일반플레이어 쓰면 되지만 본격적인 PC-Fi를 하고 고음질음원을 관리한다면 푸바2000이나 J.River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게 됩니다.
J.River는 유료프로그램 답게 다양한 기능과 좋은 음질등을 제공합니다. 윈도우기반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 같습니다. 그냥 구매하면 5만원정도인데 공동구매를 잘 활용하면 2만원대로 구매가능하다고 합니다.
제 경우엔 J.River 크랙버전을 사용하다가 크랙이 자주 풀리고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어서 J.River를 사용하면서 3D게임을 하면 게임에서 사운드가 밀려서 현재는 푸바200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바2000은 버전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1.1.7 정식버전을 사용했는데 자주 다운되더군요..라이브러리에 곡을 너무 많이 등록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잦은 다운에 한숨을 쉬다가 1.1.8 beta4 버전을 세팅하고는 다운현상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아니 아직은 다운이 없습니다..사용한지 이틀되었는데 아직은 말짱하네요.. 푸바2000의 잦은 멈춤에 고민이 있던 분들은 최신버전으로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4. 선재에 대하여
선재의 중요성은 저도 인정합니다. 다만 선재가 DAC이나 앰프 스피커보다 중요할까요? 적어도 초심자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PC-Fi를 시작하면서 선재를 막선을 피하자라는 수준으로 세팅했습니다.
보통 케이블은 10만원이내의 중고 또는 신품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장터에서 잘 고르거나 또는 와싸다반품몰에서 케이블은 주로 구매했습니다. 동네의 오디오가게에서 건진 케이블도 있네요..중고가 20만원짜리 오디오가게에서 8만원에 사오기도 했습니다. 속으로 아싸! 했습니다.
DAC과 앰프 스피커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 때가서 케이블류를 하나씩 바꿔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선재류는 중요하시만 세팅 순위는 후순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워케이블이나 전원장치도 마찬가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음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결코 초보자/입문자에게는 우선 순위가 될 수 없습니다. 중요하지만 후순위로 뭔가 정보가 많이 쌓이고 경험이 좀 쌓일 때 손을 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차폐전원장치를 구해보려고 합니다. 메인시스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니 전원부분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현재는 스와니양스 3080/3040 2개를 사용하고 전원선은 10만원미만의 것을 장터에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글을 마치면서
제가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쓸 정도로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초보자/입문자 답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제 경험을 공유하는 정도만 해도 극초기에는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같은 초심지/입문자 분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으면서 본인의 취향과 방향대로 즐거운 오디오생활을 해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적다보니 3시간이나 걸렸네요...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