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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무스 CD5 사용기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1-02-10 09:03:13
추천수 8
조회수   8,654

제목

액시무스 CD5 사용기

글쓴이

김남갑 [가입일자 : 2008-08-18]
내용
이 글은 제가 자주 가는 동호회에 올렸던 건데,
와싸다에도 올려달란 요청이 있어서 약간의 편집작업 후 이곳에도 올립니다.
해서리.. 그쪽에서 보신 분들은 이 글 볼 필요 없습니다. -.-

지난번 CD5 구입기 올리고나서..
많은 분들이 청음기 올려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원래부터 쓸 마음은 있었지만 조금 더 급하게 썼습니다. ^^;;




제가 2008년 여름 8년만에 다시 오디오를 시작하면서 굳게 다짐한게 있습니다.
'경제적인 오디오(취미)를 하자. 손해보는 오디오는 하지 말자.'
해서 가급적 신품은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심을 깨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몇가지 신품을 구입한게 있는데,
휘~ 둘러보니 그게 모두 국산이네요.
AI500, 오이스트라흐 케이블, 라팜 DAC, 코디아 랙, 그리고 엑시무스 CD5까지..
히유..............

그러고보니.. 신품으로 구입한 것들은 모두 제가 사용기를 썼던 것들이군요. 푸하..
그만큼 좋은 것들만 신품을 구입했단 얘기도 되겠습니다.

그리하야 이제 국산 최고봉 CDP인 CD5 자랑을 좀 해야겠는데..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심플하게 한두줄로 줄여서 쓰면 좋겠습니다.

이럴땐 정말 그 광고 문구가 생각납니다.
좋은데..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하긴 신품가 600만원짜리가 안좋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요.




아무리 오디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다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온라인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리테일가 600만원이라는 돈은 정말 거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실 구매가는 훨씬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돈 많은 분들은 이런 온라인 동호회 생활 안합니다
그냥 오디오 잡지책 사 보다가.. 딱! 마음에 드는 기기 나오면 전화 한통 해서..
"아, 이부장? 난데.. 이번에 볼더에서 새로 나온 3050인가 하는 빠워암푸.. 갸 갖고와. 현찰로 쏠테니까."
이러면 그걸로 땡입니다.

우리처럼 와싸다니 소리장터니 들락거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없는 용돈 쪼개 가면서, 와이프 눈치 봐 가면서 가슴 졸이며 취미생활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런 사람들이기에 국산 CDP가 600만원이라면
"뭐어야? 국산인데 600만원이라고? 이기이기 미칬나??"
란 소리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만일 외국 유명 제품..
그 중에서도 좀 하이엔드급인 골드문트나 오리 또는 초하이엔드급인 코드나 볼더가 600만원이다?

"그래? 생각보단 저렴하게 나왔네..? 엔트리급인가보지?"
이런 소리 할게 분명합니다.
우리나라가 오디오계에서는 아직도 후진국이란 소립니다.

이상하죠?
스포츠에 있어서는 양궁, 수영, 피겨 등 세계 정상급에 올라선 종목도 많은데..
IT(전자)업에 있어서도 TV, 핸드폰 등 세계 정상급이 많은데..
왜 오디오만은 유독 한국산이 아직 세계 시장에서 기를 못펼까요?
아니.. 기는 폅니다만, 가격대가 올라가면 깨갱~합니다.
아직도 세계 정상의 기술에 올라가기에는 갈길이 멀어서일까요?

아닙니다.
국산도 요즘 좋은 기기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AI500도 그렇고.. 판테온 Mk3,Mk4도 그렇고.. 오키 리스펙트도 그렇고..
그리고 소닉크래프트에서 곧 나올 오딘도 그렇고..
이젠 가격대 성능비가 아니라 절대적 성능으로 승부하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나 예전부터 앰프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섰다고 느끼지만,
반면 소스기기는 기술력이 좀 딸린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DAC를 베이스로 한 한국의 소스기기들 수준도 부쩍 올라온것을 느낍니다.
DA100S, 오디오키드 라팜, 리스펙트 등...

지금까지 국산 CDP 중 그나마 평이 좋았던 것의 역사를 보자면..
1990년대 태광 TCD-1이 시발점이 되었죠.
그리고 유진오디오 파에톤 CDT+DAC도 평이 좋았고,
에이프릴 CD-10이 나오면서 국산 하이엔드 문턱(?) CDP의 새로운 장을 열었지요.
이런 시점에서 본격 하이엔드를 표방한 CD5는 그 정점을 찍을 제품이 아닌가 하고 섣불리 판단해 봅니다.

