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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사용기 (스피커, 인터, 점퍼 케이블)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1-02-26 13:18:48
추천수 5
조회수   8,930

제목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사용기 (스피커, 인터, 점퍼 케이블)

글쓴이

심우찬 [가입일자 : 2010-09-24]
내용















[주의] 오디오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지 반년도 안 된 완전 초보자의 입장에서 네오복스사의 오이스트라흐 케이블 사용기와 더불어 저처럼 처음 오디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께 케이블 선택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한 방향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오디오 선배님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지루함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의견은 물론,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거침없는 지적, 가르침, 수정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설이 지나고 어느날 갑자기 택배아저씨가 던져주고 간 묵직한 박스를 받고 나서야 번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왔구나" "왔구나 왔어"... 를 미친사람처럼 혼자 계속 중얼거리며 방으로 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택배박스를 개봉할 때의 그 손맛은 너무나도 짜릿합니다. 박스가 열리고 뽁뽁이에 곱게 포장되어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집니다.

사실 주문하기 전에 오이스트라흐 스피커 케이블(싱글)만 중고로 구해서 두 달 가량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새 케이블이 스플리터와 단자 쪽까지 단단히 잘 포장되어 온 모습을 보니,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네오복스가 도대체 뭐냐?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네오복스(NEOVOX)는 국내 오디오 케이블 전문 생산업체로 뛰어난 품질 및 디자인으로

많은 오디오 동호인, 애호가 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에 출시한 오이스트라흐 시리즈는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물론 현재도 그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쟁쟁한 외산 브랜드들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국내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피커 케이블: 바이 와이어링, 2m, 1조

인터 케이블: 1m, 1조

점퍼케이블: 15cm, 1set



제 주문 내역입니다. 모두들 빠짐없이 아주 번쩍번쩍한 상태로 잘 도착했습니다. 흐뭇합니다.





[여기서 잠깐 1]

① 싱글? 바이?? 트리플???

처음에 저는 이게 도대체 무슨말인지를 몰랐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은 보통 연결형태에 따라 싱글 와이어링 또는 바이 와이어링으로 구분되어 지는데, 싱글와이어링이란 앰프 쪽 단자가 +, - 1개씩에 스피커 쪽 단자가 +, - 1개씩 있는 것을 말하고 (단자 개수 총 4개), 바이와이어링은 앰프 쪽 단자가 +, - 1개씩에 스피커 쪽 단자가 +, - 2개씩 있는 것을 말합니다 (단자 개수 총 6개).

즉 스피커 쪽의 연결단자가 몇 개인가에 따라서 싱글, 바이 혹은 트리플 등등 으로 나뉘어집니다.



② 점퍼케이블?

갖고 있는 스피커 케이블은 싱글(스피커 쪽 +, 1 단자 1개씩)인데 스피커에 있는 단자가 4개라면, 위의 설명대로 바이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로 다시 구입해야만 하는 건지... 괜히 돈만 또 버리는 거는 아닌지... 이런 고민은 스피커의 단자 끼리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점퍼케이블만 있으면 해결됩니다.

스피커의 단자가 4개라면 구입시 처음부터 점퍼선이 포함되어 있다거나 점퍼핀으로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바이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싱글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 + 점퍼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음질적인 면에서 바이와이어링이 더 좋은지, 싱글와이어링 + 점퍼선이 더 좋은지는 개인차가 있는 것 같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스피커입니다.

