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앰프...
아~ 주 예전에 샤콘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단 구동력이 떨어져서인지 스피커는 퍽퍽 거리고... 에효
그 다음부터는 그냥 진공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얼마전에 장터에 퀘이사가 올라왔는데 판매자분이 풍악이랑 같이 파시더라구요
사실 풍악은 별 관심이 없었는데 퀘이사 살려다보니 얼떨결에 이녀석도 같이 사버렸네요
다들 그렇겠지만 써보고 별로다 싶음 팔지 뭐 이런 생각이었죠
근데...
집에 있는 스피커랑 앰프랑 셀렉터에 연결해서 요리죠리 들어보고 있는데
기대도 안했던
델타+풍악 소리가 정말 좋네요
델타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역의 살집 부족과
강한 고역을 많은 분들이 단점으로 지적하시지요.
저역시 그런 생각이 있어서 퀘이사 들이면 방출할려고 그랬는데
풍악이랑 물려보니 단점은 다 들어가고 정말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소리가 나네요
정말 다들 제 짝이 있나봅니다.
간략한 소감은
풍악+퀘이사=화려하지만 자연스러움이 조금은 부족하구요 음상이 앞으로 확 나오는 적극적인 소리
풍악+델타=극히 자연스럽고 밸런스가 잘 잡힙니다. 음상은 넓게 퍼지는 편이고 소리가 무엇보다 고급스럽네요
정말 델타 안팔고 가지고 있던 보람이 있네요
이제야 제 소리가 나오네요 ㅠㅠ
ps. 풍악에 꽂힌 관을 보니 앞에 12AX7 부분엔 텔레풍켄? 인가 하는 관이 꽂힌 것 같고 뒤에 있는 6DJ8 에는 VALVO E88CC 라는 관이 꽂혀있네요
어느 관을 가는 것이 음질에 영향이 더 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