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귀 임에는 틀림이 없다.
남들이 소리 차이를 구분하는데 내가 못하면 막귀인 것이다.
파워선을 바꿨더니 소리가 힘이 붙고, 인터선을 바꿨더니 해상도가 증가 하더라.
이런 류의 느낌이 남들에 비해 둔한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막귀가 좋다.
우선 선재에 둔하고 기기 바꿈질에서 무디니 돈이 굳었다.
다행이 청력은 무지하게 좋다.
남들보다 약음은 기가 막히게 잘 듣는다.
아파트 윗집에서 코고는 소리는 식구 중에 나만 듣는다.
아무튼 이런 내가 오디오기기 리뷰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지만 약속 인지라
성의표시는 해야겠다.
오디도 기기 감상평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듣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니 참고만 하면 될듯하다.
오디오를 듣는 이유는 실제 연주 감상을 대신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실연과 녹음된 음반은 차이가 많다. 그것도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
이것은 오디오기기의 문제 보다 리마스터링 엔지니어의 기술과 자질의 문제라고 보고 싶다.
여러분은 우리가 듣는 오디오 음원이 실제 연주장의 연장 이라고 보는가?
그렇지 않다. 스튜디오에서 얼마던지 바이올린과 첼로의 위치를 바꿀 수 있고, 앞뒤도 바꿀 수 있다.
하나의 예로 스튜디오의 스피커가 넓게 위치되어 작업하면 음반의 음장은 좁게 만들어지고 그 반대는 음장이 넓어진다. 이런 종류의 오류는 리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얼마나 오디오에 이해를 하느냐와 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것을 보정 하기 위해서 프로장비에서 알아주는 라브리(LAVRY DA11) DAC도 있다.
얼마 전 리마스터링 스튜디오를 방문 했는데 리마스터링 기사가 갓 대학을 나와서 컴퓨터 미디어 프로그램을 다루는 여자 기사였다.
얼마나 오디오생활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CD를 들어 보았더니 오디오적 쾌감은 한마디로 꽝이었다.
오디오적 쾌감을 위해 우리는 오디오기기를 바꾸는 것이다.
그 오디오적인 쾌감은 실제 연주완 다르다.
음반에서 음악 지휘자는 리마스터링 기사 인 것이다.
다음이 오디오에서 지휘자는 여러분 운용자의 몫인 것이다.
체리오디오에서 MD30 체험 이벤트에 선정이 되었다.
그리고 리뷰를 써 달랜다.
그렇다고 원고료를 주는 것도 아닌데 공연히 신청 했다는 후회가 든다.
글 쓰는 재주도 없는 내게 이런 이벤트는 무리이다.
혹여 상품 이라도 푸짐하면 밤을 새워서 잘 포장한 리뷰를 써보련만 지금은 그냥 느낀 대로 적어보겠다.
MD30을 체리오디오에서 택배로 받고 포장을 풀어보니 예전에 사용했던 MD11과는 크기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생각 보다는 제법 크다.
이 크기는 책상 오디오 범주를 벗어난 크기이다.
뭐 디자인이야 각자의 취향 이니 무어라 평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만족한다.
우선 헤드폰입력이 두개이고, MD11 과 다르게 밸런스 OUT 단자가 더해졌다.
MD11 사용 경험이 있어서 ASIO 드라이버 설치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뮤질랜드 제품의 놀라운 점은 이 ASIO 드라이버의 적용에 있다.
지금의 국내산 DAC 나 DDC 들은 자체 드라이버제작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나
몇 년 전에 뮤질랜드 모니터 01 USD가 나왔을 때 적잖이 그 기술에 감탄 했었다.
국내에서 여러 DAC들이 출시 되었지만 한결 같이 아날로그부분이나 컨버터칩으로 승부를
걸던 그때에 디지털을 다루는 실력에 놀랬던 것이다.
컴퓨터에서 드라이버로 BitPerpect 음원을 뽑아내고 USB 비동기 전송방식과 벌크모드 전송등 모든 기술은 당시로서는 국내에선 상상도 못하는 앞선 기술이었다.
나는 문과생으로 전자공학이나 전기 분야에는 전혀 상식이 없다.
그래서 하드웨어방면의 설명은 어려우나 그 동안 모아온 귀동냥으로 적어 보기는 하겠지만
틀린 부분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디지털음악의 핵심은 지터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아주 고가의 CDP 나 스트리밍플레이어들을 보면 이 지터 제거의 성능이 우수 하다.
지터는 진동과 전기전자 적인 노이즈가 발생원인 이기도 하지만 클럭에 의한 타이밍오류에 의한 지터의 발생이 더 크다고 한다.
뮤질랜드의 MD11 과 MD30 은 진동소자를 채택한 클럭이 아니고 정확한 내용 인지는 모르나 JETT PLL 이란 방법으로 프로그래밍 타임을 만든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비싼 고가의 클럭(루비듐,세슘원자) 없이 저렴하게 정밀 클럭을 만든다고 한다.
아무튼 가격을 떠나서 고정밀 클럭이 적용 되어진 MD30 에서 아주 고가의 CDP에 필적하는 지터 제거 결과가 나왔다. 이 부분 체리오디오 홈페이지 참조를 바란다.
앞서 Bitperpect, 비동기방식, 벌크모드전송 등이 클럭을 다시 입히기 위한 방법이란다.
한가지 더 첨가를 한다면 이 모든 클럭의 보정을 USB 입력에만 국한 되지 않고 SPDIF 입력 에도 적용이 된 것이다. 이 기술은 앞서 말한 라브리(LAVRY DA11) 가 세계적인
특허 독자 기술을 갖고 있다는데. 이번 MD30 에도 적용이 되었나 보다.
