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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메어 i21과 오디오아날로그 푸치니는 출시가 200만원대의 엠프인데 왜 트릴로가 여기 끼어있을까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가격을 떠나서 출력, 구성을 볼때 적어도 제겐 동급의 엠프로 생각됩니다.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시고 중립적인 소리를 좋아하신다면 아마도 트릴로가 가장 좋은 선택일겁니다. 사실 트릴로가 다른 두 엠프보다 못한 부분은 디자인과 브랜드 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은 디자인도 오디오의 중요한 요소이며 i21과 푸치니의 디자인은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하지요.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중고 가격의 차이만큼의 값어치는 하는 셈입니다.
푸치니 세탄타는 잘 알려진 것처럼 중고역이 대단히 매력적인 엠프입니다. 반면에 저역은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말하긴 힘들지요.
특히 구동력이 낮은 편이라 울리기 쉬운 스피커에 물렸을 때는 자신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만 그만큼 스피커의 선택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즉, 매칭이 잘 되는 스피커와 함께 구성하고 스피커의 바꿈질을 하지 않는 편이 좋은 엠프입니다.
트릴로는 푸치니가 제대로 구동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했던 스피커에서도 괜찮은 구동력을 들려줍니다. 1세대부터 이미 구동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MK3로 진화하면서 좀 더 현대적이고 발란스가 잡힌 모습으로 진화해왔죠.
i21은 같은 등급의 구모델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엠프입니다. 일단 트랜스의 구성부터가 다르고 출력이 강화되었죠. 구동력이 뛰어난 엠프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릴로와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구동력이 뛰어난가 하는 부분은 둘 중 하나로는 구동이 되는데 다른 하나는 안 되는 스피커에 물려보질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다만 청음상 i21은 트릴로와 저역에서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푸치니 < 트릴로 < i21의 순서로 저역의 에너지와 느낌이 더 좋아지죠. 따라서 같은 스피커라도 i21의 구동력이 더 좋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셋 다 좋은 엠프입니다. 세 가지의 엠프만 비교한 것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 셋이 가장 매력적이라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트릴로가 큰 단점없는 가성비 뛰어난 엠프라면 i21은 그 저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분이라면 디자인과 담백한 사운드가 돈 아깝지 않은 업글이 될 수 있는 엠프이며 푸치니는 이 둘과는 다른 가장 섬세한 중고역을 들려주기에 확실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스피커의 매칭에 주의가 필요한 그런 엠프라고 할 수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