XTZ 99.36을 간단히 소개하면, SEAS Excel과 Ribbon Tweeter가 달린 가격대 성능비가 좀 괜찮다고 알려진 스피커입니다. 이 모델은 스피커 쪽 단자가 6개 입니다. 즉 트리플 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중고장터에서는 아예 찾아 볼 수도 없었고, 시중에도 트리플이 흔치 않았습니다. 따로 주문을 하자니 돈이... 돈이 항상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원래 들어있던 점퍼핀을 계속 쓰자니 어딘지 모르게 찜찜한 이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바이와이어링 + 점퍼케이블 이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이러길 잘했습니다. 우선 검색으로 다른 XTZ 99.36 유저분들이 어떻게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하고 계신지 조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상훈 님께 이것저것 여쭤보고 조언을 얻은 뒤에 오이스트라흐 스피커 케이블의 단자 형태, 스피커와의 연결 방법 등을 결정할 수가 있었습니다.














오이스트라흐 스피커 케이블과 점퍼 케이블의 연결 모습입니다.

Tweeter의 +, - 에는 바이와이어링 케이블의 바나나 단자를, Midrange의 +, - 에는 바이와이어링 케이블의 말굽 단자를 연결했습니다. 이번에는 점퍼 케이블을 이용하여 Midrange의 +, -에는 바나나 단자를, Woofer의 +, - 에는 말굽 단자를 연결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1개) 스피커 쪽 단자: 바나나 단자 2개 + 말굽 단자 2개

스피커 케이블(1개) 앰프 쪽 단자: 바나나 단자 2개

점퍼 케이블(1개): 바나나 단자 1개 + 말굽단자 1개



오이스트라흐 케이블 주문할 때 단자의 형태는 위와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는 바이와이어링 케이블을 미드레인지와 우퍼에는 점퍼 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일단 연결했는데, 차후에는 이상훈님께서 추천해 주신 조합(트위터-미드레인지: 점퍼 케이블, 미드레인지-우퍼: 바이 케이블)을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지 마냥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여기서 잠깐 2] 말굽?? 바나나??

말 그대로 단자의 모양이 넓적하고 양쪽으로 갈라져 마치 말굽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단자를 말굽단자, 단자의 끝 모양이 뾰족하여 구멍에 쏙 들어가게끔 만들어진 단자가 바나나 단자입니다.

오이스트라흐 스피케 케이블의 바나나 단자는 조임식인데 사진에서 보이듯 조임식이란 금색 테두리 부분을 나사처럼 돌리면 안쪽에 있는 단자의 틈이 약간씩 더 벌어져서 스피커 단자와 더 밀착시켜 주어 단단하게 체결되도록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보통 더 넓은 접촉 면적을 확보해주는 말굽단자가 음질적인 면에서 조금 더 유리하다고 알고 있지만 스피커와 체결시 약간의 조작상의 불편함과 그 체결력(단단히 조이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힘)은 조임식 바나나 단자보다는 떨어집니다.

바나나 단자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말굽보다는 음질적인 면에서 약간의 불리함을 갖고 있지만 쉽게 꼈다 뺐다 할 수 있어 조작성이 용이하고 조임식 바나나단자의 경우에는 그 체결력이 말굽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흔히 케이블을 혈관 혹은 수도관 등에 비유하시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음의 정보들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스피커나 앰프, 소스기기 등에 못지 않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오이스트라흐 스피커 케이블을 구입하기 전에는 예전 오래된 전축에서 사용했던 일반 막선(?)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네오텍 5002 선재도 사용해봤습니만, 그 사용 기간이 너무 짧아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약 2주간을 전축의 막선으로 그래도 좋다고 마냥 듣고 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몸이 불편하기 시작했습니다. 심한 날에는 음악을 들을 때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머리도 아파 왔습니다. 그 당시의 스피커의 배치, 방의 구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꼭 케이블만의 문제라고는 단정 지을 수는 없었지만, 전축에서 그 케이블을 사용할 때에는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이는 분명 스피커 케이블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불편하지만 참아내고 버텨보면서 스피커 케이블들을 알아 봤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장터 인기 품목인 오이스트라흐 스피커 케이블(싱글)을 어느 좋은 분으로 부터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바꾼 결과는 예상대로 였고, 더이상 음악을 들을 때 불편한 느낌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본의아니게 제몸을 사용한 임상실험(?)을 거치고 나니 케이블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게다가 Helloav 사장님의 '싱글보다는 바이가, 바이보다는 트리플이 좋았습니다' 라는 말씀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싱글와이어링도 이런 효과가 있는데 바이와이어링은 어떨까, 트리플와이어링은 어떨까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케이블들은 물론 더 비싼 케이블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제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 나름 첫인상이 아주 좋게 각인된 오이스트라흐를 다시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너무 오디오 초보인데다 주로 듣는 음악이 좋은 오디오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많이 듣는 클래식이 아니라서 해상도, 분리도, 표현력, 무대감 등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습니다. 정확하고 냉철한 분석을 해보고 싶은 욕심 나지만, 이건 마치 유치원생보고 우사인 볼트와 100m 시합해서 이겨보라는 느낌입니다. 사용해봤던 케이블이라고는 고작 전축 막선밖에 없어서 비교대상도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케이블 간의 비교 정보는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정말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의 입장에서 느낀점을 표현하고, 케이블 선택시에 어떤 점 때문에 난감했었는 지를 알려드리고자 한 것이기에 다시 한 번 너그러운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이전부터 WHAT HI-FI?를 보며 한 번 쯤은 꼭 반드시 해보고 싶었기에...

