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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거래의 아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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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11:4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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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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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거래의 아쉬움...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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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덕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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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거제도에 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멀리 있다보니 중고 기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나마 거가대교가 생겨 부산이나 김해 쪽에서 기기를 구하는 일이 조금은 쉬워지긴 했지만요...
설사 어렵게 구했다 하더라도 다시 되팔기는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싸게 나온 AR9스피커를 소리전자 장터를 통해 산 적이 있습니다.
입금을 먼저 하고 다음에 서울 갈 때 인수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죠.
판매자께서 오래 기다리시지 않도록 하려고 퀵서비스를 통해 고속버스편으로 받고자 했으나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후에 서울에 갈 일이 있을 때 인수하려고 했지만 하는 일이 바빠서 인수하는 일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판매자께 누를 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언제 인수해 갈 것인지 물어보시는 판매자분께 미안해서 스피커 구경도 못 해 보고 다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아쉽더군요.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uusell3&mode=view&num=1105025&page=0&view=n&qtype=subject&qtext=ar9&part=sale
마침, 제가 샀던 스피커를 사기 위해 그 댁까지 방문했다가 제가 입금한 것을 알고서 구매를 못 하신 분께서 사겠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 받고 통화 후에 제가 산 스피커를 넘겨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6월 하순에 서울에 갈 일이 생겨서 혹시 AR9 스피커가 조금 싸게 나온 것이 있나 하고 장터를 검색하던 중에 매물이 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넘겨드린 스피커더군요.
가격은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에 올라와 있었는데요, 제가 서울가서 인수하려는데 제가 드린 가격으로 주실 수 있으신가 댓글을 달고 문자도 보냈습니다.
묵묵부답이더니 와싸다에서는 판매도 안된 스피커를 판매완료라고 적어놓고 소리전자와 실용오디오에 올린 글은 모두 지웠더군요.아마 와싸다 장터에서도 지우기 기능이 있었으면 판매글 지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기 문의를 하신 분께 전화해서 판매의사를 밝힌 모양입니다.
저는 좋은 기기 싸게 사서 적정가에 파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싸게 샀다는 이유로 장터가 이상으로 파는 경우가 차라리 더 안 좋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기 판매시 돈을 더 받고 팔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저또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판매자 입장이라면 자신에게 기기를 판 사람이 다시 그 가격에 인수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그 돈 더 벌어서 크게 잘 살 것 같지 않아서도 그렇고, 사람 사이의 신의를 생각할 때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네요...
또, 한 가지 아쉬운 거래내용이 있습니다.
한달 반 전 쯤에 카세트 데크를 판 적이 있습니다.
안양에서 자동차 영업소에 근무하시는 분이 신차 구입하시는 고객들께 노래 테입을 선물한다고 데크를 구하시더군요.
통화 과정에서 느낀 것이 그 분이 데크 사용법에 미숙한 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원하시는 데크는 바이어스,칼리브레이션 등 조정할 것이 많이 있어서 초보자가 사용하기 쉽지 않은 기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원하시는 데크와 사용이 편리한 데크 두개를 보내드렸습니다.
택배 선불로 보내면서 두 개 다 시험해 보신 후 하나는 돌려 보내주십사하고 부탁을 했습니다.
몇일 후 전화해 보니 처음 원하는 데크를 사용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른 데크는 처음 말씀드린 대로 돌려 보내 주시라고 말씀 드렸고요.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돌려보내 주질 않습니다.
저는 지금 데크가 없어서 녹음을 하고자 해도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혹시라도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데 차질이 생길까봐 호의로 두 대를 보내고 택배비까지 부담을 해드렸는데 남의 호의를 철저히 무시하는군요.
자동차 영업도 신용이 있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가 봅니다.
영업하시는 분이라면 문자 확인도 수시로 할텐데 문자를 보내도 역시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이제는 전화로 서로 말을 나누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이런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위 스피커 구매자도 그렇고 아래 테크 구입자도 그렇고요.
와싸다에서 거래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 거래를 통해 알게 된 많은 분들과 전화도 하고 지나는 길에 서로 만나서 차도 마시고 식사도 같이 하기도 하고요.
가까운 통영,진주,사천 등에 사시는 분들과는 서로 교류도 해 가면서 오디오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많은 분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최근 거래에서의 아쉬움을 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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