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 파이델리티 클럽의 최낙현님 사용기를 퍼왔습니다.
퓨리티파워란 아답타를 사용하여 전력을 공급받는 모든 제품에 아답타 대신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팩인데, 배터리 채널이 물리적으로 2개이므로 사용과 충전을 독립적으로 나눌 수 있어 사용시간의 제약을 없앤 특징이 있습니다.
5일 정도 사용해 보고 사용기 남깁니다.
저는 막귀라서 전문적인 용어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시스템입니다.
1. 스피커 : 인티머스 프리모 (시어스 엑셀 우퍼, 문도르프 슈프림 풀튜닝, 전용 배터리팩, 바이앰핑)
2. 트랜스포트 : 솜오디오 SATA필터, TX-USB, 말레나 USB케이블, 사운드프라임 DDC-2496,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디지털케이블
3. DAC : 오디오키드 피플 (동축 연결)
4. 인터케이블 :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RCA
5. 전원장치 : 주스바2, 이건형님 뮤즈-SE(DAC), 아론 파워케이블(멀티탭), 뻥파MK2(PC)
6. PC : 울프데일8500 순정, 커세어 AX750 파워서플라이, 그 외 팬쿨러 제거, 인텔 SSD, 웬디그린 1테라
저는 DDC-2496에 외부 5V 입력으로 퓨리티 파워를 적용했습니다. 배터리팩이 2개인 셈이네요.
첫날에 연결했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게인이 줄어들어버렸습니다.
이 현상으로 몸이 덜 풀렸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효과는 2일째부터 봤네요.
1. MUSE - Uprising
초반에 베이스와 드럼이 흥겹게 들리는 곡입니다. 배터리팩을 연결하면 베이스와 드럼소리가 한결 생동감 있게 들립니다.
저역의 펀치력이 향상되고 베이스소리와 드럼소리가 확실히 분리되어서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간간히 들리는 기타소리도 확실히 어필합니다.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는 다른 악기에 묻혀버리는 듯한 느낌인데, 배터리팩을 연결하니 확실히 존재감을 보이네요.
2. 이사오 사사키 - Tear Drop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피아노 저역의 울림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바이올린 소리가 한결 예쁘게 표현되네요. 두 악기가 확실한 위치를 잡고 저마다의 존재감을 잘 드러내 줍니다. 각 악기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주네요.
3. MUCC - 비의 오케스트라
락밴드와 소규모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곡입니다.
역시 악기수가 많아지니 효가가 증대됩니다. 어댑터를 사용할 때는 각 악기의 음상이 뒤섞여서 소란스런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배터리팩을 물리니 각 악기의 위치가 명확해지고 무대가 넓고 깊어지네요.
확실히 더 웅장하게 들립니다.
4. 팻 메쓰니 & 찰리 헤이든 - Waltz for Ruth
찰리 헤이든의 콘트라베이스와 펫 메쓰니의 기타가 앞뒤로 자리잡고 연주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곡입니다. 어댑터 연결했을 땐 그런거 못느꼈습니다.
옆에 나란히 배치되었을 것 같다는 정도? 하지만 배터리팩을 물리니 그게 아니더군요.
앞뒤로 배치되었다고 상상될 정도로 앞뒤로 무대감이 깊어졌습니다.
이 배터리팩은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배터리팩이 2채널로 구성되어서 한쪽채널에서 전력을 사용하면 다른 한쪽은 충전모드로 동작합니다.
현재 사용중인 채널의 배터리 잔량이 전면 디스플레이로 표시되며 어느 정도 사용후에 채널만 서로 바꿔주면 연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충전의 불편함, 사용 시간 개선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인티머스 배터리팩은 충전하는 동안은 음악을 들을 수 없죠.
5. 전체적인 느낌
각 악기의 존재감을 잘 드러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진으로 말한다면 명확한 포커싱을 해주는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흐리멍텅한 음상을 또렷하게 해주고 음상이 정확히 맺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각 악기의 소리가 섞이지 않고 명확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시켜 줍니다.
그러면서 음색을 건드리지는 않습니다.
트랜스포트와 앰프를 배터리팩으로 사용해보니 어느하나 나쁜게 없네요. 배터리팩 사용의 효과는 전체적으로 비슷합니다.
성능을 생각한다면 가격도 비싸다고 못하겠습니다. 이거 쓰다가 아답타로는 음악 못들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