너무나도 주관적인, 제맘대로 기준의 별점매기기는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능 (해상도) : ★★★★

분리도나 정위감, 배경의 정숙함 등등 제가 잘 모르거나 스피커 케이블의 특성을 설명하는 개념과 거리가 있는 기준들을 제외하고, 소리를 녹음된 그대로 잘 재현하는 것이 해상도가 높다라는 개념이 맞다면, 이러한 기준에서 오이스트라흐는 아주 만족할 만한 것 같습니다. 전축 막선에서는 안들리던 소리가 분명히 들렸으니까요.

다만 별 한개가 빠진 것은 에이징(길들이기)이 되기 전 까지는 '다소 음이 둥글다'는 많은 사용기들에 올려주신 평가처럼 그대로 잘 재현해 낸다기 보다 어느정도 케이블의 특성을 탄다라는 점에서 만점을 줄 수는 없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에이징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디자인 : ★★★★★

훌륭합니다. 디자인만으로 보면 수백만원하는 케이블이라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두껍고 묵직한데 마냥 투박하지만은 않고 어딘지 모르게 세련된 맛이 있습니다.

미술 전공하는 친구로 부터 색상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 만큼은 제 취향이므로 만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특히나 익스펜더의 푸른색이 제 방 벽지 색과 잘 어울리는 듯 하여 그런것은 아닙니다.



가격 : ★★★★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편이므로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디오라는 것이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없으면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만한 제품이 아니라서 일종의 사치재의 성격을 갖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수 많은 회사들이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가격을 책정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제품이 다수의 고객에게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오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이 구입하는 것이기에 기업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한 하나의 생존 전략이겠지요. 이러한 측면을 고려했을때 오이스트라흐 케이블의 가격은 어찌보면 상대적으로 소비자가 충분히 받아 들이기 쉬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3] 스피커 케이블 연결시 주의사항

저는 하마터면 제 소중한 앰프와 스피커를 날려먹을 뻔 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을 앰프가 켜진 상태에서 빼내려고 했었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그랬다면 지금쯤 수리비로 어마어마한 돈이 새어 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케이블에도 전기가 흐르고 있는 상태이므로 또한 분명히 극성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절대로 앰프의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케이블을 분리해서도, 케이블의 단자끼리 맞닿아서도 안 된다고 합니다.

저는 안전하게 하기 위해 아예 코드를 빼버린 상태에서 혹시나 풀어지지 않을까 있는 힘껏 꽉꽉 조여서 케이블을 연결해 놨습니다.














