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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SA-KI-PEARL LIGHT 사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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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1:3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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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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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츠 SA-KI-PEARL LIGHT 사용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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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원 [가입일자 : 2001-07-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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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상품 얼마 전 생각지도 못하게 급전이 필요해 데논 DCD-2000AE를 내놓았습니다.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우짤꼬....
음악도 CD로만 듣는데...
그래서 거실에 있던 소니 DVDP를 연결해 들어봤습니다.
음...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었지만 그 작은 차이 때문에 음악 못 듣겠더군요.
음악적이지도 않고....
그 차이 때문에 집어던지고 싶은 심정이 들더라 이겁니다.
결국, 적당한 가격대의 신품을 하나 지르기로 했습니다.
후보로 오른 것이 마란츠 SA-KI-PEALR-LIGHT / 15S2, 야마하 CD-S1000
일단 난생 처음 지를 신품이었기에 모 샵에 가서 청음해봤습니다.
다행히 야마하 S2000 과 11S2가 있어 비교청취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듣기 전까지는 복고풍 디자인 때문에 야마하에 기울고 있었죠.
그런데... 소리가... 지나치게 심심합니다. 뭐랄까 특징없는 소리랄까요.
해상도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보였지만
마란츠와는 저역표현에서 많이 다르더군요.
심지어 베이스라인이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고역도 마란츠는 화사한 반면 야마하는 그냥 원래 소리 그대로,
아무런 효과도 주지 않은 듯한 인상입니다.
뭐 지향하는 바가 내추럴사운드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만
좋은소리(실제 소리와는 어느 정도 다르다는 걸 인정하며)를 듣기 원하는 저로서는
아무래도 구린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마란츠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스기의 소리 차이는 미미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습니다.
제 경험상 앰프만큼 차이가 나는군요.
야마하의 유일한 장점으로 느껴진 무소음 트레이는 정말 예술이더군요.
트레이 개폐시 소리가 안 납니다. 스무드하게 열리는 게 정말 고급스러워보이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디자인이 맘에 들고 하드웨어적으로 물량투입되었더라도
소리가 아니다 생각되니 어쩔 수 없이 미련을 접을 수밖에요.
결국 마란츠인데 그 비싼 11S2를 들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랫급을 살펴보니 15S2와 펄라이트가 40만원 가량 차이 나는군요.
음... 참으로 애매한 가격차이입니다.
펄라이트는 일본에서 작년 발매된 SA8004의 튜닝버전이고, 2010년 발매모델.
15S2는 이보다 한단계 상급기에 2008년 발매모델. 가격차는 40만원.
단자면에서는 펄라이트의 활용도가 넓습니다.
과연 40만원 차이만큼 소리차이가 날까? 자문해봅니다. 제 대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일본 가격사이트에서 SA8004의 리뷰가 참 좋은 것도 한몫했고
(물론 15s2의 리뷰도 좋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다 라는 게 중론이더군요)
과거 마란츠 SA7001에서 데논 DCD2000AE로 갈 때 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보니 의외로 결론이 쉽게 났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상급기가 더 좋은 건 당연하지만 문제는 돈이죠, 항상.
클래식을 주로 듣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하드락이나 메탈, 팝을 주로 듣는
제겐 40만원 차이도 크게 느껴지네요.
실제로 들어본 11S2도 소리 차이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앰프는 야마하 A-S2000, 스피커는 시스템오디오 만트라60 , 프로악 스튜디오140 MK2로 들어봤습니다만 기기의 명성에 비해 소리가 썩 좋다곤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자기합리화중....)
실버색상이 없다기에 배송받기로 하고 다음날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제 시스템은 트릴로 MK3, JBL XPL-160입니다.
음, 예상대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네요.
해상도도 데논dcd2000ae에 비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역은 꽉 조여주는 게 훨씬 좋게 들립니다. 퍼지지 않고.
어디선가 마란츠는 저역실종... 이라는 글을 많이 봐왔었는데 이건 전혀 다르네요.
저역 상당히 좋습니다. 의외로 양감이 적지 않고 타이트하네요.
그런데 듣다 보니 전체적으로 뭔가 아쉬운 소리가 납니다. 약간 답답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음상이 좀 흐릿하고 큽니다. 이건 좀 실망스럽네요.
그래서 배를 따봤습니다. 휴즈라도 바꿔줄 요량으로.
동으로 코팅된 섀시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휴즈가 없네요. 없는 게 아니라 제가 알고 있던 일반 휴즈가 아닙니다.
교체불가...
그래서 전원선에 감겨있는 페라이트코어만 분리하고 배를 닫았습니다.
그랬더니 답답했던 소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사하게, 시원하게 살아납니다.
음상도 조금 또렷해졌습니다.
노이즈 유입 때문인지 데논이나 마란츠에서 자주 페라이트코어를 부착하는데
개인적으론 없는 편이 소리의 개방감에서 이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부족했던 2%가 어느 정도 채워졌습니다.
테스트용으로 임펠리테리의 Stand in line(리마스터)를 다시 걸었는데
"다다다, 다~다, 지기지기 다~다, 지기지기~"
16비트 기타 배킹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고 그 위를 키보드로 시원하게 때려주고
베이스라인 또한 바닥을 긁으며 퍼지지 않아 밸런스가 좋게 들리는군요.
아~ 좋습니다. 다행히 제가 상상했던 소리가 나와주어 참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또한 DAC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USB, PC와도 연결할 수 있어
활용도가 큰 것 또한 장점인 듯합니다.
결론은... "데논에서 바꾸길 잘했다." 입니다.^^
PS : 제품사진 보면 사이드 우드패널이 있는데 실제론 없습니다. ㅠㅠ 이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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