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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 케이블만 바꿔도 음질이 바뀐다고? 등록일 2011.07.13 14:49:44 조회수 4168 추천수 8
이야기의 발단은 모 오디오 커뮤니티 사이트에 한 회원이 SATA 케이블을 바꾸었더니 음질이 좋아졌다는 개인적인 청취소감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과거에도 그와 같은 발언을 한 이들이 더러 있었고 디지털 데이터 전송 시스템이 선재에 따라 차이가 난다/날 수 없다로 벌인 논쟁은 수 년째 결론 나지 않는 난제였다.
단지 이번에는 상당히 고가의 SATA 케이블을 사용해 음질 차이를 느꼈다는 사용기가 올라옴과 함께 그 가격은 거의 '사기' 수준이라 주장하는 이까지 더해지며 다시금 논쟁의 불이 지펴졌다. 때마침 여러 SATA 케이블 교체기/사용기가 올라오면서 갑론을박 또한 강해졌고 그와 관련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의 공통된 논쟁거리가 되어버렸다.
▲ 모 사이트에서 진행된 18만원 상당의 SATA 케이블을 사용한 후 음질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사용기를 올려 SATA 케이블 논쟁을 촉발시킨 게시물 중 일부 발췌.
▲ 문제의 공구 SATA 케이블. 소비자 가격
27만 5천원이며 공동구매 시 18만 9천원에 판매되었다.
현재 이와 관련된 게시물이 플웨즈와 파코즈 등에 PC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더니 덧글이 100여개가 넘는 게시물이 몇 개씩 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덧글 내용을 살펴보면 각종 전자공학 전공자들과 다양한 음향학 관련 글들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대다수가 디지털 신호는 불변이며, 케이블 교체로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 효과는 있을지언정 음질 차이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지만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측은 단순히 디지털로 보기 어려우며 디지털을 가장한 펄스 변조이므로 전송 시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그러한 요소들이 음질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 SLR 카메라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인 'SLR클럽'에서도 이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다.
▲ PC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인 '플웨즈'에 올라온 SATA 케이블 관련 게시물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플웨즈에서는 SATA 케이블에 따른 음질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비교 청음회를 7월 16일(토)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비교청음회는 헤드폰/이어폰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인 골든이어즈(http://goldenears.net)의 운영자가 관련 장비 세팅 등을 도와주게 된다.
단순히 비교청음회로 사실 유무를 완벽히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갑작스레 번진 디지털 신호와 음질 간 관계에 대해 다수가 모여 검증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을 듯하다.
하이파이를 취미로 하는 이들 중에서는 보다 나은 음질을 위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급 케이블류도 구매하는 이가 적지 않은데 이를 단순히 '환상'만으로 치부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정말 사람의 귀로 느껴질 만큼 차이를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정답'을 쉽사리 얻을 수는 없겠지만 이번 행사 결과가 어느 정도 PC-Fi를 하는 이들에게 힌트를 줄 수는 있을 듯하다.
미디어잇 이상훈 기자 tearhunter@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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