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중고로 파이오니아 튜너를 구입하고는 fm스테레오가 나오지 않아 며칠을 고민하였습니다. 모노는 너무 잘 나오는데 스테레오 수신이 안되었습니다.
이게 300옴, 75옴, GND, AM안테나를 물릴수 있는 4개의 단자가 있고 말발굽단자를 연결하여야 하는 아주 오래된 방식의 안테나 단자입니다.
이게 오래된 기기라 fm모노가 기본이고 fm auto가 있는데 이경우 스테레오 수신이 되지만 뮤팅 기능이 on되어서 일정레벨이상 수신이 안되면 아무런 소리도 수신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모노는 너무 깨끗하게 들리는데 스테레오가 들리지 않습니다. 잡히지도 않습니다. 모노 가장 잘되는 곳에서 스테레오 연결해도 레벨메타는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첨에는 고장난 튜너를 속아 산 줄알았습니다.
여기 질문답변을 봐도 고장이라는 말들만 있어서요...
그러다 오늘 하루 종일 안테나 접속 부위를 만지작 거리다 결국 fm튜너 증폭기를 구입하였습니다. 동양안테나 것입니다. 그래도 신호는 잡히지 않았고 stereo등에 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케이블 선을 깎아서 케이블선 안의 구리선을 둥글게 하여 안테나에 물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안되고...아 속았구나. 사기 당했구나... 괜히 증폭기 값만 버렸구나 하고 모든 안테나 선들을 정리하여 집어 넣고 하던데로 막선만을 안테나 접속단자에 연결하였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말씀드리자면.....그냥 막선을 300옴이라고 써있는 단자 하나에 물렸을 경우에 모노는 너무 잘 나왔지만 300옴과 그옆에 있는 75옴 두가지 단자에 스피커 게이블선등 전선을 물리면 잘나오던 모노 마저 안나오고 스테레오는 역시 안나오는 점에 착안하였습니다.
보통 여기 글 쓰시는 분들이 fm안잡힌다고 하면 스피커 케이블을 T자형으로 만들어 스피커 안테나 단자에 양쪽에 연결하라고 하시는데요...
제 경우에도 안테나 케이블 변환잭이든 증폭기 잭이든 원래 300옴은 두군데 연결단자에 연결하게 되어 있어 당연히 300옴과 그옆 75옴 두군데 단자에 물렸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300옴 한곳에만 연결하는 것이 모노수신이 정확했던 점에 착안하여 300옴 한곳에 길게 케이블을 늘여 가장 수신이 좋은 지점에서 fm auto로 설정한 후 튜너를 돌리는 순간 ......ㅎㅎㅎㅎㅎ
아!!... 그동안 꿈적도 않던 시그널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여기 저기 신호 잡다가 가장 힘들다는 93.1을 잡았습니다. 역시 노이즈가 심하더군요.. 여기서 낮에 사다놓은 증폭기를 연결하니....아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아깝지만 버려야 겠다고 생각했던 증폭기가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93.1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빈티지 FM튜너를 사용하시는 분들중에 혹시 선을 양쪽을 다 연결해서 fm수신이 않좋았으나 300옴 한곳에만 연결하여 모노가 잘 잡히시는 경우의 분들은 고장이라고 수리보내시기 전에 저와 같은 방법을 한번쯤 써보시길 바랍니다.

내내 우울하다가 기분 좋은 하루가 된 한 사람이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