이는 USB로 드라이버가 적용되는 WINDOW 뿐 아니라 맥 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려운 전기 전자 얘기는 그만하고 감상평을 적어 본다.
오디오기기 재생 관점 에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음질음색이 우선인분, 해상력이 우선인분, 음장감 즉 입체적 무대를 우선시 하는 분 등등이다. 나는 막귀 이므로 음질과 음색에는 둔하다.
그러므로 추구하는 오디오기기도 나 나름대로 다르다.
질감을 추구하는 경향이 덜한 것이다.
바이올린 소리가 죽인다는 소너스 계통의 스피커는 관심이 없다.
피아노 소리가 좋다고 하는 것도 마찬 가지이다.
그러니 빈티지 계통의 소리는 내게는 관심 밖이다.
나는 입체적 무대 형성을 중요시 한다..
대개 고가의 스피커가 무대를 정확하고 훌륭하게 그려 낸다.
그런 면에서 MBL 무지향 스피커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낸다. 나의 MBL-116 엘레강스 스피커도 잘 세팅을 하면 3억 가까이 하는 MBL X-101 익스트림 스피커가 부럽지 않다.
어차피 X-101 과 중역,고역 유닛은 똑같은 것 이다. 저역만 양보하면 되는데 일반가정에서 그런 저음은 방해만 된다. 이런 116 엘레강스가 극한의 소스를 물려 주면 아주 정확하게 무대를 그려준다.
이번에 출시된 MD30이 이전에 사용했던 MD11 보다 음장과 음상의 표현 능력이 확연하게 좋아졌다.
이는 윗글에 표시한 지터의 제거 능력이 탁월 하다는 말이다.
악기의 정위감이 매우 정확하고 또렷해졌다.
이런 정도의 표현은 하이엔드 범주에 들어가는 내용이다.
굳이 DDC 사용하면서 클럭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MBL-116 엘레강스 스피커가 임자를 만난 것이다.
서로 조우를 하면서 악기의 위치가 정확한 자리에서 스윗스팟으로 자리 하고 있다.
이 스피커는 본래 무대가 커서, 무대의 크기는 뭐라 말 못하겠다.
나의 NCDXD-e 모듈이 들어간 파워 앰프는 스위칭파워가 아닌 아날로그 전원부의 D Class 앰프이다.
현재 240 와트의 출력이지만 구동력은 500 와트 앰프와 맘먹는 다고 한다.
그러니 4옴 81db MBL 을 넉넉히 울려준다. 전기도 적게 먹는 디지털앰프 이고 특히 음색은 A Class 앰프와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소리 성향이다. 장점이 많은 앰프이다.
이 앰프는 풀발란스 설계가 되었다니 출력으로 발란스 연결을 하였다.
MD11 에서 많은 분이 가성비 최고를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아주 약간의 경질의 성향을 보이면서 그 부분이 감점의 요인 이었는데 MD30 에서는 그 부분은 거의 해소가 되었다. 아니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다고 해야 한다.
사실 질감은 프리앰프나 파워앰프 로서 많이 결정 되어진다.
나는 DAC 자체 실력을 직결을 통해서 테스트 한다. 마침 MD30 에도 볼륨기능이 있어서 프리 없이 직결이 가능하다.
이전의 MD11 이 1.4 카메라 렌즈로 찍은 사진 이라면 이번 MD30은 1.2 렌즈로 찍은 사진의 해상도를 보여준다.
해상도의 증가는 고역이 명확한 소리를 해상도라 하고 싶지 않다.
좋은 렌즈로 찍은 아주 입자 고운 사진처럼 나올 소리 다 나오면서 부드러운 소리를 오디오에서 해상도라 하겠다. 고가의 오디오 시스템 역시 이런 소리이다.
이번 MD30 에서 이런 해상도 좋은 부드럽고 자연스런 소리가 나온다.
하루 종일 음악에 몰입해도 질리지가 않는다.
MD30 에서 다른 소스기를 붙이지 않는 다면 파워와 직결해도 무방 할 듯 하다.
이는 아날로그부분이 우수하다는 증거이며, 굳이 EQ 기능이 첨가된 프리를 거쳐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음의 왜곡만 증가 시킬 뿐이다.
MD30 드라이버에 내장된 EQ 기능 만으로도 충분하다. 결국 프리앰프 값은 번 셈이다.
아쉽다면 볼륨부가 우수한 아날로그 볼륨이면 좋겠다.
볼륨을 빨리 돌리면 약간의 지직 거리는 소리가 거슬린다.
그리고 리모콘이 지원되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더 이상의 기술 정보는 다음을 확인 해보길 바란다.
http://www.cherryaudio.co.kr/Front/Product/?url=Product&product_no=MUDIYEPC0000124&main_cate_no=MAIN_3&display_group=1
예전에 MD11 신품 구매하여 일주일간 에이징 되며 많은 변화를 보여 주었다.
지금 MD30을 뜯어서 5일 되었으니 앞으로 또 어떤 변화가 올지 궁금하다.
10일간의 체험 이벤트 이니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 되지만 지금의 소리로도
하이엔드의 구성요소로서 충분 하다고 본다.
뮤질랜드 라는 대륙의 제품에서 실력에 놀라지는 않는다.
그네들은 우리가 무시 못하는 실력자가 엄청 많다.
다만 가격에서 놀랠 뿐 이다. 이만한 실력을 가진 기기를 100만원 안 되는 가격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오디오 하는 사람으로 서는 행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