기나긴 스피커 케이블 사용기에 이어서, 다음은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인터 케이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인터 케이블이란 CDP-AMP, DAC-AMP 등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케이블을 말합니다. 제가 주문한 오이스트라흐 인터 케이블은 길이 1m 언밸런스형 입니다. 제 앰프와 DAC는 언밸런스만 지원을 하기에 밸런스형 케이블은 애초부터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4] Balance, Unbalance?

인터 케이블에는 연결 형태에 따라 밸런스, 언밸런스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정확한 차이점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대략적으로 알아본 바로는, 음량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밸런스쪽이 언밸런스보다 약 3db 정도 gain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두개를 합하면 1조에 6db정도의 차이가 나는 건가요??-_-;;

'음질적으로는 차이가 있는가?' 에 대한 질문에는 사용해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답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스피커 케이블과는 달리 인터 케이블의 경우는 (역시나 경험이 적어 비루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오이스트라흐 이외에 2종류를 각각 거의 1달 정도씩 사용해 왔었기에 비교를 아주 조금이나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의 제품은 오이스트라흐와 같은 네오복스의 파가니니 인터 케이블입니다.

오이스트라흐의 첫번째 동생은 베르디라는 인터 케이블이 있으니, 파가니니는 둘째 동생이라 할 수 있겠네요. 파가니니에서 오이스트라흐로 바꾼뒤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형님 나가신다"입니다 (스타 2 해보신 분만 아실 듯..). 네, 그렇습니다. 형님이 앞장서야죠.

파가니니의 경우 상당히 만족하면서 썼던 인터 케이블이고 같은 회사의 제품 인데다가 비슷한 선재(은코팅선)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설마 큰 차이가 나겠어? 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오이스트라흐 인터 케이블이 몇일 동안 몸을 아주 조금 푸니 그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비유를 굳이 하자면 4차선 도로에서 8차선 도로로 바뀐 느낌이라면 와닿으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파가니니를 구하기 전 사용했던 인티머스 사의 인티머스 전용 인터 케이블 입니다.

오이스트라흐와 파가니니는 은코팅선을 사용한 인터 케이블이고, 인티머스 인터 케이블은 무산소 동선을 사용한 인터 케이블 입니다.

선재가 다른 인터 케이블을 사용해보니 은선과 동선 중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한다기 보다는 스피커나 앰프 등의 기기의 성향과 청자의 취향이 어느 쪽 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좁은 방에서 톨보이를 운영하려다 보니 더더욱 저음이 강조되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저음이 약간 줄어 들더라도 깨끗하게 잘 잡아 줄 수 있는 성향의 케이블이 필요했고, 조사해 본 바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조절을 해 줄 수 있는 것은 은 종류의 선재를 사용한 케이블이었습니다.

물론 인티머스 스피커를 사용했었을 때에는 인티머스 스피커 자체가 저음이 부족한 편이라서 은코팅 선재의 파가니니 보다는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동선 선재의 인티머스 인터 케이블이 훨씬 더 잘 맞았습니다.



비슷한 급 혹은 윗 급이 아닌 좀 아래 급의 케이블들과 비교를 해서 차이가 좀 확연히 드러났던 편이라 도움이 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5] 은선? 아니면 동선?

위에도 약간 설명은 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찾아본 바에 의하면 일반적인 은선과 동선은 정 반대되는 성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명하고 차가운 (많이 들어보신 Cool & Clear 성향) 느낌, 고역 쪽으로 강조된 것이 바로 은선의 특징이고,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의 성향, 저역 쪽으로 강조된 것이 동선의 특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또 찾아보니 절대적으로 전부 다 그러한 성향을 갖는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선 처리, 두께 등등의 차이로 인해 달라질 수 있음),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으로 이러한 선재의 특징이 어느정도 들어 맞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인터 케이블도 역시 너무나 해보고 싶었기에 제 맘대로 멋대로 별점을 매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능 (해상도) : ★★★★

파가니니나 인티머스 인터 케이블에 비해 음량은 물론이거니와 전달하는 정보량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4차선과 8차선의 차이처럼 훨씬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음은 물론, 더 시원스레 표현해 주어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찾아본 '해상도가 높다' 하는 것의 정의에는 스피커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어서 별 한개는 빠졌습니다. 이 부분 또한 에이징,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는 믿음을 갖고 지켜보면서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디자인 : ★★★★★

스피커 케이블과 같은 이유입니다. 제 눈에는 아주 멋져보이네요.