일단 디자인과 부품, 그리고 음질 3가지로 나눠서 한번 파 보겠습니다.





1. 디자인 및 기능
유국일 사장의 MSD 디자인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디자인입니다만,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이 많이 바뀔겁니다.
일단 엑시무스 라인의 디자인에 일관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identity(독자성, 동질감)가 분명합니다.

큐브 디자인이 어찌 보면 무뚝뚝하지만, 고개를 살짝 돌려 보면 꽤 세련돼 보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아이폰-4 디자인과 닮았다고.. -.-

워낙에 주관적 기준이 강한게 디자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디자인은
상당히 많은 분들이 좋아합니다.
아주 특이한 취향이 아니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 더 좋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아우디 신형보다 구형이 더 멋있다고 하는 사람은 100명중 10명도 안된다는 사실..
그리고 코드나 버메스터같은 오디오의 디자인을 구리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

그런 면에서 보면.. CD5의 디자인은 썩 괜찮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촉감이 아주 좋습니다.
이전 제 CDP였던 CD-10과 비교를 하자면...
환절기 때의 46살 아줌마 만지다가, 가을날 25살 탱탱한 아가씨를 만지는 느낌이랄까? -.-;;;

CD-10은 색깔이 우중충~하지만 CD5 얘는 화사~합니다.
CD-10이 10월에 떨어지는 낙엽이라면, CD5는 4월에 피는 목련입니다.

음.. 쓰다보니 상당히.. 대단히.. 무지막지하게 CD5 옹호 입장에서 썼네요.
바꿔서.. CD-10이 올리브 색깔이고, CD5가 은갈치 색깔이라고 해도 될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CD-10은 절 떠나고 CD5가 내 곁에 왔기에... ㅋ
(CD-10 사용자분들 거기 돌 내려 놓으세요. ^^;)
암튼.. CD5 색상이 더 이쁘단 얘길 하고 있는겁니다.

무게는.. 17Kg 정도 되네요.(AI500 인티보다 더 무겁습니다.)

360도 어디를 둘러봐도 볼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아래쪽에 볼트가 있겠지요.
예, 아래쪽에 6개의 볼트를 풀르니까 위쪽 뚜껑이 열리더군요.




뒤쪽에 보니.. 아날로그 아웃풋으로 XLR 한조, RCA 한조가 있고
디지털 인풋으로 동축, 광, USB가 있고,
디지털 아웃풋으로 AES/EBU, COAXIAL, OPTICAL이 있습니다.

요즘 추세에 맞춰 USB까지 제공하는건 참 이쁜 짓 같습니다.
(제가 USB로 PC-Fi를 하는지라..^^)


2. 부품
CD5의 샷시는 일반 알루미늄이 아닌 합금 알루미늄, 즉 두랄루민입니다.(부랄루민?)
비행기 동체의 재료로 쓰이는 금속입니다.
일반 알루미늄(2014, 2017)보다 강도가 더 높습니다. 진동에도 더 강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일반 알루미늄보다 부식이 더 빨리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뭐 몇년 쓰면 부식되는건 아니고 습도가 많은 곳에서
한 20년 정도 쓰면 부식이 된다고 합니다.
습도 관리만 잘 하면 뭐 50년도 쓰겠죠.. --;

본의 아니게 뚜껑을 열어 봤는데, 두께가 1센치 정도 됩니다.
사실 1센치에서 살짝 빠집니다. 9.2미리 정도...
사이드 판넬이야 그렇다 쳐도.. 상판 두께가 이렇게 두꺼운 CDP는 아마 그리 흔치 않을겁니다.

내부 부품들 디스플레이를 보니.. 너무 심플해서 살짝 김이 좀 빠집니다.
전.. 아직도 오됴에서는 좀 속물입니다. --;
앰프던 CDP던 기기라 함은.. 일단 묵직해야 하고.. 속이 좀 꽉 차 있어야 합니다.
뚜껑 열기 전에는 워낙에 무게가 있기래, 속도 좀 꽉 차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이렇네요. -.-;;




에이프릴 측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50만원짜리 입문형 CDP를 보면 이보다 부품이 더 복잡한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부품의 그레이드를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겁니다."

그럼 어떤 부품을 썼는지 한번 볼까요?
일단 트랜스포트부의 핵심인 픽업메카니즘은 필립스 Pro2 LF(Lead free)입니다.
아시다시피 수천만원대 초고가의 CDP에 들어가는 픽업 메카니즘 중 하나입니다.
현존 최고가라고 합니다.

