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와싸다에 도움만 받고 한번도 도움을 준 적이 없는 전형적인 눈팅회원입니다.
저는 지금, 패러다임 스튜디오 20 v.5 + 심오디오 i.5 + 스텔로 DA100S USB DAC으로 PC-FI를 구성해서 클래식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조금은 의아해하실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지로 한번 들어보시면 어? 패러다임으로도 클래식 들을만 하네? 하실 겁니다.
비록 금액적으로 보나 뭘로 보나 엔트리급을 겨우 벗어난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단은 무엇보다 패러다임의 성향을 제가 좋아하고, 그 다음은 제 나름 이 시스템이 최선의 음질을 내도록 노력했고 어느정도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오해는 마십시오. 프라이드가 그랜저보다 좋다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드도 잘 조이고 닦고 기름치면 타고 다닐만 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니까요.
이런 저의 오디오 관점 때문에 뭘 알아봐도 항상, 지금 현재 시스템에 도움이 되는 선재나 액세서리가 좋은 것이 뭐가 있을까를 검색합니다. (물론, 앞으로 업그레이드할 기기도 얘네들 눈치 못 채게 슬쩍슬쩍 봅니다만 ㅋ)
그러던 중, SMS Stand 카페에 우연히 들렀더니 [Ultimate Plate]라는 진동 및 잡음 제어판이 나왔더군요. 가로/세로 각 10여cm에다 높이가 2cm 정도되는 블록모양인데,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제법 묵직합니다. 소재는 항공기용 두랄루민이라구 하네요. 특허출원 중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http://cafe.daum.net/speakerstand/IfkV/5 참조바랍니다. (사실 저는 읽어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두 개를 앰프와 DAC에, 스피커 위에, 앰프에 2개 이런 식으로 올려놓고 들어보다가 스피커 위에 하나씩 올려놓는 것이 제일 좋더군요. (그냥 올려놓으면 되는 거라 사진도 필요없습니다)
소감은 첫째, 뭔가 음들이 정리되고 배경이 정숙해진 느낌입니다. 둘째로는, 음장감도 조금 생긴 것 같은데 그것보다 각각의 음들의 깊이감이 느껴집니다. 세 번째로는 평소 좀 시끄럽다는 정도로 볼륨을 높여도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제가 사실은 소리 분석력과 표현력이 영 시원치 않아서요, 그냥 한마디로 음의 품격이 높아졌다고나 할까요?
제가 지금까지 귀가 번쩍한 적이 2번 있었습니다. 처음은 스피커 케이블을 바꾸고, 두 번째는 파워케이블을 바꾸고 나서입니다. 사실 처음과 두 번째도 여러분께 알려드릴까 생각했었지만 선재라는 것이 아무래도 기기특성과 관련이 있는거라 일반적이지 못한 것 같아 안 했는데, 이번 것은 귀는 번쩍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번쩍했다고나 할까요?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에 잔잔한 반향이 일어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진동 및 잡음 제어판은 기기특성과는 상관없이 적당한 곳에 올려놓기만 하면 성능을 발휘하는 것인 만큼 현재 시스템이 무엇이든 모두 적용되니까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솔직히 가격으로만 본다면 결코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뵌 적도 없고 성함도 모르는 SMS 사장님께는 죄송합니다만), 가격대비 효능으로 본다면, 지금 현재 시스템의 최대 성능을 이끌어 내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몇백을 업그레이드에 당장 투자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며, 게다가 설사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썩거나 닳는 소모품이 아니니까 그 시스템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각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구요, 어쨌든 저는 가슴이 번쩍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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