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도착한 택배를 뜯어보니 성민건축음향의 사운드파워였습니다. 당첨사실을
모르고 받았던터라 기쁨이 두배였습니다. 예전에 카오디오에 한참 관심있었을때라면
직접 뜯어서 했지만 지금은 덜컥 겁이 나서 회사 바로 옆 as센터로 갔습니다.
원래 as센터에선 순정부품이 아닌 무엇도 절대 취급하지 않지만 저와는 친분이 있어서
어떻게 해서든 장착을 해줄려고 어드바이저가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역시나 힘들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오디오 전문 업체에 의뢰 해서 장착에 성공했습니다.
사용기에 앞서 저는 음질이란 cd에 리코딩 될 당시의 환경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녹음된 소스가 오디오를 통해 재생될때는 음질이 아닌 음색이 달라진다고
이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생이 되면서도 얼마만큼 손실을 줄이느냐에 따라 음질이 달라지겠지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머리가 아퍼서 이정도 선에서만 이해합니다 ㅎㅎ
제 차는 bmw 328i인데 오디오에 항상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저음이였는데요.. 힘있게 밀어주면서도 다른 소리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재생되는 소리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순정 bmw 카오디오 의 저음은 안되는걸 억지로 할려고 하는
그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음을 거의 다 줄이다시피 해서 듣고 있던차에 이 제품을 테스트 해본것입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작은 제품이 약간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소리가 얼마나 변했으면 대만족을 했다고 리뷰를 쓸까 싶겠지만 그 변화의 양을
이야기해보자면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 작은 차이가 저에게
큰 차이로 다가왔습니다.
음의 높낮이도 불투명하고 말라비틀어져 퍽퍽하던 저음에 윤기가 흐르게 되었습니다.
그결과 저음을 다시 높혀서 들었는데 지금은 다시 조금 낮춘 상태입니다.
그래도 예전보단 조금 올린거고요.. 디폴트 값보단 아직은 마이너스인 상태입니다.
그렇게 질색을 하던 저음이 변했습니다.
예전엔 이런 저음이라면 거의 없는게 낫겠다 싶어서 왕창 줄여 놓았던
저음이였는데요.
제가 위에 윤기가 흐른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고 고가의 스피커마냥 변한건 아니고요. 만족스러운 이유는 작은 시도로 이정도의 좀더 부드러운 저음이 생겼다는것이고
충분히 시도할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이 든것입니다.
화분에 물이 부족해서 퍽퍽한 먼지만 날리고 있는데 거기에 물을 살짝 뿌려준 느낌입니다. 저음에 대한 거부감이 다소 줄어들어 저음 레벨을 다소 높히니 아직도 디폴트값에선 마이너스지면 전체적인 음의 발란스도 올라갔습니다.
벨런스가 개선되니 볼륨도 더 크게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작은 현상들이 연달아 생기다보니 지금은 음악듣는 즐거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픽업이 상할까봐 복사cd도 듣지 않고 고가의 제품을 쓰던 예전 자동차 카오디오 만큼은 아니지만요.. 그땐 주차해서 차에서 내리기 싫을정도 였습니다.
지금 그정도는 아니지만 운전하면서 그저 나오는 소리를 듣는다는 정도의 수준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즐겁게 감상하는 상태로 바뀐것입니다.
기존에 있던 앰프나 스피커가 바뀐건 아니기에 지금도 순정 카오디오 대한 아쉬움이 완벽하게 해소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복잡한 튜닝이나 비용투자 없이 순정인 상태에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높히고 싶은 분이라면 저는 이 제품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테스트 해보기전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테스트 해본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5만원 이하의 가격이라면 아무런 망설임없이 선택할것 같네요.
투자에 대한 기쁨은 금액에 무조건 비례하진 않는것 같습니다.
되려 큰 투자에 비해 얻는 기쁨이 기대치에 못미치면 불만이 생기기도 합니다.
작은 변화로 인해 음색이 전혀 달라지거나 획기적으로 오디오 성능이 변하길 바란다면
이 제품은 적당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값비싼 건강보조식품을 많이 먹는다고 못들던 운동기구를 번쩍 들진 못할것입니다.
이 제품을 건강보조 식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걸 꿀꺽 먹고 평소보다 약간더 무거운
운동기구를 번쩍 들은것 같은 느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