DA 컨버터 칩은 Texas Instrument로 흡수된 Burr Brown 사의 PCM1704K 입니다.
요게 채널당 2개씩 총 4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놈도 무쟈게 비싼 놈이죠.
PCM1704K는 10년전부터 초고가 하이엔드 CDP/DAC에서 사용해온 칩이지만
아직도 롱런 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음악성이 뛰어나서입니다.
디지털 필터로는 같은 회사의 DF1704를 사용했고, 이 칩셋에 OPA627에 의한 Full Balance 구조의
I/V 변환회로/Full discrete Class A Push-Pull구조의 아날로그 출력단을 장착했답니다.

Upsampler는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스펙이 뛰어난 AKM4125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192kHz/24bit까지 업샘플이 가능하나, DA 컨버터 칩이 96/24까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CD5의 업샘플링은 96/24가 한계입니다.

전원부 트랜스포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Talema 사의 것을 아날로그, 디지털부로 각 각 독립시켜 사용했으며
파워 정류단에 쓰인 최고급의 Elna capacitors, 신호단에 쓰인 MKP급의 Wima capacitors,
그리고 I/V변환단은 OP Amp의 백미라고 하는 OP627로,
최종 아날로그출력단은 매우 높은 임피던스를 가진 JFET입력의 Full Discrete소자들을 사용했습니다.
아날로그 단자는 Cardas, 밸런스 단자는 Neutrik제의 가장 고급단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히유.. 전 영어 알파벳과 숫자들이 많이 들어있는 문장은 거의 skip 하는편이라,
이렇게 써 놓긴 했지만 이걸 정독하실 분은 얼마나 되실지... -;
시험에 안나오니까 그냥 지나가세요..

암튼 이상은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중요한 것은.. 이 부품들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써서
튜닝을 잘 했느냐가 관건이겠죠...
"좋은 부품이 반드시 좋은 소리를 내 주는건 아니다.
하지만 좋은 부품이 좋은 소리를내줄 확율은 높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죠? ㅎㅎ

예전 파이오니아 CDP 창자가 골드문트 CDP와 똑같은 사건을 보면..
같은 부품으로도 얼마나 더 고급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기술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이프릴의 그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다음 장 챕터 3 음질편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제 CD5에 전원을 넣어보겠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전면 디스플레이 창에는 아무것도 안뜹니다.
왼쪽의 스텐바이 버튼을 눌러야 dot LCD 창에 CD 정보가 뜹니다.
그런데 CD를 읽는 속도가 좀 느립니다.
빠른건 3초 정도.. 느린건 7초까지도 걸립니다.

CD5의 모든 기능(DAC부까지)을 리모콘으로 컨트롤 가능합니다.
왠만한 CDP에서 다 되는 기능인데, CD-10에서 안되는 기능이다보니
새삼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ㅠ.ㅜ

상부 트레이를 열어봅니다.
열리는 감이 묵직~하니 '나 비싸요' 합니다. 콱~
한데, CD-10에 비해서 픽업부 하우징이 좀 좁다는 생각입니다.
손가락이 굵은 분들은 옆에 슬쩍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기존 CD-10과 흡사해 보이는데, CD5용 음핑고 스테빌라이저를 구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다가.. 음악을 듣다보면 그 생각이 쏙 들어갑니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해?)





3. 음질

얼마 전에도 여기 와싸다 HiFi게시판에서 한번 올라온 논쟁이긴 한데,
오디오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게 무엇인가요? 라는 명제가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을테지만, 굳이 그 중에서도 순위를 매겨보라고 하면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고 특히나 스피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저는 아주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논리에 입각해서
treasure in then treasure out, garbage in then garbage out! 라고 말하겠습니다.
우리 말로 번역하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정도가 되겠네요. ㅎㅎ

하지만 이것 역시도 정답은 아닙니다.
아무리 윗물이 맑다고 해도 아랫쪽의 통로가 받쳐주지 못하면 bottle neck.. 즉, 병목현상이 생깁니다.
해서..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은건 모든 컴포넌트 시스템의 수준이 비슷한게 가장 좋겠지요.

아.. 제가 말하려던 논지가 이게 아닌데? -_-;;;
소스기기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해서 꺼낸 얘긴데 얘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암튼.. 콤포넌트 시스템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소스기기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EXIMUS CD5 이놈이 들어오고 나서 우리집의 오디오 소리가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헐.. 그러게.. 많이 업그레이드 안되면 그게 이상한거지요.