스피커 케이블의 약 절반가량의 두께 밖에 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런면이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 케이블은 묵직한 느낌, 인터 케이블은 날렵한 느낌 이 두 조합이 꽤나 잘 어울립니다. 물론 역시 제가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의 LED가 전부 파란색이라서 익스펜더의 진한 파란색과 잘 어울려서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격 : ★★★★



신품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성능이나 경쟁제품들을 고려해 봤을 때 역시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같습니다. 전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기업의 전략, 브랜드 가치 등등을 제외),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 단가를 더 낮추고 좀 더 나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그런 정말 너무나도 이상적인 그림이 실제로 그려진다면 너무나도 좋겠습니다. 이런 한 가지 절대 채워질 수 없는 아쉬움 때문에 스피커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별 4개를 드립니다. 아마 이런 기준이라면 세상 어떤 케이블도 만점을 받기 어려울 듯 하네요;;



동사 스피커 케이블과의 매칭 : ★★★★★

많은 오이스트라흐 사용기를 읽어 본 결과, 공통된 의견 중 하나가 바로, '오이스트라흐로 스피커 및 인터 케이블을 구성했을 때 더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입니다. 스피커 케이블의 매칭 비교는 비록 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따로 또 없어서... 그렇다고 다시 전축 케이블을 끼기는 싫고...) 분명 다른 인터 케이블과의 매칭 비교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확실하게 다르다, 더 좋다, 합이 아닌 곱하기 정도의 효과를 낸다 등등 더 좋은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제 경험의 일부와 다른 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 케이블 간의 매칭은 상당히 좋다라는 정도의 결론은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선택 판단에 있어서의 신속성 그리고 편리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를 좋아하시고 또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고민 중의 하나가 바로 '매칭' 일텐데요. 물론 이것저것 다양하게 경험해본다는 것 자체로 정말 크나큰 가치를 지니는 활동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장일이나 학업 등으로 인해 오디오만을 붙잡고 있을 수는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선택 판단에 도움을 줄 만한 특징을 갖는 다는 것은 분명히 하나의 큰 장점이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네오복스의 제품을 받아 보면서 장인정신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물건을 처음 받으면 실제 그 제품의 진짜 모습, 진면목을 파악하는 데까지는 사실상 어느정도의 실제 사용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제품을 처음 봤을 때 외형이나 잠깐의 시험테스트 정도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물건의 마감상태를 많이 살펴보는 편입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잘 신경써서 깨끗하게 마무리를 지었는가' 이것이 제가 처음 제품을 보고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이런 제 기준에 의하면 네오복스의 케이블은 거의 만점을 받아도 될 만큼 제품의 마감상태가 훌륭했습니다. 그 만큼 제작자의 정성이 고스란히 제품의 외형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습니다. 물론 오이스트라흐의 진면목 또한 다른 많은 유저들의 사용기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듯이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 인상만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오이스트라흐의 경우에 이제는 첫인상 만으로 판단해도 될 듯 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네오복스 케이블의 모습에서 많은 유저분들의 다음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아졌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기존의 오이스트라흐 이외의 케이블은 물론 앞으로 출시될 케이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는 어느정도 확보한 상태이고, 높은 충성도를 가진 고객들 또한 일부 생겨났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와 보다 발전된 제품, 다양한 제품을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해서 선보여 주신다면, 아마 정말 괜찮은 오디오 회사로 성장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끝으로 해봤습니다.







