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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105/3 구입 사용기 |
HW사용기 > 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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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6 19:2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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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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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 105/3 구입 사용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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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가입일자 : 2001-11-2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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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KEF C95를 듣고 있었는데 한 10년쯤 쓰다보니 뭔가 바꿔보려는 충동이 일더군요. C95도 가격대비 소리로 보면 정말 훌륭한 놈이었는데 역시 지름신이 밀려오니 어쩔수 없나봅니다.
전에 샾에서 PMC를 들어보고 노리고 있었는데 샾에 중고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길래 전화를 했지요. 그랬더니 스탠드에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얹어놓고 쓰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전에 KEF도 방에 들락달락하다가 넘어뜨린 기억이 있기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PMC 톨보이형은 예산초과라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구요.
다음에 눈에 들어온게 연말이라 창고방출한다는 스피커들이 보이더군요.
샾 근처에 갔다가 잠시 들려서 들어봤는데 한 녀석은 좀 답답하고, 한 녀석은 배경이 너무 산만해서 일하면서 차분히 듣기 별로이고, 또 한녀석은 밸런스는 좋은데 저음이 좀 약하고, 나름 족보있는 집안 자식들이고 오디오 잡지에 보면 평도 나쁘지 않은 것들인데 가격은 할인가격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은데 소리는 영 제 마음을 충족시켜주질 못하더군요.
그리고는주말에 장터에 들어왔는데 떡하니 KEF 105/3이 올라오더군요.
워낙 평이 좋고 오래된 KEF의 음을 아는지라 그냥 한번 질러보기로 하였지요.
일요일날 일찍 집을 나와서 염치불구하고 판매자분의 집에 가서 포르테 앰프에 물려있는걸 딱 한번 들어보고 그냥 힘좀 써서 들고 왔습니다.
C95를 옆으로 치우고 혼자 낑낑거리며 (40kg짜리 스피커를) 설치하고 소릴 듣느데 점점 적응이 되는지 소리가 좋아지는 겁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 (5X3m 정도) 걱정했는데 별로 저음이 웅웅거리지도 않고 전에 C95보다 음장감도 넓게 형성되고 음의 디테일이 더 살아있더군요.
상태는 민트급은 아니지만 세월을 생각해보면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소리가 좋아서 다 용서됩니다.
한가지 단점은 음량이 좀 높아서인지 앰프 볼륨을 낮춰도 소리가 좀 커서 작업하며 듣기에는 귀에 자꾸 소리가 걸리는게 문제네요.
원 예산의 몇분의 일로 업그레이드된 소리를 얻었으니 또 한동안 이걸로 가보렵니다.
장터에 뜨면 얼른 집어오세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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