앰프를 AI500IU에서 오퍼스 시그너쳐 프리+파워 세트로 바꿨을 때보다
CDP를 CD10에서 CD5로 바꿨을 때의 변화가 더 큽니다.

그러면 톡톡 튀길 좋아하시는린 분께서는 또 이렇게 반문 하시겠지요..
"뭐여? 그럼 오퍼스 시그너쳐 프리+파워가 밸루란 소리 아녀?"
오.. 아닙니다.
오퍼스 시그너쳐 세트.. 나름 그 레벨에서는 훌륭하지요..
다만 그 비교대상이 AI500iu란게 좀 억울하고 또 CD10보다 CD5의 실력이 워낙에 출중해서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진 셈이지요..

그냥 CD5가 CD10보다 좋다.... 하면 이건 무슨 초딩 장난도 아니고..
너무나 당연한 말을 심각하게 하면 왕따 됩니다.

신품가로 따져도 CD10에 비해 CD5가 2배가 넘는 가격인데,
CD10보다 CD5가 좋은건 당연한거죠.




그렇다면 비교를 하더라도 동급대 가격.. 또는 그 이상의 가격대와 비교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비교를 하기 위해 마크니 와디아니 메르디안이니 하는 CDP를 구입해서 비교를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해서 제가 경험한 것들만 한번 토해 내 보겠습니다.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CD-10을 2년전 제 후배집에서 가져왔습니다.
그 후배는 CD-10을 저에게 주고 오디아 CD1을 들였습니다.
물론 CD-10으로도 들었었고, 오디아 CD1으로도 들었습니다.
오디아 CD1.. 참 좋더군요.
일단 트레이 열림도 예술이고,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도 이쁘고,
음질도 조선시대 양갓집 규수처럼 정갈하니 고급스러운 소리였습니다.

사실 그 소리의 차이 때문에 이번 CD5 구입 전에 많이 망설였댔습니다.
오디아 소리가 워낙에 좋아서 말이죠..
그런데 장터에 중고도 거의 안나오고 나온다 하더라도 500만원이 넘어가니까
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인연이 되어 CD5를 들이게 되었는데,...
그 후배네 집에서 들었던 CD-10과 오디아 CD1의 차이보다
우리집에서 들은 CD-10과 CD5의 차이가 훨씬 더 컸습니다.
직접적인 비교가 아니라 간접적인 비교니까 꼭 참고해 주세요. ^^;

어떻게 차이가 났느냐??
비타500을 두명 마신 이병헌처럼 힘이 붙었습니다.
음질도 당연히 고급스러워졌습니다.
10만원짜리 공단 침대커버에서 30년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공들여 만든 실크자수 침대 커버처럼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무대도 예당 리싸이틀 홀에서 예당 콘서트홀로 바뀌었습니다.
3년 넘게 쓰던 2만원짜리 안경알을 30만원짜리 다촛점 렌즈로 맞췄습니다.

이렇게 바뀐 소리를 듣다보니.. CD-10으로 어떻게 음악을 들었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CD-10도 절대로 저렴한 소리는 아닙니다.
CD-10도 중고가 200 이하 CDP에서는 거의 지존입니다.

오디오란게 이래서 재밌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전혀 불만없이 듣던 시스템에 뭐 하나 바뀐다고 기존 기기들이 미워 보이니까요.
이쁜 김서형과 별탈없이 잘 사귀고 있었는데, 애인이 장서희로 바뀌니 김서형이 무지 못생겨 보입니다.
이래서 오디오는 다운그레이드가 힘듭니다.

기존 소리에서 힘이 붙고, 음이 고급스러워지고, 스테이징이 넓어지고, 해상도가 올라갔다?
CDP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예, 달라집니다.
한가지 아직도 의문인 것은...
뭐 하나 바꿀 때마다 음질은 계속 좋아집니다.
코디아 랙 바꿀 때도 그랬고, 스마트 인슐레이터 끼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소리라는게 한계가 있을법도 한데.. 이런걸 보면.. 한계가 어디인지..

호기심 많은 당신은 이쯤에서 질문을 할겁니다.
음질이 좋아진거냐? 달라진거냐?
물론 달라졌죠. 그러나.. 좋아진 것도 맞습니다.
왜? 내 기분이 좋아졌으니까요..




