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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5년넘게 변함없는 시스템으로 음악듣다가 얼마전에 새로 입주한 작은 집에서 desk-fi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AR7-피셔220 or 로저스A75-dac magic으로 소박하게 음악을 듣고있습니다
사진처럼 폭 185정도의 넓은 책상을 사용하는데, 원목소재라고해도 '책상'이라는 한계상
어느정도의 부밍은 떠안게 되더군요.
스파이크와 오석으로 해결을 보려고 했지만, 자연스럽게 제 리시버와 앰프의 bass 게인을 줄이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요런 음반들....
펫매시니와 찰리헤이든의 명반 '미조리 스카이'입니다. 많은 애호가들이 가지고계신 음반일텐데, 저역의 질감과 양....그리고 게인이 상당한 음반입니다. 이런 음반을 들어보면 정말 극악의 부밍으로 음악을 '못듣겠다' 하는 정도의 부밍을 절감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주가는 샵의 사장님으로부터 '미니 진자스탠드'라는걸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격상 다른분들 얘기에 별로 '혹'하는 편도 아니고, 이런 '신개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은 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반신반의 하면서 지나쳤는데, 이런저런 인터넷 서칭결과가 괜찮더군요. 또 제게 추천해주신 샵 사장님에게 신세지는 부분도 많아서 정말 '그래 그리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니 한 번 써봐드리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해서
'깔아' 봤습니다. ^^;
이런 모양새가 나옵니다. 스탠드보다 스피커가 작거나 커도 상관이 없고, 단지 스피커의 '무게'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용중인 AR7의 무게가 어바웃6kg...
무게에 맞는 '추'를 세팅해주시더군요.
추의 모습입니다. 6kg under는 아크릴 소재의 추가, 6kg over부터는 금속소재의 추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스피커를 기변할 경우엔 그에 따른 '추만 바꿔주는' 시스템인 점도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샵 사장님 말씀에 따라 스탠드와 스피커는 블루텍으로 살짝 붙여주었습니다.
큰 기대없이 청음을 시작했습니다...
글재주도 없고, 이론적 바탕이 튼실한 편은 더더욱 아니기에 그냥 간단하게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부밍이 사라졌습니다..... 완전히~'
그전에 음악을 듣고 있을때 키보드와 손바닥에 전해져오던 책상의 떨림이 90%이상 사라졌습니다.
'미조리 스카이' 앨범을 걸어봅니다. 탱글탱글하고 소담스러운 저역들이 온몸을 편하게 감싸주네요.
제가 가입된 모카페에서 이 진자스탠드에 대해서 구입전에 의견을 여쭈었을때 의견들중에 '진자스탠드가 너무나 엄청나게 진동을 흡수해버려서 오히려 스피커 자체의 자연스러운 통울림까지도 잡아먹어버려 음악이 심심해진다' 는 의견이 있었고,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전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냥 종일 음악만 듣게 되네요.
전 이런 사용기 난생 처음 써봅니다.
처음 쓰게된 이유는... '이런건 알려야겠다' 는 같은 음악애호가 혹은 오디오파일로서의 '작은 사명감' 같은게 생겨서 입니다.
비슷한 환경에서 음악 즐기시는 분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다'는 제안을 드리게되어 즐겁고 이만 글을 줄여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