이상 처음으로 너무나 길게 써 본 제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스피커 케이블 & 인터 케이블 & 점퍼 케이블 사용기 입니다.

다 작성하고 나서 보니 너무 기네요. 깁니다. 읽으시느라 힘드셨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좀 늦었지만 새해에도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쭉 즐거운 오디오 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잠깐 6] 케이블의 방향성?

바이와이어링 케이블의 경우 앰프쪽의 단자는 2개, 스피커쪽의 단자가 4개 이므로 어느쪽을 앰프에 연결하고 어느쪽을 스피커에 연결해야 되는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싱글와이어링 케이블이나 인터 케이블의 경우에는 그 방향을 어느쪽으로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구했던 오이스트라흐 싱글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은 한동안 반대 방향으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반대 방향으로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하느냐? 제가 해본 바로는 아닙니다. 거꾸로 껴 놓았지만 소리는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사용해도 오랫동안 그 방향으로 사용한다면 그 쪽으로 방향성이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제작자가 분명하게 명시를 해 놓은 경우에는 그 방향성에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 보다 좋겠지요.

오이스트라흐 같은 경우 스피커 케이블은 단자 밑 연결 부분에 화살표 기호(▶)로 방향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앰프 ▶ 케이블 ▶ 스피커 이런 식으로 연결하면 되도록 잘 표시가 되어 있어서 구분하기 쉽습니다.

인터 케이블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호가 없어서 구분이 안되지만, 공지사항에 안내 되어 있듯이 소스기기 - NEOVOX - NEOVOX - 앰프. 이렇게 스플리터 위의 글씨가 시작하는 쪽이 소스쪽으로 가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 글 써놓고 사진을 다시 확인해 보니 인터 케이블 하나를 거꾸로 껴놓고 있었네요. 저렇게 끼우면 안된다는 예시로 들겠습니다;;














[사용기에 사용한 기기]

스피커 : XTZ 99.36

앰프 : Advanced Acoustic MAP-305 II

DAC : Beresford 7520





아직 방정리가 안 끝난 상태여서 앰프를 바닥에 그냥 두었더니...

'얼른 쓸만한 랙이나 받침대를 사와 이 주인XX야'하고 앰프가 제게 말을 거네요. 환청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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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2011-02-26 13:51:39
답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케이블에 대해서는 비관론자 였습니다. 막선만 아니면되지 투자할 필요가 있을 까 생각했는데 인터케이블을 파가니니에서 베르디로 바꾸어보니 천지개벽하는 맑고 투명한 해상도 밝은 소리를 직감할 수 있어서 그때 부터 인터, 스픽케이블 모두 오이스트라흐로 바꾸어서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더 비싼 선재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궁금함이 떠나질 않네요. 요새는 파워선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이신일 2011-02-26 14:36:48
답글

훌륭한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br />
저는 아직 파가니니 스픽선과 베르디 인터선을 쓰고 있는데, 오이스트라흐는 차기 업글 대상입니다. ㅎㅎ..

강병구 2011-02-26 16: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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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앰프 사용중이시군요. 그래서 반갑네요. ^^;<br />
전에 베레스포드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엠프위에 놓은거 보니 상당히 작군요.<br />
사용기 잘 봤습니다. 저한텐 꿈의 케이블이군요. ㅎㅎ

김상준 2011-02-26 17: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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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스피커사용자로 반갑습니다.<br />
제경우 트라이와이어 단자중 우퍼와 미드레인지에 <br />
실버골드 싱글스피커 케이블 두조로 더블런으로 연결하고 <br />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단자는 네오텍 단결정 순은점퍼케이블로 연결했습니다.<br />
그리고..스피커 스파이크 슈즈가 얼마전 모사이트에서 공구한것 맞으시죠?<br />
저도 공구에 참여해서 스파이크에 신겨보았는데...그냥 바닥에 직결하는게 더 낫더라구요...