자.. 이제 라이벌 CDP와 비교를 해야하는데... 쩝~~
비교 대상을 꼽으라고 하면.. 마크 390S(L), 위에서 말한 오디아 CD1, 아큐페이즈 DP-78,
그리폰 미카도, 메리디안 808, MBL 1531 정도가 되겠네요.
중고가 400 이상의 CDP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들어본건 더욱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타 제품과 비교한다는게 정말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껏해야 귀동냥으로 들어본건 마크, 와디아, 오디아, 메리디안, MBL 정도가 되겠네요.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비교를 한게 아니기 때문에 뭐랑 비교하니 뭐가 좋더라 식의
비교 역시도 불가능합니다.
굳이 비교를 하다면 제 CD5를 들고 아는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비청을 해 볼 수도 있지만,
제 열정이 예전만 못합니다.
귀차니즘이 마구마구 날 괴롭힌다는거죠.

제가 CD5를 구입한 결정적인 동기는 15년전부터 알아온 이광일 사장님의 귀와 튜닝실력을 믿고
또 국산은 적어도 동가격대에서는 거의(?) 최고를 고수한다. 라는 어줍잖은 경험 때문입니다.
꼭 국산 애호가라서라기보다는... 가성비를 추구하다보니 국산을 더 자주 찾게 되는거죠.

물론 신품가 600만원이라는 가격을 보면 가성비라는 단어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가격대라면 가성비가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 성능에서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해서.. 타 기기와 비교하려던 계획은 취소하고 절대적 성능으로만 써 보겠습니다.

처음 개봉을 하고 들었을 때도 CD-10과 차이가 꽤 있었습니다만
한달 가까이 된. 즉 에이징이 어느 정도 된 지금은
참.. 가슴이 저릴 정도로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음악을 듣다가 밖으로 뛰쳐나가서 '우리집 소리가 이렇게 좋다아~~!!' 라고 외치고도 싶습니다.

물론 CD5 혼자만의 실력은 아니지요.
오퍼스 시그너쳐 프리 파워의 힘도 상당 부분 있을테고,
와트퍼피 공제 4차를 내치게 한 피에가 스피커의 힘도 무시 못할테고
케이블과 전원장치의 몫도 무시 못하지만, 아무래도 최근의 기기 변경 이력을 보았을 때
CDP의 힘이 가장 컸음은 무조건 인정해야만 합니다.




스테이징...
CDP에서 스테이징은 그렇게 많은 차이가 없습니다.
좌우 스테이징은 큰 차이가 없지만, 대신 뒤쪽 깊이는 꽤 차이를 보입니다.
깊이가 깊어진다기 보다는, 앞뒤 레이어를 좀 더 명확하게 그려냅니다.
합창단의 줄이 몇줄인지를 가늠하기 쉽단 얘깁니다.

해상도와 투명도...
CDP에서 꽤 두각을 나타내는 항목이지요.
투명도도 꽤 훌륭하지만, 특히 해상도 부분에서는 이 이상의 해상도는 오히려 음을 산만하게 만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쪽에 숨어있던 악기들의 위치를 좀 더 드러내서
'아, 쉐이커는 이쪽에, 트라이앵글은 저쪽에 숨어 있었구나..' 란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관현악곡에서 악장과 악장 사이, 또는 지휘봉을 휘젓기 전의 침묵에서
악단원들의 숨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조차도 잘 잡아냅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해상도가 너무 좋은 기기를 기피하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정위감...
해상도가 좋아지면 정위감도 덩달아 좋아집니다.
정위감이란건 악기들의 위치가 명확하게 자리잡는걸 말하는데,
CD5에서는... 1바이올린과 2바이올린의 위치는 늘 무대 앞 왼쪽과 가운데니까..
플룻과 클라리넷은 정 가운데니까... 팀파니는 맨뒤쪽 오른편이니까..
당연히 그러하다라는 편견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효과를 줍니다.




고.중.저역...
고역은 하늘하늘거리거나 실키한 것이 부각되진 않습니다.
녹음이 잘 된 곡들을 들으면 '아~ 나른~하다'라는 생각이 들며
녹음이 잘 안된 곡을 들으면 '뭔가 좀 답답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DG에서 나오는 4D 녹음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을 때는 '어쭈! 이놈이 어디까지 올라가냐?'라면서
머리 끝이 쭈뼛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느 한부분을 강조하지 않고 녹음된 소리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내려고 합니다.

