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만족하면서 잘쓰던 에스피를 내보내고 들인 온쿄.
A-5VL..
요즘 젤 잘나가는 앰프 되시겠다.
이미 구매했으니 이제 내것이죠.
칼라도 블랙이고. 사진은 갤러리에 올라갈테니
어쨌든 생긴것도 이정도면 준수하고 예쁘고..
편의성은..흠 할말 많지만 디지털 입력이 된다는 것만으로
동사의 ND-S1이나 컴터의 사운드카드,플레이스테이션3등 무궁무진하고요.
포노입력단마저 있다!
한마디로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것이죠.
나도 거기에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성향이 맞다는 가정하에서.
아직 들인지 하루뿐입니다. 하지만 오됴하다보면 첫인상으로도 어느정도 파악은 가능한바..속된말로 좀 까겠습니다. 내얼굴에 침 좀 뱉겠다는 말입니다.
요즘 오됴계를 휩쓰는 스타분들 중 한분인 모이사님과 척을 지고픈 생각은 없지만 암튼 그분의 뽐부 덕분에 이 제품에 대한 평가가 급상승하였다는것을 부인하지는 못할것입니다.
급상승한 A-5VL의 인지도덕에 나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이 앰프를 선택하거나 구입예정이 있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해 그분께선 왜 이녀석을 뽐부를 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널려있는 수많은 오디오 판매상들도요
이 가격대의 앰프들에 바라는 것은 사실 크지 않습니다.
1.사용의 편의성
2.그럭저럭 쓸만한 성능.
쓸만한 성능이란게 빵빵한 구동력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기막힌 음색을 바라는것도 아닌 그냥저냥 구동은 대충 되는 정도. 소리는 뭐 대충 평탄하게 무난하게 낼소리 다내주는 뭐 그런겁니다.
근데 문제는 온쿄는 평탄하게 무난하게 소리가 나와주는 녀석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스피커에 따라 소리가 빈약해지기도 하고 그럴겁니다.
누구든 ATC에 이 앰프를 물려 소리가 깡통이라고 구박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앰프는 마란츠나 기타 인티에 비해 중저역이 약하고 밀도감이 좋은편은 아닙니다.
마란츠 8003과 에스피를 쓰다가 첨 든 생각은 좀 약하다입니다.
구동이 안된다기보다 원래 중저역이 좀 약하고 밀도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구나 느꼈습니다
저음량에서 큰소리가 터져주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볼륨이 9시는 넘겨줘야하지요.
볼륨이야 커브가 다를수 있으니 그렇다쳐도 일단 저음량에서 소리가 빈약합니다.뭔가 좀 빠진 소리.
그건 사실 이 가격대 앰프들 모두가 안고있는 문제입니다만
문제는 소리를 키우면 빈약하다는 느낌은 많이 없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다른앰프들에 비해 약하다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소리에 중저역이 없다는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음에 살집자체가 좀 없습니다.
베토벤 5번 4악장 시작부분으로 비교하는데 예전과 좀 차이나네요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온쿄의 기능
1.소리는 쓸만한가
2.내장DAC는 쓸만한가
3.사용하기 편한가
1.소리는 쓸만한가
소리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가격대에 아쉬움과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소리입니다.
다만 북셀프 중에서 음압이 높고 저역의 양이 많이 나오는 스피커를 물린다면 제 평가와는 약간 달라질수는 있다고 봅니다
일단 다른 앰프들에 비해 대역이 뭐랄까. 고,중,저로 본다면 역사다리꼴을 이룬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고역이 카랑한 녀석은 아닙니다
약간의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그냥 편하게 쓸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여기도 인터넷이지만요)명작이니 역작이니하는 소리에 비해선 좀 기대이하라고 봅니다. 판매가격을 생각하면 그정도에 딱 좋다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음악에 중저역이 좀 두툼하게 받쳐줘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게는 가격대 이하입니다.
접지 및 차폐를 해주면 뭐 천지개벽할 소리로 바뀐다는 무협지를 믿지는 말아달라 하고 싶네요.
접지 및 차폐로 인해 개선되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는데 원래 이 앰프 자체의 성향까지는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내장DAC는 쓸만한가
내장 DAC는 이 앰프 구매의 중요한 포인트죠.저도 아이팟 도크 및 PC-FI의 가능성을 보고 선택한감이 없지않아 있는데..동축으로 SA-8003과 연결했는데 결론은 그냥 CD단 소리가 더 낫습니다.
온쿄의 DAC성능을 너무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장 DAC로 인해 더 좋은 성능을 기대할수 있는건 중저가 DVDP와 장터가 10~20만원대의 국산 중저가 및 일제 입문형시디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디피 수준이 마란츠 7003정도만 되어도 아날로그단 직결이 더 낫습니다.전 시디피코엑셜보다 PC-FI나 아이팟의 음질향상을 기대하는게 더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SA-8003은 USB재생및 SACD재생이 가능한데 실험결과 SACD와 USB의 디지털 출력은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레드북CD의 디지털 출력만 가능합니다
3.사용하기 편한가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그럼에도 묵직하고 디자인도 좋고 여러가지로 사용하기 좋습니다만....리모트 컨트롤이 아주 쥐약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리모콘의 편리성을 보고 이 앰프를 구매하시려는 분들게는 제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립니다.
거실같은 데서 멀리 쇼파에 앉아 리모콘으로 앰프를 조작하시려는 분들이라면 이 앰프는 재앙에 가깝습니다.
도무지 이용자의 편의를 생각지 않은 인테페이스 디자인...
생긴것도 투박하기는 하나 정말로 문제는 이 리모콘으로 조작할수 있는 앰프의 기능이 말 그대로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것입니다.제가 만약 장가가기전 마지막으로 지른 이 앰프를 또다시 바꾸게 된다면 그 이유의 90%이상을 차지할 것이 바로 리모콘입니다.그 정도로 이 리모콘은 극악입니다.개발진들 다 짜르고 싶네요
한마디로 이 리모콘으로 조작할수 있는 기능은 볼륨조절,뮤트 두가지가 다입니다.
살다살다 요즘 출시된 리모콘 있는 TR인티앰프중에 인풋셀렉터도 조작 안되는 건 유니코아이빼곤 보지 못했습니다.
유니코 아이는 아예 목재리모콘에 딸랑 볼륨버튼 밖에 없어서 그나마 용서한다 쳐도 이녀석은 버튼은 주렁주렁있는데 쓸수있는건 오로지 볼륨,뮤트 둘뿐이죠. 뮤트는 거의 쓸일없다고 볼때 볼륨 하나만 된다고 보면 됩니다.
(iPod)DOCK,CDP,TUNER 조작할수 있는 버튼들이 있습니다.한마디로 온쿄 원브랜드 조합을 만들기 전엔 절대로 쓸일없는 녀석들입니다.예전 8003은 전원 온오프에 셀렉터,볼륨외 여러가지 거의 전기능이 콘트롤 가능했지요.
전원 온오프야 안되는 인티도 많으니까 그렇다쳐도 인풋셀렉터를 손으로 직접 돌려야한다는 사실은 치명적입니다
이녀석이 취향만 맞는다면 가격대비 좋은 앰프가 될수 있겠다는건 아직도 하는 생각이고 이런 여러기능을 한몸에 가능하게 만든 온쿄기술진에 경의를 표하고 싶지만(리모트 파트 제외)
누구에게나 무난히 추천드리기는 힘든 부분이 많은 앰프입니다.
한마디로 고평가 되어있는 앰프입니다.
이 시절이 그립네요. 블랙간지폭풍 1기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