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무실 직원에게 약 한달 전에 캠브리지오디오 DacMagic을 선물했습니다.
직원이기 이전에 가깝게 지내온 형동생사이이기 때문에 제게 남는 DAC을 잘 쓰라고 줬었습니다.
며칠 전에 잘 쓰고 있나 물었더니 연결을 했는데 소리가 안나서 못쓰고 있다는 겁니다..덴장 고추장.. 연결방법 다시 설명해주겠으니 다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오늘 낮에 코드 QBD76 자리에 DacMagic 을 대신 연결하면서 USB로 연결할 때 코엑시얼이나 옵티컬로 연결을 할 때의 방법을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방법을 알려주면서 간만에 DacMagic의 소리를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음원은 Rebecca Pidgeon 의 Spanish Harlem 24bit 96khz 입니다.
(스픽 B&W 805s , 앰프 카운터포인트 M1 & M8)
절대적인 가격차가 있는 만큼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재미로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살짝 막귀인 본인의 소감 : QBD76의 소리는 탱글탱글 아름답구나!
QBD76 - 보컬의 소리가 아름답게 표현되어 감성을 자극합니다..섬세하며 탱글거리는 느낌에 상대적으로 풍부합니다.
DacMagic - 보컬의 소리가 건조하게 들린고 QBD76에 비교할 때 섬세함과 풍부함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 느낌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음색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막귀 직원의 소감 : 확 다르다.
역시 막귀인 만큼 평가가 자세하지는 않습니다. "소리가 확 다른데요? 고음의 부드러움차이가 확 느껴지고 완전히 다른소리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자 그렇다면..두 제품에서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제가 보기에도 가성비로만 따지면 절대적으로 DacMagic입니다. 그런데 저라면 DacMagic 못씁니다..이미 제 귀는 QBD76에 익숙해져서 처지는 소리는 용납할 수가 없어요!!가 아니구요..맘에 드는 소리를 찾는 것은..가성비만을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경험적인 과정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만족인 것 같습니다. 5억짜리 시스템을 쓰면서도 만족을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10만원짜리 시스템에서도 즐겁게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10만원짜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하게 음악을 즐기는 것일테니까요..
오늘 밤에 드디어 하베스 Super HL5를 구매하러 갑니다. 그동안 하베스 소리가 넘 궁금해서 구해보려고 여러차례 시도했는데 드디어 오늘 기회가 왔네요..805S와 비교해보고 둘 중에 하나는 내놔야겠습니다.
귀라는 것이 참..간사한 넘입니다..에잇 간사한 내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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