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를 기점으로 오디오에 입문한 초보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저가의 오디오를 접하면서
아내가 보이는 반응에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아내는 기계치입니다.아직 PC도 사용하지 못하는)
처음 인켈 리시버 AV6010R과 SH900 스피커를 구하여 들었는데
전에 듣던 가슴으로 폭 들어오는 소리가 아니랍니다.
(결혼 전부터 신혼 초까지 듣던 롯데 오디오 세트)
소리를 작게 들어도 가슴으로 들어왔는데 크게 틀어도 안 들어 온다는군요.
그후 인켈 AD2220 앰프와 PRO-9 스피커를 구해
AV6010R과 PRO-9을 연결했더니 가슴으로 들어와 어깨로 퍼진다더군요.
SH900과 A-B 채널로 연결하여 SH900을 물렸더니
스피커 가까이 다가오더군요. 잘 안들린답니다. 볼륨은 같은데
소리의 해상도 차이를 느끼는것 같습니다.
기대를 하며 AD2220과 PRO-9을 연결하였는데 소리가 머리로 들어와
머리가 아프다고 하여 AD2220은 찬밥이 되었습니다.
Loudness를 켜면 좀 낫긴한데 그래도 머리가 아프답니다.
그래서 인켈 280B 앰프와 CDG-3020C 시디플레이어를 들였습니다.
그런데 280B도 역시 머리도 들어와 머리가 아프답니다.
CDG-3020C도 기존에 있던 이마트에서 특가로 69,000에 산
싸구려 LG DVD DV382보다 못하답니다.
아내의 반응이 믿음이 덜가서 긴가 민가 하던차에
며칠전 처남집에서 린 프리,파워에 클립시 헤레시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는데 소리가 가슴과 어깨로 동시에 들어 온다는군요.
어제 저녁 JBL L112를 들였습니다.
AV6010R과 연결하여 틀었더니 피곤하여 소파에서 잠을 청하던 아내가
슬그머니 일어나 앉더군요 어! 반응이 좋은데~ 하고 지켜보니
온몸으로 소름끼치게 소리가 들어온답니다.
그런데 한참을 듣더니 온몸과 머리로도 소리가 들어와 머리가 아프답니다.
그래서 스피커의 고음 볼륨을 +2.5에서 0으로 조절하니 좀 났답니다.
(나중에 보니 AV6010R의 고음 볼륨이 최대로 돌려져 있었습니다)
슬그머니 한쪽에 치워둔 280B를 물려서 틀었더니
역시 대번에 소리가 머리로 들어 온답니다.
아내는 방으로 들어가고 혼자 AV6010R에 L112와 PRO-9을
A-B 채널로 물려서 들었는데 저는 막귀라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리가 조금 다르긴 한데 L112는 더 섬세하게 들리고 PRO-9은 좀 따뜻하다고 할까.
L112를 가져온 분한테서 280B도 먼저 가져온겁니다.
거기서 듣던 소리는 찰랑찰랑하고 좋던데 (산수이 리시버와는 좀 더 부드러웠고)
지금은 너무 심심하다고 할까.
저는 소리가 귀로 들리는데 아내는 몸으로 바로 느낀다는데
이런 반응이 신기하여 여러 고수님께 여쭙고 싶군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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