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이하여 몇일간 집에서 그동안 밀려서 보지못한 블루레이 타이틀을 모두 꺼내서 한참 감상을 하며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좀 특이한(?) 현상이 있어서 여쭤봅니다.



사용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데논 1611UD, 리시버는 온쿄 NR5008입니다.



감상 중에 리시버의 홈버튼을 눌러 입출력 신호를 보니까 입력신호가 항상 48kHz입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선택한 포맷이 DTS HD Master audio인데 입력신호는 DTS HD 5.1 48kHz로 나오네요.



제가 알기로 DTS HD Master audio는 멀티 채널인 경우 8채널로 24bit/96kHz를 출력하는 녀석인데, 리시버에는 DTS HD Master의 포맷으로 5.1채널이 48kHz로 입력이 되고 있으니, 혹시 블루레이 플레이어 설정 중에 강제로 출력 신호를 다운 샘플링하는 부분이 있나 싶어서 메뉴얼을 찾아보았습니다.



1611UD에 들어있는 영문 메뉴얼 38p를 보니 HDMI로 출력되는 audio signal에 대한 설정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부분을 보면, Down Sampling을 48kHz/96kHz/192kHz 세 가지로 설정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길래, 여기서 설정을 변경을 해보았는데, 어떤 것을 해도 항상 리시버에 입력되는 신호는 48kHz입니다.



그래서 메뉴얼(38p)을 좀 더 자세히 보니 한 줄 적혀있는 내용이,

"For rights-protected content, the audio signal is down-sampled to 48kHz, 16bit, and output"입니다.



해석해보면 rights-protected content는 음성 디지털 신호가 항상 16bit/48kHz로 다운샘플링 된다는 것인데, "rights-protected content"가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정품블루레이 이런 의미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포맷이 DTS HD Master audio라고 하더라도 음성을 항상 다운샘플링해서 출력을 한다는 것인데, 이런것이라면 DTS HD Master audio를 bitstream으로 리시버에 넘겨준다고 한들 원래의 원본 신호가 항상 다운샘플링 되어서 리시버로 넘어가는 것인데, 이건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요?



기존에 삼성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용하다가 1611UD에는 다른 플레이어에 없는 기능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기기변경을 한 것인데, 다른 회사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서도 DTS HD Master audio 포맷의 타이틀을 bitstream으로 출력하면 항상 이렇게 강제로 다운샘플링이 되어서만 가능한 것인가요?



1611UD만 강제 다운샘플링이 되는 것이라면 또 기기변경을 고려해봐야만 할 것 같은데......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