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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 장터거래의 씁쓸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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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12:5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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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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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 장터거래의 씁쓸함.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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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가입일자 : 2002-02-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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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와싸다 중고장터를 통해서 턴테이블을 구입했습니다.
상태가 너무 좋다고 하여 가격도 일반 장터 거래가격의 30% 이상을 불렀습니다.
좀 비싸다고 네고를 요청했는데 더스트 커버가 없다고 하면서 가격을 좀 내려 제시
하더군요.. 커버가 없으면 제작을 해야 해서 그가격을 일부 빼서 구매가격을 서로
합의했습니다. 그래도 커버가 있다는 가정이면 평균 시세보다 20% 이상 비싼거
같았습니다.
약속한 날에 못가게 되어 예약금을 먼저 보내고 찾아갔습니다.
막상 가는 날 제 맘에 쏙드는 토렌스 턴이 두개나 떴지만 예약을 깨는 게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인천까지 달려갔습니다.
도착해서 물건을 보니 아주 험하진 않지만 테두리에 조금씩 찍힌 부분도 있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깨끗하진 않았습니다. 맘에 썩 들진 않았지만
이미 돈도 보내고 인천까지 차를 몰고 와서 구입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점검해보니 하판은 군데 군데 곰팡이가 껴있고
4개가 있어야 할 발은 원래 있던게 두개. 그중 하나는 금장색 띠도 없고
나머지 두개는 다른 기기에서 떼어다 걸어 놓은 것 처럼 덜렁 덜렁 했습니다.
잘못샀다고 생각되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치고.. 그냥 쓰자.. 정 마음에 안들면
나중에 좀 손해보고 팔지..이런 생각으로 넘겼습니다.
오늘 판매하신 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더스트 커버와 경칩이 있다고요..
5만원 달라고 하더군요..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경칩이 없어 불편해도 그냥
아크릴로 제작해서 쓰려고 합니다.
오늘 전화를 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이런 글까지는 남기지 않았을 텐데. 더스트 커버를
5만원에 다시 팔겠다고 하는 순간 좀 서운함이 밀려 오더군요.
판매하신 분은 전문업자는 아니지만 부업으로 중고거래를 많이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앞으로 중고장터를 이용할 때는 동호회 개인분들으로만 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물건을 자신의 기준에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제시해 주는 분들과 거래할 때
마음도 편하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판매를 하곤 했는데..
어렵게 GS10 전용 스탠드를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상태도. 포장도 깨끗히 해서
보내주셨더군요.. 고맙게 잘 써야죠..
그렇지만 부업이나 전문업자들은 그런 생각은 안하시는 것 같더군요.
중고장터의 훈훈함이 조금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에 남겨 봅니다.
이 글은 일방적인 저의 견해이니까 판매하신 분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읽는 분들은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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