중역은 이전 CD-10에서 음핑고 스테빌라이저를 썼을 때의 질감에다가 투명한 락카 코팅을 한듯
두께감이 살짝 더해졌습니다.
첼로 활의 보우잉(bowing)이 좀 더 힘차고, 테너의 목소리에 참기름을 발랐으며
바리톤의 복부에 힘이 더 들어갔습니다.
오페라를 듣는 맛이 좋아져서 요즘 부쩍 오페라 음반을 자주 꺼내게 만듭니다.
잔향감을 좀 더 뚜렷하게 만들어서인지 '아~ 무대 음향장치가 잘 돼 있는 곳에서 녹음했나?'
아니면 '잔향감이 좋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건가?'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저역은 꽤 많이 차이가 나는 부분인데, 저역의 양이 많아진게 아니라..
아래쪽으로 더 많이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중저역대의 떨림에서도 자그마한 감동을 느낍니다.
성민제의 컨트라베이스 솔로인 왕벌의 비행을 듣다보면
4인치짜리 피에가 우퍼에서도 컨트라베이스의 크기가 느껴집니다.
CD5 덕분에 피에가 트웬이 돋보이는건지, 피에가 스피커가 원래 저렇게 뛰어났었는지
새삼 헷갈립니다.

질감...
사실 CDP에서 질감을 논한다는 것이 조금 애매하기도 합니다.
보리차를 마시면서 '짜냐? 싱겁냐?'를 논한다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질감은 스피커나 프리앰프에서는 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CDP에서까지 질감을 찾으려면 꽤나 피곤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CDP의 질감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아마도 DAC부의 퀄리티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가봅니다.

이 시점에서 기존에 CD-10과 함께 쓰던 라팜(LAPAM) DAC가 생각납니다.
라팜이 우리집에 들어오고 한달쯤 후에 시청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쓴 사용기의 중요 포인트는 'CD-10 단독보다 더 음악적이고 차분하고 부드럽다.'였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신품가 135만원의 DAC로서는 상당히 잘 만든 DAC입니다.
만일 절더러 다시 두어달 전으로 돌아가서 100만원 초반의 DAC를 고르라면
또 다시 라팜을 선택할겁니다.
그만큼 그 가격대에서는 메리트가 상당한 DAC입니다.




CD5가 들어오고.. 라팜은 보름 정도 함께 동거를 했습니다.
라팜과 CD5 DAC부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했죠.
제 2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군악대 친구죠. 그 친구는 기타가 전공이었습니다.
90년대 오디오도 함께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전공만 보자면 내가 그 친구보다 더 잘난 것 같은데,
그 친구 귀가 더 정확합니다. 분합니다.

이 친구랑 같이 비교했습니다. 라팜과 CD5를...
한.. 10분 듣더니만 이 친구가 그럽니다.
"넌 쟤(라팜)를 왜 안내보내냐? 어따 써먹을라고?"

한방에 나가 떨어진 라팜...!
왜 CD5랑 붙어가지고.. 쯧쯧..
라팜도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짱 먹던 놈인데..
그날 바로 라팜 판매글 올렸고, 나름 인기있던 댁이라 다음날 바로 팔렸습니다.
(어딜 가서든 잘 살고 있겠죠..)

라팜이 얌전하고 음악적이고 차분하고 부드럽다면...
CD5는 라팜의 장점에다가 독일적인 고급스러움과 더 많은 정보량을 보탰습니다.
게인은 둘 다 비슷합니다만, 정보량이 눈에 띄게, 아니 귀에 띄게 더 많습니다.
라팜이 빕스에서 일등급 한우로 만든 스테이크였다면,
CD5는 5성급 호텔에서 그 일등급 한우로 연봉 1억 요리사가 만든 스테이크입니다.
진짜로 먹진 마시구요..

PC-Fi용 USB단 음질을 들어봅니다.
AI500에도 있고, 전에 쓰던 라팜에도 있던 USB 포트입니다.
USB쪽 음질은 AI500 보다는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라팜과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라팜이 조금 더 얌전한 편이며, CD5가 아주 약간 해상력과 힘이 실린 소리를 들려줍니다.
둘다 디테일은 비슷하게 좋습니다.

전 PC-Fi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영화를 보거나 BGM 음악을 듣거나 하는 용도로 듣습니다.
해서 따로 클럭을 장착한다던가, 별도의 DDC를 쓴다던가 하지 않습니다.
그럴 생각도 없구요.
음악에 집중해서 들을 때는 CD로 듣습니다.
아직은 파일 음원보다 CD 음원이 더 많거든요.
그래서 USB 음질은 기본만 되면 불만이 없습니다.