김규창 2011-02-26 21: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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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내미가 실렁실렁...

oldalf@paran.com 2011-02-26 23: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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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트라흐 파워와 usb 케이블 기다리고 있는데 <br />
<br />
파워도 나오려면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해서 그냥 잊고 지냅니다! <br />
<br />
다른 케이블 사면 나중에 후회할듯 해서요^__^

송행섭 2011-02-27 13: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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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난감한것이 어떤 케이블이든지 바꾸면 소리가 엄청나게 변해서 이걸 좋게 생각해야할지 난감합니다.<br />
충동적으로 고급인티앰프들였더니 ...이넘에게 어울리는 케이블질에 돈이 남아나질 않네요. ㅜ.ㅜ

임용모 2011-02-28 16: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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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실력도 장난 아니시군요. ㅎ <br />
잘 보고 갑니다.

심우찬 2011-02-28 22: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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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님// 네, 케이블 정말 신기합니다. 차이가 정말 많이 느껴지네요. 파워선도 바꾸면 크게 달라질려나요?<br />
이신일님// 감사합니다. 저는 파가니니와 베르디를 안써봐서 궁금합니다. 비슷한 성향이겠죠??ㅎㅎ<br />
강병구님// 베레스포드가 TD-100의 거의 2배 크긴데, 305랑 놓고 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작아보이네요. 305가 덩치가 좀 있네요.

심우찬 2011-02-28 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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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님// 네 공구한 슈즈 맞습니다. 저는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울림이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차분해 지면서 제어해주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br />
김규창님// 무슨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_-;;<br />
김완영님// usb 케이블도 출시 예정이군요. 몰랐습니다. 파워선과 usb까지 전부 바꾸면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심우찬 2011-02-28 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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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섭님// 더 위로 가면 갈 수록 험난해 지는 건가요;; 만족하는 기준을 어느 정도 정해놔야겠군요;;<br />
임용모님// 사진 실력이... 저게... 다 오토로 놓고 막 찍고 잘 나온거 약간 수정한거라서요. 부끄럽습니다.

오경근 2011-03-02 02: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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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ㅋㅋㅋ<br />
일목 요연하게 정리 잘된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br />
사진솜씨도 좋지만 잘 정리된 배경이나 모델들이 좋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br />
확실히 오디오도 주인을 따라가겠지요.<br />
기회가 되면 가서 차한잔 하며 청음하고 싶을 지경이네요.<br />
저두 요즘은 국내 오디오관련 기기들의 진면목을 알아가는 참입니다.

정호준 2011-03-03 23: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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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참 좋은 케이블 입니다.<br />
다시 구할려니 장터에 잘 안나오네요. <br />
뽀대도 성능도 가격에 비하면 이런 국산 제품이 있는 것은 행운이지요<br />
고역만 좀 거칠하지 않다면 스카이케이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br />
저역은 오이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두원 2011-03-04 0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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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히려 고역이 뻗어주어서 좋았었는데.. 고역이 은선 특유의 그런 고역이 아니었던 느낌이 있네요.<br />
저음은 좀 단단히 잡아주었었던것 같고.. 저도 다시 오디오를 하게 되면 케이블은 또 오이로 할겁니다 ㅎㅎ<br />

이상현 2011-03-10 1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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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를 쓰고 있지만, 오이 사용기를 보고 있음 어떤 소리가 날지 정말 궁금해지긴 합니다.<br />
그러나, 제 앰프와 스피커 그리고 극니어필드에서 오이는 약간 오버이지 않나 하는 생각에<br />
걍 베르디로 만족하고 있습니다.<br />
쨍&#51781;한 소리 좋아하는 분이라면 네오복스케이블 만족하실거에요^^ <br />
앰프 업그레이드 하고 나면 오이로 한번 바꿔볼까 고민중입니다.<br />
즐거운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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