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질랜드 MD30이 출시되었습니다.
기존에 MD11을 매우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던 본인은 반드시 들여야할 필수 품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월급쟁이 입장에서 비자금 모아놓은걸 탈탈 털어서 북쉘프스피커(PMC TB2i Sigature)에 신품으로 몰빵해서 자금이 없더군요 ㅡ.ㅡ;
"그래, 월급날까지만 참자...참아야한다"
기어이 월급날이 왔습니다. 냐하하하~ .. 자금을 아끼기 위해 아끼던 MD11을 장터에 내놓자 바로 팔려나가더군요. '역시 MD11의 인기란.... 누군지 내걸 사가는 사람은 복받은 거지. 얼마나 아끼며 좋은 케이블 연결해서 사용했다구..암먼'
일단, 자금이 확보되자 기분좋게 체리오디오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체리사장님. MD30 구매하려구합니다. 내일 받게 보내주세요"
"이런 품절이라 물건이 없어요. 오늘 내일사이에 들어올 것같은데 몇일 기다려야겠어요 ^^;" 뜨아아악~~!!!!! 안~~~~~돼~~~!!!!
이게 웬 청천벽력이랍니까? 하루도 음악없이 못사는 저에게 이런 시련이 크흑흑~!!
다행히 그날 저녁에 물건이 들어왔다고 해서 다음날 고속버스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고속택배비는 제가 부담하겠다구...그런데, 운송비 걱정말라며 알아서 보내주시더군요. 진짜..진짜...체리사장님 너무 친절하시고 감동서비스 흑흑 감동 또 감동입니다. 체리사장님은 정말 항상 너무 친절하시더군요. 지방이라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꼭 한번 만나서 술한잔 대접하고픈 분입니다.
어찌되었든 각설하구요. (서론이 길어서 죄송 ㅡ.ㅜ)
일단, 체리사장님으로 부터 에이징기간이 엄청 길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엔 MD11보다 못한 소리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뭐, 기대는 안하기로 하고 연결했습니다. 일단, 많이 듣던곡들로 틀어보았습니다.
잉??? MD11이랑 완전히 다른 성향? 이건 또 뭐냠? 허걱?
첫느낌은 음이 두툼합니다. 질감이 좋습니다. 중저역과 저역이 깊고 풍성합니다.
음악의 표현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첫 느낌치고는 상당한 실력기로 보여집니다.
MD11에서 아쉬웠던 질감과 표현력이 획기적이라 할만큼 변화되었습니다.
즉, 음악이 좀 더 편안하고 아름답게 들리더군요.
첫 느낌에서 MD11보다 차원이 다른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고음과 중고음은 무언가에 눌린듯 가라앉아 있습니다. 게다가 음악에 얇은 막이 껴있는하고 무대가 좁습니다. 입체적인 느낌도 확 줄어버리고요.
저의 시스템은 입체적인 음장감과 넓은 무대속에서 악기가 각각 따로 놀았습니다.
제 시스템은 아래에 소개하기로 하고 아무튼 이건 분명 에이징에 문제라고 보이더군요. (이 부분에서 에이징이 충분히 된 MD11보다 모자랍니다.)
체리사장님 말대로 열심히 돌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일...2일...젠장 소리가 왜 이리 안뚤리지?...그냥 무작정 껴두자..써글...3일...4일....5일...으으으..좀 나아졌지만 ..아직 멀었당 ㅜ.ㅜ....6일...
휴...오늘로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며칠전부터 전원을 항상 껴두고 PC 무한반복모드 돌리기했습죠.
어느정도 소리가 안정화가 되긴했지만, 아직은 부족한듯합니다. 최소한 한달은 돌려야 제대로 에이징이 어느정도 될 듯합니다.
'가만..MD30 이넘은 에이징이 왜 오래걸릴까?' '내가 그래도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는데... 이유라도 파악해야하는건 아닌가??'
한동안 열심히 고민한 결과...어느정도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MD30의 본체에서 열이 거의 없습니다. ㅡ.ㅡ;....지금까지 이렇게 열이 없는 DAC은 본적이 없습니다. 몇일동안 전원을 껴둔채로 음악을 돌렸는데 열이 안납니다. ㅡ.ㅡ;
'이거구나...이거야~~~!!! 이유를 찾았다 '
모든 트랜지스터류와 콘덴서류는 어느정도 열이 발생하면서 시간이 지나 점차 에이징이 됩니다. 그런데, MD30은 열이 거의 안납니다. 지금도 본체 윗면에 손을 대고 있는데 미지근하다고 말해야하나 차갑다고 말해야하나...쩝
어떻게 기판에 부품을 배열하고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 열이 거의 안난다는 겁니다. 이거 뮤질랜드사에서 의도적으로 그런건지 멋모르고 만들어놓고 보니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앰프든 뭐든 열이 좀 나야 역할을 제대로 하는것 아닙니까?
뭐, 지나치게 열이 나면 장비 수명이 엄청 단축되는건 상식이지만...
뮤질랜드사에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이건 최고의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몸이 풀린다면 MD30의 기대수명은 정말 무한정 길다는 겁니다.
몸이 늦게 풀리지만 만 일단 몸풀리면 그 소리를 오랜동안 들려주고 기기의 수명이 엄청나게 길어진다는 겁니다. 이거 참 ...헐... 할말을 잃었습니다.
MD30이 MD11보다 먼저 나왔다면 뮤질랜드사는 아마 지금처럼 인기끌수 없었을지 모르겠습니다. MD30의 길고 긴 에이징을 참지 못하고 버림받거나 그게 소문이 나면서 시장확보도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MD11에 대한 호평과 후속 상급기에 대한 기대가 MD30의 긴 에이징을 참게 하고 앞으로 엄청나게 팔려나가게 될 것같습니다.
아직 완전한 에이징이 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에이징이 제대로 되겠지요?
지금 클래식과 재즈를 주로 듣고있는데, 음악이 참 좋습니다.
과거보다 엄청 묵직해지고 깊어진 현의 소리와 피아노 타건소리, 교향곡에서 느껴지는 진하고 풍부한 중저음과 저음....음악의 표현이 정말 감미롭습니다. MD11에서 깊게 못느끼던 음악적 감흥이 몰려옵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면 얼마나 더 좋아질까??? 기대만땅~~!!!
에이징이 제대로 되면 다시 사용기를 써보겠습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 ^^;
저의 보잘것없는 PCFI전용 시스템 소개
인티앰프: 뮤지칼피델리티 A308 듀얼모노방식(150W x 2 8오움) - [파워케이블: JPS POWER AC+]
스피커: PMC TB2i Signature - [스피커케이블: 오이스트라흐 바이와이어링]
DAC: 뮤질랜드 MD30 - [파워케이블: 와이어월드 일렉트라, 인터선: 오이스트라흐]
PC연결 : 파비안 순은 8가닥 USB케이블
멀티탭: 와이어월드 7구 - [파워케이블: PS AUDIO AC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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