여기서 기본이라 함은..
노이즈 없고, 무대 적당히 그려주고, 저역 디테일 뭉개지지 않고 나올 소리 삥땅 쳐먹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런 면에서 AI500iu나 라팜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
요즘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CD5의 그레이드가 어느 정도일까?
과연 일체형 CDP에서는 탑그레이드일까?
글쎄요..
다만 이렇게는 대답할 수 있습니다.
미카도? 메리디안 808? 전혀 탐이 안납니다.
국산이라서, 가성비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절대적 성능으로 평가 했을 때도
세계 시장 어디에 내 놔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CDP이다.

히유..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이쯤에서 정리해야겠습니다.
자기가 쓰는 기기 자랑하는거야 인간의 기본 욕구이고, 본능이지만
제 기기를 이만큼 자랑해본 것도 처음입니다.

현재 제 기기인 오퍼스 시그너쳐.. 피에가 트웬.. AC-5 파워선들..
MVR-3300 차폐트랜스.. 오이스트라흐 케이블등..
한번도 이렇게까지 침튀기며 자랑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가성비가 뛰어나다...' 정도로만 자랑 했지요.

적어도.. 제가 오디오를 접지 않는 이상..
반 이상 왕창 다운그레이드 하지 않는 이상은 CD5 요놈은
우리집에서 나갈 일이 없을겁니다.
그만큼 대견하고 대단한 CDP인건 확실합니다.

한가지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면, 에이프릴과 MSD와의 불화(또는 오해?)로 인해
현재 디자인의 CD5(P5도)는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는겁니다.
이미 생산된 물량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물론 A/S는 평생 해줄거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지겹도록 길었죠??
히유.. 저도 이런 제가 싫습니다. ㅠ.ㅜ

PostScript: 아참...
AI500 리모콘으로도 CD5의 모든 기능이 컨트롤 되더군요.
마치 길가다가 만원짜리 한장 주운 것 같은 기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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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WOOJIN 2011-02-10 10:11:15
답글

언제나처럼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사고싶다.. 어흑...

윤영빈 2011-02-10 10:11:59
답글

남갑님은 뽐뿌왕!

신동훈 2011-02-10 11:06:01
답글

현재 제 드림 CDP... ^^<br />
<br />
**드림 앰프는 판테온 Mk3...<br />
드림 스피커는... 그때 그때 바뀜..;;<br />

김민호 2011-02-10 11:19:06
답글

정말 글을 재미있게 잘 썼군요....<br />
그리고 잘 읽었습니다.<br />
에이프릴 반드시 이 나라에서 세계로 우뚝 설 날이 있을 겁니다.

김중선 2011-02-10 14:45:24
답글

공들여 써주신 사용기에 cd-5 뚜껑까지 열어젖혀주셨으니 감동입니다 에이프릴~피에가 트웬으로 연결된 극해상 시스템~ 머리털이 뻐쭉 서는듯합니다 잘 읽고갑니다 ^^*

이병일 2011-02-10 15:06:54
답글

남갑님이 이렇게 사용기를 잘 쓰실 줄을 몰랐습니다. ㅡ,.ㅡ;;;<br />
=3=3=3=3=3=3=33<br />
<br />
<br />
<br />
사용기 잘 봤습니다. ^^

김남갑 2011-02-10 18:14:53
답글

우진님// 나중에 돈 모아서 사세요. ^^<br />
영빈님// 당분간 뽐뿌를 자제해야겠네요..<br />
동훈님// 저도 진공관을 들인다면 판테온Mk3입니다. 진공관은 분리형으로 갈 생각이 없어서...<br />
민호님// 그럴날이.. 충분히 가능성이 보입니다.<br />
중선님// 예, 피에가 트웬이 해상도도 좋지만 결이 참 고급스러워요..<br />
최근 1년동안 들인 것 중에서 예상외로 횡재한 기분이 들게 만든 놈이죠.<br /

이기남 2011-02-10 18:31:33
답글

정말 사진 잘 찍으시네요. 뽐뿌 제대로 입니다. 정말 이쁘네요..

