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파동에 사는 김홍기입니다.
그간 꼭 쓰고 싶었던 사용기가 몇개 있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라 사용기를 쓸수가 없었습니다.
괜시리 쓸데없는 오해를 받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내보내고 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사용기를 적습니다.
로마의 시인 "터틀리언"은
햇빛은 하수구까지 고르게 비추어 주어도 햇빛 자신은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훌륭한 것은 진흙 속에 있는 진주와 같아서 주위 환경에 오염되지 않으며
또 금방 알아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가끔 돼지목에 진주를 걸어놓은 분도 있으시긴 하지만..
그래도 진주목걸이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기기도 마찬가지겠지요..
가난한 직장인이 하는 취미생활이라
언제나 고민하는것이 조금이라도 더 싸게..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능과 디자인을 가진
기기를 사용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게됩니다...
가난한 오디오쟁이의 취미생활은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걷게 됩니다.
1단계.고만고만한 장터 인기 기기들로 탑쌓기 하다가.
2단계.1000~3000만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만들거나 적금부은 돈으로
나름 하이엔드라고 하는 기기를 맛본 다음 자신감이 붙으면
3단계.자기만의 기기를 찾게 되는데요 그런경우 잘 알려진 기기보다는
장터에 잘 나오지 않는 레어템을 고르는 빈도가 많습니다.
4단계.집에 계신 무서운분의 압박(?)으로 디자인도 이쁜기기로 절충을 하게되고
5단계.본인 성향에 맞는 소리를 찾아서 자기 나름데로의 기준을 갖고
가격대/성능비 또는 가격대/만족대가 좋은 기기를 찾게 되는데요
물론 이과정에서 한두번 정도 오디오를 접을수도 있겠지요
대부분 이 과정 한바퀴 거치는데 최소 10년정도는 걸리는것 같고
2단계에서 4단계를 몇번씩 반복 하기도 합니다.
돈많으면 오디오도 참 쉽게쉽게 할 수 있는데 이런 제가 안타깝네요 ㅠㅠ
잡담이 길었는데 오늘 소개하고 싶은 기기는
오디오인드림 레퍼런스원 파워앰프입니다.
Spec
1) 출력: 8옴: 500W X 2, 4옴: 1000W X 2
2) THD+N(1W, 1khz): 0.003이하
3) Frequency response(1W 8ohm): 5hz~100khz<0.5db>, ~250khz<3db>
4) 위상변화(Phase response)<1W & 8ohm 5hz~100khz>: winthin ± 5도
5) S/N ration(rated power 8ohm): 120db
6) Damping Factor: 1300이상
7) 전원부: 80,000uf 특주한 전해콘덴서/ 3,600W 용량의 특주 트로이달 트랜스
8) 출력부: 도시바 TR 72개(채널당 36개)
9) Dimension(W x H x D): 483 X 220 X 550 mm
10) Weight: 대략 60kg
11) 커넥터: input: 언발란스(RCA), 발란스(XLR)
output: Bindingpost 4개(채널당 2개)
채널당 500w의 모노블럭엠프인데 .
뻥튀기(?)된 출력도 아니고 도시바 출력석이 72개나 박혀있는
제대로된 500w급 앰프입니다..
대략 300w급만 넘어도 매머드급으로 분류하는데 대단한 스펙이 아닐수 없습니다.
세상에 좋은 기기들 참 많습니다..
당연히 지금 사용기를 적고 있는 레퍼런스원 파워앰프보다 훨씬 좋은기기들도 많구요.
문제는 더 좋은 기기를 들이기 위해서 얼마 만큼의 금액을 더 지불해야 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겠지요..
이 정도의 스펙인데 100만원대라는 가격이 참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대출력 앰프를 사용해보시지 않은분들을 위해서 기초적인 설명을 하자면
4,627cc 짜리 엔진이 달린 에쿠스가 가속페달 밟자마자 시속 200키로로
달려나가는것이 아닌것처럼
300w급~ 500w급 파워앰프라고 해서 볼륨 올리자마자 소리가 무지막지하게 커지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똑같은 속도로 달려도 단지 조금 더 편안하고 기름만 조금(?) 더 먹을뿐입니다.
대형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형차는 승차감이 좋고 안전성이 좋다는것이 장점이겠지요.
특히나 운전자의 덩치가 크면(구동이 어려운 스피커) 소형차는 타기 힘들겠지요.
최홍만이 경차 탄다고 생각하면 안타깝잖습니까.?
파워앰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불행히도 레퍼런스원 파워앰프의 경우 승차감은 좋은데 안전성은
의심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레퍼런스원 파워앰프는.
생긴건 영락없이 마크레빈슨 짝퉁인데 소리는 골드문트삘이 납니다.
제가 듣기에는 마크 3시리즈의 성향에 소리와 골드문트의 늬앙스가
섞여있는듯한 소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프리나 소스기기의 성향이 여실히 드러나는
무색무취의 투명한 소리인데 500w급이라고 하기에 스피드감이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배경도 정숙하고 다이나믹과 댐핑도 상당히 좋아서
깊고 탄력있으며 투명한 저음을 재생할 수 있으며 발열도 없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음상이 조금 더 정밀했으면 하는 점인데
어디까지나 상급기들에 대한 비교라서 비난받을만한 사항은 아닌듯합니다.
대용량 트렌스가 사용되어서 파워케이블과 휴즈같은 기본적인 변화에도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 세심한 셋팅이 필요하고
물려본 매칭중에서
어떤 시스템에서나 무난하게 추천할만한 매칭은 성향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스펙트랄 DMC-20 프리와 클라쎄 CP-60정도를 추천하고 싶고
비록 내치긴 했지만
제가 써본 앰프중에서 가장 가격대/성능비가 좋은 앰프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오디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정말 만족도가 높은 기기는
장터에 자주나오는 기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오디오 하시는분이라면 레퍼런스원 파워앰프는
한번쯤 시도해볼 가치가 충분한 파워앰프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PS>
다음번에 소개할 기기는..100만원미만의 추천기기인데요
오디오인드림에서 공제한 앱솔루트 파워앰프와 프로시드 프리 조합입니다.
최근에 장식장을 주문하면서 기기들이 많이 단촐해지고 있는데요. 다 정리하고나면
시간날때마다 간단한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