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any TD-100
2. 스타일오디오 CARAT-RUBY2
3. 스타일오디오 CARAT-SAPPHIRE & T2
4. DIYEDEN (MUSILAND) SVDAC05
5. MUSICAL FIDELITY V-DAC
6. AUDIOKID PEOPLE
책상 위에 북쉐프를 세팅하느라 한동안 60이하 DAC 몇가지를 비교해봤습니다. 집에 있을때는 모니터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어떻게든 PC에 연결해서 해결해보려고 했거든요. 책상이라 사이즈 제약이 있었습니다.
인티머스SE와 오디오엔진 A2를 들어보니 각각 날카로운 소리와 출력이 아쉬웠습니다. 작은 앰프를 찾다가 연결해본 EGA VIVO는 힘이 약했구요. 결국 11L2 / BOSE 1705-2 / NEOTECH 1690 환경으로 결정하고 DAC을 비교했습니다. 별건아니지만 몇 달동안의 경험을 PCFI에 관심있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솔직하게 정리해봤어요.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음악들은 CD-DA Extractor로 추출한 APE, WAV 소스들이구요. 푸바2000 WASAPI를 사용했습니다.
(Jazz) Kenny Drew, Jacques Loussier, Prelude
(R&B) India Arie, Amy Winehouse
(Classic) Brahms, Mozart, Beethoven Concertos
(POP) Gwen Stefani, Pink, Lady GaGa
(Rock) Queen, Dream Theater, Pink Floyd
(가요) Deb, Peppertones, 2NE1
1. TOany TD-100
좋게 말하면 장시간 편하게 듣기에 좋은 소리지만 해상도와 박력이 아쉽습니다. 고급스러운 소리는 아니구요. 써본것중에 만족도가 가장 낮은 답답한 소리였습니다. 직접 봤을 때 디자이은 개인적으로 괜찮았구요. 다만 전원 스위치가 이상한 위치에 있어서 불편했네요. 후면 RCA단자와 전원아답터 단자 사이 좁은 틈에 숨어있습니다--;; 투애니보단 투애니원을 추천!
2. 스타일오디오 CARAT-RUBY2
예전에 HD1V를 들어보고 날카로운 느낌이 싫어서 바로 방출했습니다. 그런 기억때문에 루비2도 조금 불안했지만 막상 연결해보니 걱정이 사라지더군요. HD1V와 달리 쏘는 느낌이 없었고 고음이나 저음이 특별히 강조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소리였습니다. (평탄하고 편한 느낌) 해상도가 뛰어나서 HD방송 보는듯한 재미가 있구요. 반면 이렇게 잘 튜닝되어있는 부분이 동시에 한계라고 느꼈습니다. 왠지 익숙한 기분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고급 이어폰에서 경험했던 감동과 비슷하더군요. 해상도는 좋지만 풍성하거나 두껍지 않은 평면적인 소리. 그래도 가격대비 만족스럽고 책상위에서 쓰기 좋게 크기가 가장 작았던 점도 맘에 들었어요.
3. 스타일오디오 CARAT-SAPPHIRE & T2 (이건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루비2에게 좋은 인상을 받아 기대하며 구입! 더 좋은 소리였습니다. DDC 때문인지 배경이 정숙했구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듯 디지털적인 느낌이 적은 수수한 소리였습니다. (혹은 그렇게 튜닝된 소리였습니다^^) 저음이 두드러지지 않는 소편성 클래식 들을 때 좋을 것 같네요. 다만 제조사에서 자랑했던만큼 PC보다 오디오시스템에 어울릴정도로 우수한건 아니었고 루비2와 마찬가지로 평탄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스테이징이 좁습니다. 60초반이면 가격적으로 매리트가 있을지... 제게는 더 저렴한 V-DAC이나 피플의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4. DIYEDEN SVDAC05
(1) 중국산 627(?)이 꼽혀있던 순정버전
밤는게 전사용자분의 아파트에 방문해서 들어보고 구입했습니다. JBL 궤짝스피커와 장덕수앰프로 세팅하신 부러운 오디오룸이었는데요. 가져갔던 TD-100과 비교해보니 단번에 해상도 좋고 힘차고 박력있게 들리더라구요. (SVDAC은 볼륨게인도 다른 DAC들보다 높습니다.) 그날 늦은시각에 감사하게 음악 들려주셨던 판매자분 말씀이 DA100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DA100을 방출했다고 하셨습니다. 반면 단점이라면 거친소리와 DTS영화 보는 느낌의 타격감(?)이 있습니다^^;; 그때가 남아공월드컵할때였는데 뭔가 힘이 팍 들어가서 열심히 뛰지만 파워풀하고 거친모습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정대세선수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2) 637BP 정품, 극저온 퓨즈
많은 유저분들이 추천하시는대로 극저온 퓨즈, 637BP 정품으로 교체해봤습니다. (적당한 파워케이블은 SVDAC보다 비싸서 생략) 거친 소리가 가라앉고 고음이 선명해지고 저역이 가다듬어지더군요. 힘있고 해상도와 음상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시간 듣기에는 좀 자극적인 소리였고 저역과 고역에 비해 중역대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루비2보다 좋았는데 개조해도 20초중반이라니! 가성비 최고의 입문기였구요. 혹시 사운드카드 사용하시면서 외장 DAC 고민중이시다면 SVDAC 중고를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5. MUSICAL FIDELITY V-DAC
부드러운 음색으로 오래들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특유의 착색이 있구요. 중고가 27정도라면 성향은 다르지만 SVDAC만큼 좋은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입문기들이지만 이중에선 조금 윗급이라고 느껴지구요. 대신 유명한 깡통디자인이 라는 점, 입력단자와 출력단자가 정 반대면에 위치해서 연결할때 이상한 모양이 되버린다는 점을 커버하셔야 합니다. 다른 작은 DAC들처럼 모니터아래 정리할 수가 없었어요.
6. AUDIOKID PEOPLE
오디오키드에 방문해서 사진으로만 봤던 공간을 구경하고, 청음도 해보고 피플을 받아왔습니다^^ 연결해서 들어본 첫 느낌은 V-DAC과 비슷한 부드러운 음색이라는 것이었구요. 해상도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중역이 탄탄했고 재즈보컬을 듣기에 좋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들어본 다른 DAC들에 비해 저역이 과도해서 고민했습니다. 세상에.. Jacques Loussier Trio 피아노와 드럼이 베이스 소리에 가차없이 묻혀버리더군요ㅜㅜ 점퍼판과 저역단자에 연결했던 스피커케이블을 고역단자로 옮겨주고, 접지와 극성 맞춰서 전기를 먹여주니 다행히도 밸런스가 해결되서 지금은 훨씬 낫습니다. 공제가가 더 올랐었더라도 니코키드정도였음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라팜DAC을 구입할때까지 적당히 만족하며 쓰려고 합니다. 결국 가격에 맞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V-DAC과 비교한다면 피플이 좋았습니다. MD11을 꼭 들어보고 싶은데 피플과 함께 써보신분 계시면 간단히 비교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PCFI 생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