이병일 2011-02-10 18:51:55
답글

아~ 글쎄 남갑님의 명문장 뽐뿌에 넘어가 오이를 덜컥 사버렸지 말입니다.. ㅠ.ㅠ<br />
그런데 이번 글에는 잘 넘어가진 않을 듯 해요.... 제가 사기엔 가격이 넘사벽이라..... 털썩 ㅠ.ㅠ<br />
<br />
근데 문제는.... 라팜은 또 어떨까하는 생각이... 이 정도는 어느 정도 사정권이 되어서리.... ㅠ.ㅠ

박준효 2011-02-10 19:41:15
답글

멋진 사용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남갑 2011-02-11 09:16:24
답글

기남님// 감사합니다. ^^<br />
병일님// 그래도 오이는 정말 추천할만해서 한거잖아요.. 후회는 않으시죠? ㅎㅎ CD5도 마찬가지지만.. ^^<br />
준효님// 감사합니다. ^^

진성기 2011-02-11 10:19:59
답글

오디오에서 어느 부분이 중요한가 하는 문제<br />
앰프와 스피커는 어느 정도 절대 기준이 있긴 하지만 <br />
그보다는 매칭과 취향차도 크다고 생각합니다.<br />
<br />
허지만 소스는 취향이나 매칭보다는 절대치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br />
<br />
그래서 소스에 자꾸 치중되군요.<br />
<br />
그리고 <br />
읽으면서 제 CDT 와 자꾸 비교가 되는 군요.<br />
기계치라 잘은 모르지

문준동 2011-02-11 19:16:42
답글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그동호회 저도 좀 자주 가야 하는데..ㅎㅎ <br />
<br />
그나저나 국산제품이 많은게 보기 좋습니다. 전 가만히 보니 오플 인터커넥터하고 파워케이블하나 말고는 국산제품이 없네요...;;; 서브라도 국내제품으로 하나씩 바꿔보려 하는데,.물건이 처분이 잘 안되니 써오던게 서브로되고 ;;;. <br />
(근데 오디아가 오백이넘어가나요 ??)

박진수 2011-02-12 00:24:37
답글

5년전 CD10과 아캄 CD36을 놓고 고민하다 아캄으로 결정한게 생각나네요. <br />
그당시 운좋게도 CD36을 사기로 결정하고 방문한 당일날 두 기기를 한자리에 놓고 들을수 있던 <br />
행운도 있었죠. <br />
<br />
선회에 가장큰 원인이 되었던게 제조사측의 황당한 답글 때문이었습니다. <br />
CD10의 스펙엔 분명 디지털/ 아날로그 부가 따로이 트랜스 포머가 구성이 되어 2개로 나와있지만, <br />

김남갑 2011-02-12 15:48:03
답글

성기님// 맞습니다. 소스기는 매칭과는 조금 별개의 문제죠.. 무조건(?) 고급일수록 좋습니다.<br />
준동님// 오디아 CD1은 400 중반정도이구요.. MK-2는 500이 넘어가더라구요. 근데 기왕이면 신형 MK-2이 좋을 것 같아서.. ^^<br />
진수님// 아캄과는 비교자체가 무의미하므로.. 패쓰.....

이강훈 2011-02-16 15:49:47
답글

김남갑님 사용기는 정말 맛깔스럽습니다.<br />
<br />
예전에 cd10을 들을때 느낀 아쉬움들이 cd5에서는 전부 개선되었다로 읽혀 참 탐납니다.<br />
<br />
하지만 가격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에는 들어볼 수 없다는게... 흙...

박철민 2011-02-17 17:20:42
답글

김남갑님 사용기 정말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b<br />
글을 참 현장감있게 적어주셔서 더욱 재미있게 봤습니다.<br />
맘같아선 저도 CD5하나 사고 싶지만 가격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곳에 있군요... ㅠ.ㅠ

박진수 2011-02-22 09:19:44
답글

남갑님 제가 CD5와 아캄을 비교한게 아니고, CD10 시절 에이프릴의 대응에 관한것과 CD10과 아캄 CD36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br />
제가 수년전 아캄 CD36의 사용기를 쓰면서 CD10의 내부 모습과 CD36의 내부모습을 비교한 사진이<br />
있었죠.. 그런데 CD5로 넘어 오면서, 하늘색캡이 씌워진 디지털/아날로그 분리구조의 전원부나, DAC의 다단설계등은 아마도 뭔가 모자름이 있었기에 보강을 했겠지요.

신종엽 2011-03-02 10:54:20
답글

얼마전 오디아cd1을 가지고 계신 지인께서 엑시무스cd5를 구입했다기에 가서 오디아 cd1 하고 엑시무스cd5를 비교 청취할 수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엑시무스cd5의 압승 이었어요. 그후 얼마후 지인깨서 오디아cd1을 장터에 내놓더군요. <br />
<br />
그래서 저도 관심가지고 에이프릴에 알아보니 디자이너와의 오해로 인한 결별로 지금의 큐부모델은 현재 몇대 남아있는 재고가 소진되면 더이상 만들지 못하고 다시 만든다해도 큐부모델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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