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고민끝에 사용시간 얼마안되는 신품같은 중고라고 말씀(전 사용자분)하시는 PMC DB1i를 들였습니다.
오랜동안 다인52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다른 스피커의 소리가 너무 듣고싶더군요. B&W CM5와 다인 FOCUS140에서 고민하다가 일단 손해는 별루 안보겠다싶어서 PMC라는 브랜드 선택했습니다.
뭐 B&W 소리는 전부터 들어봐서 잘알고 다인은 워낙 만족하며 사용하던 브랜드라 다른 브랜드의 소리가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 시스템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합니다.
인티앰프: 뮤지칼피델리티 A308 (150w x 150w 8옴, 듀얼모노방식) - 파워케이블 PSAUDIO AC3
DAC: MD11 - 파워케이블 와이어월드 스트라투스5.2
USB 케이블: 와이어월드 울트라바이올렛 1M
인터케이블: 코드컴퍼니 카멜레온RCA(은도금선)
스피커케이블: 안티케이블 (단심 동선)
멀티탭: 와이어월드 7구 + 와이어월드 스트라투스5.2
처음 DB1i를 설치하고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허걱, 이런 소리가 나는 스피커가 아닐건데, 에이징이 전혀 안되어 있는듯이 뻑뻑거리며 과도한 해상도로 고음이 지나치게 흩날리며 중저역은 없어진듯한 소리였습니다.
이건 전 사용자분께서 구동력이 안좋은 앰프로 몇번 돌려보고 그냥 방치한 듯한 느낌입니다.
일단, 말러교향곡을 중심으로 여러 음악을 열심히 돌려보았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비로소 제소리를 점점 찾더군요. ㅎㅎ 신품같은 중고가 맞더군요.
스피커의 에이징이 어느정도 되었다 싶어서 이렇게 사용기를 써봅니다. 비교는 가능하면 다인52와 해야겠지요?
일단 DB1i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말하면
PMC의 스퍼커는 모든라인업이 천만원대나 DB1i나 똑같이 27mm 소노렉스 소프트돔 트위터를 사용한 다는 겁니다. 즉, 고음과 중고음에서의 음질은 확실히 보장받는거죠.
쪼그마한넘이 신품가가 열라 비싼게 아마도 이런 고급부품을 사용해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다인52에서 가장 아쉬웠던 음장감과 무대감을 확실히 느끼고 싶었습니다.
DB1i의 리뷰를 보면 공통적으로 스피커를 잊게 해주는 무대감과 음장감을 들더군요.
현재 음악을 들어보면서 느낀점을 써봅니다.
DB1i의 장점
고급 트위터를 사용해서인지 고역에서 쏘지가 않습니다. 고역 해상도가 워낙 좋아서 귀가 아플듯한데도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거참 신기합니다. 다인52도 고역에서는 약간 쏘는 편인데...(고역이 거칠지 않아서인듯합니다.)
음악이 매우 입체적으로 들립니다. 스탠드를 갖춘 니어필드환경인데 귀에 이어폰을 끼고 듣는듯이 음악의 입체감이 매우 좋습니다. 즉, 스피커가 사라집니다.
정위감이 매우 훌륭하여 보컬은 가운데 정확히 자리하며 무대감이 좋아 악기의 위치가 앞뒤 좌우로 넓게 나뉘어집니다.
중저역과 저역이 작은 스피커 유닛의 크기로 인해 풍성하지는 않지만 만족할 만큼은 내줍니다. 특히, 저역이 깊이감 있게 뚝 떨어지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소리가 사실적입니다. 피아노소리와 현악기 소리를 듣다보면 다인처럼 착색된 소리가 아니라 실제 악기소리처럼 들린다는 겁니다. 이점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DB1i의 단점
일단은 앰프의 구동력이 좋아야합니다. 스피커가 작다고 우습게 볼게 아닙니다.
출력이 작은 앰프로도 소리야 당연히 잘 나오겠지만, 만족할 만한 소리를 내주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습니다. 특히, 중저역과 저역에서 아쉬운듯합니다.
최소한 앰프는 85와트 이상에서 구동력도 좋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인52와 비교시에 같은 앰프볼륨에서 다인52소리가 더 크게 잘나옵니다. ㅡ.ㅡ;
거실보다는 방에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넓은 거실에서는 아무래도 스피커의 크기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스케일감이 문제가 될듯합니다.
DB1i는 크기가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거실에서 사용시 스케일에서 만족도가 떨어질듯합니다. 거실에서 사용시에는 TB1i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편일듯합니다.
이상으로 생각나는데로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이곳 게시판에서 DB1i에 대한 펌뿌성 댓글을 자주 달고있는데... 그만큼 좋은 스피커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다른곳에서 얻어왔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