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라는 것을 첨으로 써봅니다.
초보자이니 좀 아닌 것 같은 이야기를 해도 그려러니 하고 읽어주시길...
최근에 로텔 RMB-1095를 파워로 들여 놓았습니다.
5채널에 채널당 200와트(8ohm) 이고 댐핑팩터가 450이라는 놈입니다.
프리는 아직 준비중입니다.
일단 업어온 인켈 AVP9080를 프리로 하여서 DVD나 CD는 디지털입력으로 해서 듣고 있는데, 프로세서는 PAV/PDSD 중고로 할 계획입니다.
스피커는 HECO 사의 Metas 501XT 로 하였습니다.
소리 성향이 깔끔하고 어느 한쪽 부족하지 않은 스피커입니다.
이런 조합으로 듣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목표는 AV와 하이파이를 가급적이면 같이 가자는 것입니다.
아마 이런 실험이 실패할런지 모르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시스템으로 가게될듯합니다.
로텔 1095는 그 스펙만으로도 힘이 엄청 좋은 앰프일 것이라고 누구나 쉽게 예상가능합니다. 200와트짜리 하이엔드 파워앰프라고 하여도 댐핑팩터가 200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로텔 1095는 450이니 스피커를 쉽게 울린다는 측면에서는 웬만하면 뒤지지 않을 그런 앰프라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들어봐도 그렇습니다.
스피커를 청음실에서 들었을 때에는 영국산 Myrad 인티앰프로 들었는데 로텔1095에 물리니까 스피커를 가볍게 가지고 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소리 성향은 뭐랄까 너무 투명하고 깔끔합니다.
소스의 내용물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로 녹음이 잘된 라이브는 악기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관중들의 환호성도 아주 선명하고요.. 오케스트라 대편성도 해상력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초보라서 잘 모르지만 소리에 자기만의 어떤 색깔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듯합니다.
그러나... 소스가 부실한 또는 오래된 음원 - 아바의 팝송 같은 것을 들어보니...
방방거리는 앰프와 스피커로는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었던 노래들이 정말로 썰렁해지는 느낌입니다. 반주로 들어간 소리들이 라이브 악기가 아니고 전부 다 싸구려 전자악기라는 것이 드러나는군요. 보컬만 돋보이게 들립니다.
마치 노래방에서 노래할 때에 에코가 전혀 없이 노래를 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바꿈질을 할 형편이 아니니 일단 이대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리앰프가 왕년의 하이엔드급이니 이걸로 한번 바꿔보고서 소리가 어떻게 바뀔런지가 기대가 됩니다.
로텔1095 파워앰프는 소스하고 프리앰프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정확하게 스피커를 흔들 놈이라는 느낌이듭니다. AV 쪽은 스피커가 아직 5.1 채널 구성이 안되었지만 프런트 스피커만으로도 AV 쪽은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깔끔한 소리와 힘좋은 놈이 필요한 분에게는 추천할만한 파워앰프라고 이야기해도 별 무리가 없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