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구입할때 몇일 몇달이고 고민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구입 합니다.(오디오의 경우 꼭 청음 해보고 구입을 합니다.)그럼 웬만해선 팔지 않게 되더군요.. 만약 PC부품이라면, 아는 지인이나 친구에게 시세보다 싸게 그냥 넘깁니다.
이유인즉.. 중고품을 판매한 이후부터(특히 택배)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 테스트를 다 해볼때까지 제 맘은 놓이지 않습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구입 해가신분이 문제를 제기해온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약 보름정도는 괜히 불안하고 찝찝합니다. 혹시라도 연락이 올까봐서.... 물론 제품의 이상이라면 환불 해주는게 마땅하지만, 구매자가 부셔먹고 불량이라고 우기는 타인의 경우도 심심찮게 봤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몇년전 이곳에서 구매했던 앰프가 있었습니다. 좌/우 밸런스도 맞지않고(볼륨컨트롤에 종이를 껴서 겨우 작동하게끔 만들어 놓았더군요;;) 며칠 사용하니 아예 한쪽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더군요..ㅎㅎ 며칠 제가 사용하다 맛이 갔기 때문에, 문제 제기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오래된 앰프는 중고로 구매하기 꺼려지더군요..
아무튼 이번 사건을 지켜보며, 중고거래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진건 분명한듯 합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문제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매물을 훼손하고 그냥 가버린 분, 공개적으로 망신시킨 분. 제 생각엔 두분 모두 한발짝 물러나셔서 서로 사과 하셔야 할듯 하네요.. 아무쪼록 잘 푸시고, 즐거운 음악생활 계속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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