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옮기느라 반말체인 점 양해해 주세요)
요즘 pc-fi 에서 AV로 급선회하고 있다.
지난주 야마하 신형 RX 2067 리시버를 들이고 없던 센터를 사고,
창고에 짱박아둔 야마하 NS-AW 150을 리어로 벽에 달고...
그리고 RX1을 프론트로 삼았다. 뭔가 심심하다... 우퍼가 없어서 그런가...
우퍼를 사기전 AV에서 JBL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패러다임의 아톰을 한번 들여봤다.
오호~ 이런 성향이구나...
아톰이 찌르는 고음이라는데, 맞는 말이다. 직진성과 찌르는 듯한 고음이 좋다.
해상력은 차분한 가운데 RX1이 좋지만 왁자지껄한 AV 배경에서는 아톰이 조금 더
좋은 듯하다. 특정 고음을 쫙쫙 쏘기 때문에 자극적이다.
저음은 RX1은 뛰어난 해상력과 타이트한 저음으로 '펑'하고 한순간 울린다면
아톰은 약간 '퍼엉' 하고 울려준다.
서브우퍼를 샀다. 모던쇼트 309i를 사려니 아무리 뒤져도 없네... -_-;
모두다 품절이면서 낚시였다.
와피데일 150도 전시품을 신품 비스무리하게 파는거 빼고는 없고.
어느 쇼핑몰에서 모던쇼트 Aviano7을 싸게 주는 곳이 있어 덥썩 물고 말았다.
원래 그가격까지 살 예정이 없었는데, 20만원이나 추가 지출을 하다니...
오디오는 역시 뽐뿌의 세계인가 보다.
어떻게 셋팅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다른 우퍼에 비해 필터로 NOTCH와 프리퀀스라는 조정 노프가 2개 있다.
이거 어떻게 조정해야하는 지 아는 분 좀 가르쳐주시길)
크로스오버는 200hz, 볼륨을 중간보다 조금 높게 해주니 온 방안을 울린다,
아랫층에서 올라것같아 볼륨을 조금 줄이니 프론트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맞긴
한데... 역시 볼륨을 크게 높이지 못할 거면 걍 싼걸로 살 걸 그랬다.
볼륨을 반도 못올렸는데도 방송이나 영화보면서 가슴을 치는 저음의 타격감보다는
아랫층에서 올라올까 싶은 긴장감에 심장이 뛴다. -_-;
아톰의 약간 퍼지는 저음은 우퍼로 보강해주니 괜찮다.
약간 이질감이 있지만, 방 전체에 진동이 느껴지니.
단점은 디자인...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RX1과 비교해 그릴을 벗겨놓기가 민망하다.
오로지 그릴 씌워서 놔둬야할 듯.
RX1이 타이트하면서 깔끔한 양복을 입고 자동차를 모는 남자라면,
아톰은 청바지 입고 오토바이 타고다니는 터프가이같은 느낌이랄까...
아톰이냐, RX1이냐... 일주일동안 리시버를 셋팅하면서 많은 고민과 실험을 했다.
결론은 전반적인 성향의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RX1이 더 상급기인 것은 틀림없다.
같은 볼륨에서 좌우 한쪽을 아톰, 다른 쪽을 RX1을 물려보면 금방 알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중음과 배음, 그리고 밸런스다.
아톰은 선명하지만 메마른 소리이다.
고음중 특정 소리는 튀는 맛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배음이 적다.
아톰쪽으로 이동해서 음악과 영화를 보다가 같은 장면으로 돌려
RX1으로 가서 들어보면 배음과 중음, 밸런스가 좋음을 금방 알수있다.
고음, 중음, 저음이 잘 분배되어 딱 듣기 좋다.
RX1은 밸런스형이고 아톰은 특정 고음은 뭔가 더 강조되어 들리므로
AV에서 액션 영화같은 장르의 경우 약간 더 좋은 느낌이 들기도한다.
음감은 당연히 깔끔하면서도 밸런스있고, 풍부한 RX1이 좋다.
서브우퍼와의 조화도 더 좋다.
아톰의 저음과 우퍼의 저음은 성향이 좀 달라 이질감이 드는데, RX1은 잘 어울린다.
우퍼 유닛에 손대면 아톰은 프라스틱같은 표면의 단단하면서 찌르르하는 진동이,
RX1은 부드러운 진동이 느껴진다.
RX1의 인클로저 크기가 좀 더 크고
우퍼의 울림이 속도감있으면서도 부드러운(이런 모순적인 표현이...) 느낌이다.
엔트리급이지만 모니터오디오와 패러다임의 성향이 뭔지는 알겠다.
아마 아톰보다 상급인 패러다임의 미니 모니터 V.6와 비교했으면 좋았을 듯 하다.
타이탄 V.6라면 BX2 이상 RX2는 되어야할 듯하고.
같은 가격이라면 하이파이와 AV를 겸한다면 모니터오디오,
AV쪽으로 좀 더 치우친다면 패러다임인 듯하다.
고민이다.
1. 리어 스픽의 야마하 NS-AW150을 팔고, 아톰으로 단다.
2. 아톰을 팔고 센터를 모니터오디오 계열로 업글한다.
(지금 센터는 모던쇼트 304i, 작지만 짱짱해서 좋긴하다)
3. 아톰을 리어로, 리어의 AW150을 전방 프레전스 스픽으로 단다.
아마 2번 아님 3번으로 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